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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거지론에 대한 단상

어헣(220.92) 2021.10.25 00:26:38
조회 118 추천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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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거지론을 논하려면 


일단 무엇을 설거지라고 하는가에 대해서


정의를 잘 짚어둘 필요가 있다.



설거지란 무엇일까?


처녀성의 유무, 문란한 과거, 불공정한 결혼생활 등등 


만 명이 모인 곳이면 만 가지의 생각이 있듯, 견해야 아주 많겠지만



주갤럼 뿐 아니라 다른 누가 봐도 


이건 100% 설거지다 하고 공감할 수 있으려면


다음 세 가지 요건들을 모두 충족하거나, 해당되는 정도가 심해야 할 것이다.



1. 문란한 과거를 덮고, 정숙한 여인을 가장하여 혼인하는 경우


2. 혼인을 이루는 과정 전, 후에 불공정한 경제적, 정신적 상황을 요구하는 경우


3. 혼인생활에 있어 신의성실을 다 하지 않는 경우 



더 명료하게 하기 위해서 예시를 들자면


1. 불금 클럽 원나잇 / 술김에 꼴려서 섹스 / 동거 및 다회의 연애 / 매춘 등


2. 주택구매, 혼수장만 등에 있어서 일방적인 경제적 분담 / 외벌이 남편에 가사노동 요구 등


3. 외도, 불륜 / 관계거부 / 가스라이팅 등



해당한다고 해서 무조건 설거지가 아니고


세 가지 카테고리 모두 충족하거나


정도가 지나치다면 100% 설거지라고 볼 수 있겠다.



분명히 때때로 원나잇 하고 다녔지만, 지금 남편이 너무 좋고


관계도 거부하지 않으며, 맞벌이 하면서 열심히 가정 꾸리는 경우도 있거든


이런건 당사자들이 잘 살고 행복한데, 설거지라고 보기 힘들겠지.



기혼 남성들이 설거지라는 단어를 들을 때


정말 설거지가 아니더라도 내 혼인생활이 부정당하는 느낌이 들어서


기분이 나쁜 사람이 종종 있듯, 설거지론에 해당하지 않더라도


설거지년 취급 받을까봐 기분나쁜 여성도 분명 있을 것이다.



그런 이유로 사석에서 아무리 친하더라도 쉽사리 이야기하기 힘든 주제다


서른 넘어서 결혼하는데, 숫처녀가 어디 있겠나? 그러는 당신은 숫총각인가?


기혼자 앞에서 설거지 이야기하면 당연히 불편해질 수 밖에 없다



여기서 남녀가 행동과 사리판단을 어떻게 해야할까? 


다음 중에 선택하면 되겠다.


여성을 예로 들겠다. 물론 남성은 뒤집어 생각하면 되겠지



1. 자신의 처녀성을 결혼할 사람에게 바친다


배우자의 찜찜함을 원인부터 제거하니, 가장 확실한 방법일 것이다.


물론 입으로 하는건 혼전순결이라고 떠드는 미친소리만 안한다면...


뭐 숫처녀임을 증명했다해서 설거지거리가 안될 수는 없다


숫처녀라고 무일푼에 시집가서, 전업주부로 드러눕고, 바람피우면 


그것도 결국은 설거지다


결정적으로 서른 가까이 처녀성을 유지한 여성은 그냥 못생긴거다.


결론은 설거지론에서 처녀성을 따지는건 큰 의미없다는거다.


 


2. 혼인생활에 경제적, 정신적으로 평등한 분담을 한다


가장 손쉬운 방법이다.


소득, 재산, 가사분담에 있어서 완벽한 5:5는 아니더라도 비슷하게 하면 된다.


본인이 중소 중견기업 파리목숨 2년 계약직이다?


결혼할 때 들고갈 돈이 3천밖에 안된다?


우리 부모님의 노후는 내가 보태주지 않으면 안된다?


고딩때는 좀 못생겨서 필러에 쌍수좀 했다?


그러면 그런 남자 찾으면 된다.


이왕에 만난 남자가 본인보다 좀 더 나은 조건이라면


좀 미안해하는 시늉이라도 하고, 시댁에 잘하고, 가사노동으로 때우면 된다.


반대로 여자인 내가 더 낫다면, 그 만큼 요구하면 되는거고


뭐 그렇게 정이 없냐 하겠지만


본인 학생 때 어장치고, 철벽칠 때는 사려깊어서 그리 했는지 되짚어보면 된다


아마도 제일 현실적일 방법일 것이다.



3. 진심으로 사랑하며 가정을 꾸려나가면 된다.


사람 사는 사회에서는 타산을 따지는 걸로는 안돌아간다.


결국은 감정을 가지는 사람이기에..


설거지론이 가장 가슴 아픈 부분이 이 부분이 아닐까?


`사랑 없는 결혼생활`



돈 없던 학창시절 남친과 계단에서 숨죽여 섹스를 하든


순간에 욕정을 못이겨 처음 보는 남자와 밤을 보내든


전 남친이 보고싶어서 몰래 불러서 몸을 주든


그런건 본인이 얘기를 안하면 상대도 모른다.


이미 우리 사랑에 굳건한 믿음을 주고 있다면, 알고 싶지도 않고.



회식 다음 날, 엄마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게 따뜻하게 끓여진 북어국 한 그릇


기념일이면 연애 초기 느낌을 되살려주는 잠자리


카톡 인스타에 고르고 골라서 자랑해놓은 내 사진



대부분의 남성은 이 이상 바라지도 않을 것이다.


아마 기혼자들에게 제일 해당하는 것이 아닐까 싶고..



머릿 속에 왜 이런 좆같음이 남을까 해서


떠오르는 복잡한 생각들 주저리주저리 지껄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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