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적 본질을 벗어난 일부일처제를 나름 존속시켜온 동력은
숫컷의 욕망과 근자감이다

알파메일이 못되는 남자들도
욕망에 뿌리를 둔 이 근자감으로 여성들에게 대쉬하고 죽어라 노력해서 적은 확률이나마 성공하고 가정을 이루고 아이를 낳아 양육하고...

이과정들로 다시 근자감이 강화되고 아들세대에게 재교육시키며 스스로의 절대자부심으로 자리잡는다

또한 이 근자감은 나름의 계획성을 가진 비교우위로 공고해진다

내가 슈퍼알파메일까진 못되더라고 스펙쌓고 깃털정리하고 스스로 좀 가꾸면 알파메일 흉내는 낼수 있겠지

젊었을때 연애경력 10회이상 쌓으면 동나이 주갤럼들 평균보다 비교우위에 설수 있겠지

지금은 눈감고 귀닫고 공부에 올인하지만 최종 번식에서 도태되지않고 오직 결혼에만 골인하면 다른 개양민들보단 비교우위에 서겠지...

이런 수준과 상황에 맞게 비교우위에 서기위한 레이스들을 나름 진행해 나간다

한편 갖가지 경우에서 상위개체들은 노력대비 손쉽게 이런
여성관련목표점을 찾는다

즉 발작은 그간 쉽게 피부로 느껴왔던 알파메일에 준하는 자들의 탄식이 아니라는거다

오로지 최종 번식도태에서만 벗어나기위해 발버둥치던
욕망에 찬 일생을 살아왔던 허무한 유전자들의 아우성일뿐이다

욕망은 들끓고 유전자수준은 처참하거나 평범한데에 비해
조금더 나은 유전자에 목메는 댓가가 젊은시절의 노고와
가정을 이룬후 평생지급하는 현금서비스일터

상대 여성으로선 생리적 끌림이 없는 평생의탁이 시작된다
허무한 유전자는 흐린눈으로 모른척 살아온 시간들을 되돌아 보려하지않는다

본질에 눈을 뜨면 정면으로 불편한 방증들이 쏟아져나온다

그 방증들은 첫째 목숨걸었던 맹목적 욕망의 허무함이요
                  둘째 사랑받지 못하는 고립감이요
                  셋째 애정및 부양의무의 비대칭적 형평성이요
                  넷째 쌍방타협의 결과물에 대한 씁쓸함이요

이것들을 한큐에 관통하여 가슴팍을 마구 찌르는 개념인
설거지결혼

이것이 허무한 유전자의 역린인 것이다

스스로 규정해놓은 절대 자부심을 무참히 짖밟히는데에
발작하고 발악하지 않을 인간이 어디있겠나?


반대로 애초에 욕망이 적은 유전자들에게는 허무한이란 형용사를 붙이지 않는다

스스로의 도태를 인정하여 칩거하거나
손익비 계산으로 만족감이 덜한 결혼을 진작 포기했거나
관계의존성이 매우 적거나
후대생산에 무감각하거나

어느경우에나 쓸데없는 근자감을 갖지도 않고
주제넘는 욕망을 잘 추스려 주워담을수 있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문제는

욕망이 들끓고 근자감 넘치는 허무한 유전자들이다

근거없는 자신감에 본질적 근거를 들이밀면
자신감이 무너진다

욕망은 맹목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