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딩때부터 동창인 친구A

유유상종이라고 나나 A나 학생때 평범하게 공부하고,

평범하게 좋은 대학가서 평범하게 살고 있음.

아 A는 평범하지 않다. 서른도 안되어서 결혼했으니 말이야.

요즘엔 보기 드물지.

각설하고 그런 A에게 대학때 같이 동거한 룸메이트 B가 있음.



이 B를 나도 세 번정도 만나봤는데, 좋은 사람으로 기억에 남아있음.

첫 만남에도

"안녕하세요, A 대학친구 B예요. 만나서 반가워요." 라고

존댓말에 밝고 마치 오랜 친구였던 마냥 나하고 잘 통하기도 했고.

아마 A의 친구니 나나 A와 가치관도 비슷하고 그래서 그랬겠지.

그 후로 만났을 때도 매우 좋은 사람이었던 것으로 기억함.



이제 본론인데......



A와 A의 마눌님이 B에게 자신의 친구를 소개시켜 줬음.

전문대졸이지만, 열심히 준비해서 공기업7급으로 재직은 2년 조금 넘은 20대 중반 여성.

나도 이 얘기들으면서 사진 봤는데 엄청 이쁘더라.

귀염상에 몸매도 훌륭해 보였음.

레인보우 조현영 알려나? 그런 느낌.

그렇게 잘 사귀다가 연애한지 두 달 됐을 때 둘이 여행을 갔다네

그리고 밤에 이제 하려고 하는데,

여자쪽에서 불을 끄더래.

B는 '아 부끄러운가 보다' 속으로 생각했대.

여자쪽에서 "오빠 절대로 불 켜지마, 알았지?" 하고

알겠다고 하고 이제 하는데,

여성상위 도중 엉덩이를 만지는데 엉덩이쪽이 약간 꺼끌꺼끌 하더래

그래서 B가 뭐지 싶어서

"잠깐만" 하고 불을 키려고 움직이는데

여자는 "키지 마! 불 키지 마!!! 키지 말라고!!!"

소리를 지르더래.

B는 너무 놀라서 다시 침대쪽으로 왔고

여자분은 엉엉 울고있고

알고보니 여자쪽 엉덩이에 화상흉터가 남아있다 하더라고.

그래서 그랬던 거고......

그렇게 둘 다 잠못자고 다음날 아침일찍 돌아오고......

B가 헤어질 때,

미안해 근데 나한테도 생각할 시간을 좀 줘. 하고 둘은 헤어졌고

연락도 없이 3일 정도 지났을 때, 여자분이 A의 마눌님한테 연락했다 하더라고.

A의 마눌님은 A한테 불 같이 화를 내며 B오빠 그렇게 안봤는데

완전 쓰레기 아니냐, 오빠도 그런거 아니야? 친구끼리는 똑같다잖아. 나 한테도 그런 흉터 있었으면 나랑 결혼하지도 않았겠네
하면서 A도 난처한 상황에 빠지고......

무튼 그렇게 A에게 얘기를 들으니 너무 안타깝다고 생각 되더라.

내가 만약 B였으면 어땠을까? 생각도 들고...

A조차도 B한테 연락을 못하겠다고 하더라.

나도 B에게 연락도 해보고 싶지만 본인이 제일 힘들테고......

A가 잘못했다, A의 여자친구가 잘못했다, 판단도 안서더라

이건 뭐......

잘 해결되길 바라는 수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