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아오면서 본 아버지의 결혼은 전형적인 설거지 결혼이다.

난 그렇게 태어난 것이고.

어릴때부터 꾸준하게 애미는 나를 세뇌시켰다.

"니 아빠는 항상 폭력적이다." "니 아빠는 너무 무섭다"

등등의 말로 나를 세뇌시켰다. 나도 자연스럽게 아버지를

악의 존재로 인식하게 되었다. 하지만 진정한 악의 존재는 애미였다.

애미가 내연남과 바람을 폈고 현재는 이혼을 하였다.

애미는 섹스 도중 "예전에 비해 느낌이 안 산다"같은 말을 아버지에게

하였다고 한다. 그것만 봐도 설거지 결혼인 것은 명백하게 알 수 있다.

먼 거리로 출퇴근을 하다가, 너무 힘들었는지 아예 생활비만 보내주고


만나는 날은 한달에 한번 그게 나의 어린시절 아버지의 결혼 생활이다.

그래도 다행인 건 경제권을 아버지가 쥐고 있었다는 것이다.

난 그 사례를 보고 설거지론이 유행하기 전부터 이미 결혼에 대한

회의감을 느꼈다. 그리고 유행된 이후로 아버지에게 설거지론에

대한 말은 절대 꺼낼 수 없다. 꺼내는 순간 싸우자는 것과 같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