정부가 최근 주가 하락과 환율 상승 등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는 것과 관련해,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을 볼 때 과도하게 반응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기획재정부는 오늘(23일) 이억원 제1차관 주재로 거시경제 금융 점검 회의를 열었습니다.

정부는 우선 최근 외국인의 주식 자금 매도는 국내 경제 전반에 대한 우려 때문이 아닌 반도체 재고 축적 등 세계적인 이슈에 한정된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또 근거로, 미국과 대만의 반도체 관련주도 같이 하락하는 가운데, 외국인이 국내 채권과 함께 전기·전자업종을 제외한 주식에 대한 매수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을 꼽았습니다.

정부는 이어 한국 경제의 대외신인도와 대외건전성이 우수하고 재정 건전성도 양호한 수준이라며, 이 같은 건전한 기초체력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코스피 상장사의 실적도 1년 전보다 크게 개선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정부는 다만 국내외 코로나 재확산과 미국 테이퍼링 등 불확실성에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며, 필요할 경우 시장안정 조치를 미리 시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