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태인데 설거지 덕분에 마음이 좀 편해짐

도태인데 설거지 덕분에 마음이 좀 편해짐앱에서 작성

ㅇㅇ(218.154) 2021.10.24 04:26:34

조회 84 추천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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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까이는 30대랑은 세대가 다르긴 하지만

울아버지 오늘 환갑이시고 은퇴하시고 집에만 계심

아직도 아침 7시 반 일어나시면 어머니가 밥 차려주심

난 부부금슬이 그렇게 좋다고는 생각 안했는데

설거지 보니까 결혼 잘 하셨구나 싶음

난 저런게 중상이고 설거지 같은건

정말 소수의 경우라 생각했음

난 서른이고 스펙도 ㅎㅌ 도태라

여친이나 연애 이런건 20대 중후반에 체념했음

최근엔 일하는 기계처럼 사는게 회의감이 많이 들었고

무엇을 위해 살고 일하고 있는건가 하며

우울감도 많이 있었음

주위 친구들 20초부터 장기 연애하다 동거하고 있는거보면

저게 평범한 인생인데 하며

행복해 보이고 부럽고 난 10년간 뭐했나 싶고

서글프고 씁쓸 했는데

여태 생각과 다르게

그런 친구들 인생이 잘 풀린거였고

결혼 생활이 이렇게 내 생각 밖이 많을줄 첨알았음

그간 썰들이 소수가 아니라 꽤 많았구나 싶고

내가 설거지 당한 사람들보고 웃을 주제는 아니지만

아재들의 ATM같은 생활이 안타깝고 반응도 좀 웃프고

그덕에 결혼에 대한 어두운 면을 보니

내 자신의 마음이 좀 편안해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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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닉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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