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대한민국의 20대 청년이다

요근래 개념글에 올라온 설거지론을 보고 기분이 매우 언짢았다

왜 그랬을까? 생각해보니 그것은 내가 살아온 인생에 답이 있었다

나는 한평생 여자손도 잡아본적 없는 개병신 찐따이다.

10대때만 해도 20대 되면 병신들도 무조건 여자한명은 사귄다고 하길래 나도 그렇게 될줄 알았다.

그런데 퍽이나.. 전혀아니었다.. 병신들보다 못한나는 여자친구를 한번도 만들지 못했다.

여자도 못사귀는 주제에 능력도 없으면 안될 것 같아 무턱대고 공부만 열심히 했다

그 덕분인지 운이좋게 누구나 부러워하는 좋은 회사에 취업을 했고, 앞으로 좋은 여자와 결혼해서 평생 행복할일만 남았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 생각은 오늘 뒤집어지고 말았다

과연 순수하게 나를 사랑해줄 여자가 있을까? 나는 얼굴도 못생겼고 자신감도 없는 모솔인데 날 이성적으로 좋아해줄 여자가 있을까?

날 좋아하는 여자가 있다면 그것은 분명 나를 사랑하는 것이 아닌 내가 가진 직업, 돈을 사랑하는게 아닌가? 과연 그것이 사랑인가? 아니다..

그렇다.. 나는, 설거지론의 주인공이 내가 될것이라는 두려움이.. 나의 기분을 잡치게 만들었던 것이다

앞으로 내 인생은 대체 어떻게 되는 것일까? 그저 도태된 채로 나의 유전자를 잠식시키는 것

혹은 설거지를 하는게 나의 인생일 것이다.

이 죽음의 이지선다 속에서 나는 어떻게 해야할까?

그저 한숨만 나오는 새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