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결론부터 말하자면 ‘할 수 있으면 해라’ 결혼은 어디까지나 의무사항이 아니라 선택사항이다.

2. 결혼을 하면 이전의 인생이 계속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인생이 시작된다. 결혼 이전의 스스로와는 사고방식 자체가 달라진다. 섹스 ver.2는 없어도 인생ver.2는 있다. 이혼하면 인생 ver.3도 있을 것이나 그건 아직 생각하지 말자.

3. 결혼 생활 쉽지 않다. 행복 그 이외의 목적으로 결혼하면 당연히 이혼한다. 중요하니까 강조한다. 여타의 쓸데없는 생각과 목적 가지고 결혼하면 당연히 이혼한다. 결혼을 앞두면 전날까지도 결혼해야하나 하고 고민하는 새끼 분명히 있을텐데, 행복 이외의 목적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걍 때려쳐라.

4. 결혼했으면 딩크같은 개소리 좀 하지 마라. 노인 주둥아리 두 개 달고 노후 준비가 퍽이나 잘 되겠다. 지금같은 노출산 시대에서 굳이 결혼한 불지옥 저가매수자들이 노후에 굶어죽지 않기 위해서라도 출산은 분산투자이며, 필수권고사항이다. 차라리 애를 낳고 씀씀이를 줄여라.

5. 불임의 사유가 있다면 위의 항목은 무시하라. 불임자라면 오히려 평생의 동반자가 필요한 법이다. 다만 시간이 지나면서 각자를 위한 방이 있어야 할 것이므로, 지나친 도심생활은 피하는 것이 좋다.

6. 지금 애를 낳는다면 교육같은거 시키지 말고 막 키워라. 지금 교육에 올인한 돌대가리 세대가 우리다. 창조성에 올인한 빡대가리가 미래에도 살아남을 것.

7. 배우자보다 사실은 배우자 부모가 중요하다. 20년 후에 당신은 당신의 부모 모습과 닮아있을 것이며, 당신 배우자는 당신의 장모장인과 닮을 것이다. 양가 부모가 화합하지 못 했다면, 나중에 불화할 것이다.


8. 보통 결혼준비하는 과정이 전체적인 결혼 생활과 겹친다. 연애 10년했다한들 결혼 준비 6개월이 더 낯설고 날 것인 모습을 많이 보게 된다.

9. 사고쳐서 결혼하지 말아라. 애때문에 결혼하겠다는 건 애때문에 살겠다는 의사표시나 다름없다.

10. 인터넷에서 나오는 결혼 썰 믿지 마라. 그것보다 훨씬 더 참혹하거나, 비교도 안 되게 달달한 게 결혼 생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