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도 초중반에 주갤했던 놈인데, 당시 보트릭스 라이브로 읽었었음

보트릭스도 당시에 호응이 좋았고 반페미, 보혐이론의 시초가 되긴 했는데 설거지론처럼 파급력이 좋진 않았음
찻잔 속의 태풍 수준이었음

근데 설거지론같은 경우엔 온갖 커뮤니티에 불길처럼 번지고 입에 오르내리는 이유가 있음

보트릭스는 뜬구름잡는 소리가 많음

아무래도 작성자가 본인이 평소 가진 생각을 의식의 흐름대로 써서 별 내용이 다 나옴
인류문화가 어쩌구 진화심리학적으로 어쩌고 남자는 착취되도록 설계되어왔다 이런 소리하는데, 보통 읽는 사람들은 몇 몇 핵심내용 빼곤 다 잊어버림

근데 설거지론은 적나라함
너가 열렬히 구애해서 결혼에 골인한 저 한녀는 과거 존잘 인싸가 갖고놀다 버린 여자고 넌 그런 년 주워서 결혼한거다, 지금도 저 여자는 널 사랑하지 않고 널 그저 ATM으로 생각한다
아주 간단하기 그지없으면서 남자의 근원적인 열등감을 자극하는내용이지

솔직히 말하면 일본 야한 만화에 자주 나오는 내러티브가 공론화된거임

거기다 요새 페미니즘이 창궐하면서 거기에 감화된 피싸개들이 비혼이네 뭐네 여자라서 손해보네 억울하네 개소리 해대니까 무덤덤했던 남자들도 갑자기 각성이 된거지

남자라고 꿀만 빤것도 아니고 남자만의 고충과 고통이 있었어도 전통적인 남성상대로 나약해보이지 않으려고 감내하면서 표현도 안 한건데 피싸개들이 계속 권리와 의무쪽으로 자극해오니까 남자들도 갑자기 억울한 마음이 드는거지
나라고 꿀빠는 것도 아닌데, 그리고 생각해보니까 나도 억울한 것도 있는데 왜 맨날 너만 억울하다고 그러냐? 난 인간도 아니냐?

그랬던 와중에 남녀관계의 근본적인 트레이드 - 여자의 젊음(우수한 자손을 낳을 확률)과 가정에 대한 충실함, 남자의 책임감과 의무와 경제력에 대해 다시 재고해보게 된거지

남자에게 요구되는 무게와 자질은 과거나 지금 2021년이나 달라진데 전혀없는데, 여자는 자기 성별을 이익집단 삼아 뭉쳐서 페미니즘을 구실로 의무와 요구되는 자질은 점점 없애가면서 권리와 혜택만 늘리고 있음

남자는 오만가지로 평가질하고 따지는데 이 새끼들은 자기들 편하고 유리한대로 성역할에 대해 취사선택질 해대면서 이에 의문과 불만을 제기하는 여론에 대해 찌질남 도태남 프레임으로 일축해버렸음

이런 불만이 쌓여가던 와중에 커뮤니티에서 가장 근원적이고 불편한 주제를 끄집어다가 공롱화를 시키니 '그렇게 조건 따져대던 피싸개 이 새끼들은 얼마나 떳떳하냐'로 시작해서 그간 페미 창궐기동안 쌓인 모든 불만이 터진거지

요약

-피싸개들의 페미니즘을 앞세운 이기적인 취사선택질과 남자에 대한 억압이 남녀관계에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게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