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은 달릴때 눈가리개를 한다. 이 눈가리개는 뒤나 옆에서 다른 말이 붙더라도 보이지 않게 해서 앞만 보고 달릴 수 있게 해준다.
성능좋은 예비퐁퐁이 0티어 설카포 인서울 공대나 의치한수 친구들이 씨발같은 공부량을 견디는것도, 현직 퐁퐁이들이 사회나 집에서의 그 지랄 맞은 환경을 버티는 것도 마치 경주마처럼 본인이 원하는 어떠한 이상으로 달려가고 싶어서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 힘든 시간을 보내고 견디면 흔하디 흔한 파타지 소설의 주인공마냥 본인이 찾는 행복이던, 보상이던, 본인의 마음을 충족시켜줄 "무언가"를 얻을 수 있는 "해피엔딩"을 볼 수있다고 생각하는거다.

그리고 남자의 경우에는 거의 다 그 "무언가" 속에 가정욕이 있을 수 밖에 없다. 더 예쁘고 괜찬은 여자를 만나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싶은건 남자라면 가지고 있는 당연하고도 지당한 유전적인 욕구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욕구, 본인이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한 그 해피엔딩을 위해서라면 밤을 세서 공부하거나 일하고, 교수나 직장 상사 갈굼 등 그 모든 고난과 역경을 견뎌내는 것이다.

근데 이 설거지론은 마치 눈가리개를 한 말새끼처럼 미친듯이 앞만 달려가며 이 친구들이 찾아나가던 "해피엔딩"은, 영원히 도달할 수 없는 환상 속의 네버랜드이자 헛된 희망이라고 알려주며 눈가리개를 풀어준 것과 같다.

그들의 거의 대부분이 영원히 노력해봐야 가질 수 있는건 풋풋한 10대와 20대 때의 달달하고 아름다운 사랑이 아니라, 상폐직전의 단물 다 빨라고 피부도 슬슬 쳐져가는 전\현직 인싸 공용 변소라 애새끼는 자기 새낀지도 모르고 출산 전에 태아가 양수에서 아가미 호흡할때 폐로 다른 남자 정액을 전집중 호흡으로 쳐마시게 하는 여자를 공짜도 아니고 바가지요금을 내고 구입하며 본인 심지어 몸 빼면 1도 도움도 안되는 이 밥버러지를 평생 책임져야된다는, 부당거래도 이런 부당거래도 없다는걸 그들의 머리속에 직접 박아넣은 것이다.

아 물론 이 부당거래에 대해선 예비퐁퐁이나 퐁퐁이나 눈치가 1도 없는 병신 저능아새끼가 아닌 이상 묵묵히 직장, 도서관이나 스터디까페 가는 자신과 비교해 봤을때 놀러다니며 허리에 여자끼고 심지어 질리면 바꿔먹는 인싸들을 보면 속으로는 사실 이미 어렴풋이나마 느끼고 있던 내용일 것이다.

그러나 본인이 희망하던 목표를 위해선, 본인이 달려나가기 위해선 그런 잡생각은 버려야 할 수 밖에 없었기에, 스스로 눈가리개를 착용하고 달려온 것인데, 이번 설거지론은 그 눈가리개를 아예 벗기다 못해 작살 내 놓은 것임에는 틀림이 없어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