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연애만 해도 전에 만난 사람이랑 얼마나 사랑했든

지금 나만 봐준다면 문제 없는 거잖아?

근데 얼마 전에 엄청 싸한 여자애 좋아했었는데

자기 조건이 어떻고

어떤 남자를 만나야 하며

여자인 친구들이 자기 남친보다 아까운 거 같다고 하고

등등

자기를 철저하게 상품처럼 바라보는 애였는데

애가 그래도 밝고 귀여워서 마음이 갔거든?

근데 뭐 유시민 욕하면 발끈하고

내가 좌파랑 조금만 유사한 소리 하면

"오빠도 좌파에요!" 하면서 진심으로 좋아하는 거에 점점 정떨어져서

거의 마음 정리하려는 목적으로 고백으로 혼내줬는데

"좋아서 한 거잖아?" 라던지

그 특유의 뻔뻔함과 잘못한 거 알면서 지기 싫어서 아무 소리나 내뱉는다던지

그런게 설거지인 거 같음.

얘는 성질이 오만해서 여태 처녀라고 하고 내가 봐도 처녀 맞을 거 같은데

이런 애는 처녀인 상태로 결혼해도 설거지 하는 거 같을듯

반대로 아무리 굴렀어도 지금 상대방을 존중하는 사람이랑 결혼하면

그건 설거지 아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