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금의 설거지 결혼이 왜 등장했는가?

이는 민주화 이후 추진중인 여성 자유주의의 여파다.

군가산점 폐지, 호주제 폐지, 간통죄 폐지, 낙태죄 폐지, 성매매 금지, 포르노 금지,

각종 페미니즘 부서, 정당, 단체 확대와 여성할당제와 성인지 감수성까지 왔다.

여성의 요구를 수용하고 자유를 주면 줄수록 그 짐은 남자가 다 지게 된다.

반대로 남성 약자를 위한 인권 개선은 이뤄지지 않았다.

다시 말해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저출산 대책으로

여성에게 프리섹스와 탈코르셋을 허용하여 불만을 줄여주지만

남자에게는 부담을 가중시켜서 설거지 결혼이 늘어난다.

정부에게 있어서 설거지 예비군들은 복지 절감 워리어들이다.

뭔 말이냐? 설거지 예비군들이 없으면 정부는

저소득 미혼여성과 미혼모들을 지원할 복지 비용이 필요하다.

그러나 설거지 예비군들이 있기에 이들을 민간복지사로

임명하여 각각 1명씩 미혼여성과 2세를 책임지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여성 자유주의가 심해질수록 혼인과 출산은 더 줄어든다.

그래도 정부는 조세저항 때문에 복지를 늘리기보다는

여성에게 더 많은 자유를 주고 설거지 예비군들에게

이 나라의 혼인과 출산이 줄어든 책임을 따지는 식으로 지냈다.

부동산 가격도 문제지만 정말 중요한 건 결혼 설거지론이다.

가부장제의 폐해는 점점 사라지고 있지만

가부장의 의무는 여전히 설거지 예비군들이 짊어지고 있다.

여성들은 남성들에게 거세된 가부장제를 요구하고 있다. 노비와 같다.

한편 100세 시대에 살면서 한번 정도 이혼할 확률은 더 늘어났고

이혼하고서도 재산 반띵과 양육비 지급이 기다린다.

나는 남존여비 사회로 돌아가자고 하는 게 아니다.

또한 여존남비 사회로 가자는 것도 아니다. 자유주의의 피해자들을 지원하자는 것이다.

한국의 젊은이들은 서구적 자유주의에 완전히 정복당하여

종교적 의무로써의 금욕주의적 결혼이 아닌 계약적 결속으로써의 쾌락주의적 결혼을 추구한다.

허나 국가는 자유연애주의에 맞는 제도 개선을 하질 않는다.

그리고 한국여성은 쾌락주의적 생활을 원하면서 한국남성에게는 금욕주의적 생활을 요구한다.

국가는 무차별적 페미니즘을 억제하여 결혼제도의 순기능을 되찾거나

서구처럼 자유주의에 맞게 연애와 결혼 사이의 동거 계약도 포용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자유주의 시대가 만든 소수의 승리자들이 먹고 버린 설거지 그릇들이나

치워야 하는 신세를 알게 된 다수의 패배자들이 결혼, 출산 자체를 포기하게 된다.

그것이 오늘날 저출산 시대의 이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