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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외국여자 찾아 아내버리고 간 형님<네이트판 펌>모바일에서 작성

팔굉일우 오족협화(1.228) 2021.10.24 12:08:59
조회 99 추천 0 댓글 1

안녕하세요 30대 남자입니다.
결혼한지 3년차 되고 아내도 있고 아들 하나 키우는 유부남입니다.

요새 들어 고민되는 일이 있고 이혼하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아내의 문제보다는 저 자신의 문제가 있어서 결혼 생활을 하는 과정에서 의지가 많이 사라진거같습니다.

제가 실은 결혼전에 연애를 6번 정도 했고
그 중에 가장 힘든 시기를 같이 해준 외국인 프랑스 여자친구가 있었습니다.

그녀와 결혼하려고 했지만 양가 부모들의 강력한 반대로
하지도 못하고 억지로 헤어지다시피 했습니다.

그녀와 3년간 연애하면서 그녀는 유학생으로 저는 일반 학생으로 운명처럼 만나서 아무것도 안해도 좋았습니다

그당시 졸업후에 매번 불합격에 백수로 살때도 그녀가
응원해주었고 정말 어려운 삶속에서도 제가 희망을 잃지 않도록 응원해준 좋은 여자였습니다.

그리고 항상 그녀에게 취업하면 너랑 결혼할거야 라고 말하면서 행복한 미래를 그렸습니다

그런 희망으로 버텨서 좋은 직장을 취업했고
생전 처음으로 부모님께 소개해드렸지만 냉담했습니다.

그녀의 부모님도 딸을 먼 이국땅에 유학까진 좋지만 결혼은 안된다고 강력하게 반대했구요

어쩔수없이 헤어지면서 펑펑 울던 생각이 납니다.

마지막 인천공항에서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면서

그리고 헤어졌습니다 2년간 너무 힘들었지만

그냥 지역에서 아는 소개로 지금의 아내를 만나게 되었고 지금 아내에 대한 과거 연애 등 대충 미리 알고 있지만 그냥 조건이 맞춰서 결혼을 하게 되었고
그냥 그럭저럭 살고 있습니다. 아이도 하나 생겼구요

문제는 친한 친구를 만나다가 그녀가 한국에 왔다고 그러더군요.

사실 안만나려고 했습니다. 만나면 흔들릴거같았습니다.

결혼전에 그녀와의 쓴 편지를 다시 보면서
울고 그녀와 함께 듣던 음악, 여행가던 장소 , 함께 지었던 시 , 좋아하던 그림등을 다시 보고 그녀와 데이트하던 장소등을 보면서 도저히 안될것같아서


그녀와 맨 처음 만났던 카페에서 봤습니다.
그녀는 변하지 않았고 그동안 살아온 이야기 제가 결혼한 이야기 등 이야기 했습니다.

그리고 그녀와 같이 식사를 하면서 좋아했던 취미 그리고 재즈바에 가서 술마시고 헤어졌습니다.

그녀가 가끔 옛날 이야기 하면서 자주 보자고 하더군요

정확히 2주뒤에 그녀를 다시 보고 데이트를 했습니다.
학생때는 비싼거 못시켰는데 지금은 아무렇지 않게 시킨다는 이야기부터 자동차로 드라이브하면서 야경을 구경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그녀가 마침내 말을 했습니다.
너랑 헤어지고 너무 힘들었다고 다시 만나고 싶다고.
저도 무너져내리고 같이 울었습니다.
차안에서 비가 내리는 밤이었고 그녀와 저는 그녀의 집으로 갔습니다.
아내에겐 친구들과 논다고 친구집에서 술마신다고 이야기하고

그 이후 저의 태도는 변한거 같습니다.
그녀를 자주 만났고 가정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았습니다.

이상하게 아들을 돌보지만 어딘가가 밉고 아내도
안아주지 않았습니다.
아침식사 그리고 아내에게 분위기 좋은 데이트도 했었는데 그녀를 만나고부터는 도저히 하기가 싫었고

각방을 쓰기시작했습니다.

아내는 눈치챘는지 왜그러냐고 이유를 물었지만
저는 피곤하다라는 말로 돌려버리고 말았네요

아내가 어머니에게 이야기했는지 어머니가
요즘 왜 그러냐고 해도 이야기 안했습니다.

이성적으론 가정을 지켜야하지만
제가 가장 힘든시기에 있어주고 응원해준 여자에게
끌리는건 어쩔수 없더군요.

그녀와 육체적 관계는 갖지 않았지만 정신적 감정적으로는 그녀와 다시 사랑을 하고 있는데

솔직히 아내의 감정은 전혀 생각은 안됩니다
어차피 조건보고 만난 사람이고 그녀도 동거경험이 있고 헤어진 경험이 있으니 크게 힘들것 같아보이진 않지만 아들이 좀 걱정은 됩니다.
그러나 아들을 데려가 키우고 싶지는 않습니다.

힘들때 있어준 그녀 이번에 놓치면 평생 후회하며 살것것같습니다.
세월이 지나도 그녀를 잊을수 있을 자신이 전혀 없습니다


이혼해야할까요? 비슷한 경험이 있는 분들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너무 고민이 됩니다


글쓴이입니다
대부분 이혼하라는 댓글이 많네요.
사실 아내가 전에 동거하던 남자를 만났다고 들어서 증거입수하고 귀책사유로 이혼하고
다시 프랑스 여자친구를 만날 생각입니다.
그리고 집만 지금 아내 주고 주식등 대부분 재산은 동생 앞으로 해놔서 그것 가지면 아마 프랑스에서도 먹고 살수 있을듯 합니다만

다만 댓글중에 조건보고 결혼한 것에 대해 스스로 반성은 합니다.

자세히 이야기하면 지금 아내는 동거사실을 숨기고 결혼했고 저는 2년뒤 알았습니다.

남자든 여자든 조건만 바라보고 결혼하니 이런 결과를 맞이하는거 같네요

전 여자친구는 이혼하면 결혼하자고 말했고 아이도 키워줄수 있다고하나

양육권은 고려해봐야 할것같아요 사랑하지도 않는 여자
아이를 키우는건 아무래도 걸려서 별 애정은 없습니다.

뭐 영화찍는다 뭐한다고 하고 책임감이 없다고 하지만
책임감이 있을만한 거리가 없어서 이혼을 고민하는거 였는데

대다수가 이혼하라는 글 같네요

그당시는 경제력도 아무것도 없던 시절이라 어렵게 헤어졌는데

지금은 집을 주고도 넉넉히 살만하게 배당도 들어오고 있고 그래서 사랑을 선택할수 있는것 같습니다.

좋은 조언 감사드리고 여러분들도 진정한 사랑을 찾으려
노력하시길 바랍니다

결혼적령기에 조건봐서 결혼하는 것만큼 남자에게
후회되는 일은 없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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