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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장문)시발 설카포 중 하나 다니는데앱에서 작성

ㅇㅇ(175.114) 2021.10.25 03:03:26
조회 2101 추천 77 댓글 24

인증 없다고 뭐라 하지 말아주라

어차피 설카포가 자랑도 아님 이미 DNA 단계에서 패배했는데 ㅋㅋㅋㅋㅋㅋㅋ

이거 시발 나라가 성장 동력을 잃었다

지금 남동기들 단톡방에서 뻑가 영상 링크 하나 올라오더니 개지랄났다

학점 관리 ㅈㄴ열심히 하던 애가 셤기간인데 롤만 6시간 쳐하고 있고 갑자기 새끼들이 자살 마렵다고 도배를 한다

이게 많은 주붕이들이 여자들이 그간 가스라이팅 한거 뭐 그런게 무섭다고 하는데 난 얘네들의 반응이 더 무서움

나를 포함해서 이새끼들은 수천시간의 노력을 지 미래에 투자했는데 이렇게 인터넷 게시글 몇 개에 그걸 다 놓아버릴 정도로 대미지가 크다는 게 놀랍다. 물론 나도 그 데미지를 느끼고 있고

심지어 이중에는 연애 해본 애도 있고 지는 결혼 같은 건 죽어도 안할 꺼라고 떠벌리던 새끼, 야붕이마냥 스시녀 타령하는 새끼들도 섞여있음 ㅋㅋㅋ

아마 얘네들도 말을 어떻게 하든 뇌 속에는 사랑하는 아내와 그리는 행복한 미래가 각인되어 있겠지

그리고 그 각인된 이미지는 자기 자신이 그린 게 아니라 DNA 속의 욕망이 사회적 상황과 맞물려 생긴 거겠지

모든 남자의 대가리 속에는 여자를 개체로서 만족시킬 수 있는 알파메일이 되기를 추구하는 코딩이 들어있는게 확실하다.

그리고 그 DNA의 무의식적 명령을 받들기 위해 어떻게든 사회적 권력, 즉 부나 명예 등등을 얻기 위해 발버둥치며 노력한다.

하지만 알파메일의 권력은 후천적으로 생길 수 없기 때문에 사회적 권력과는 결이 다르고, 이걸 이번 주말에 파악한 사람이 많은 것 같다.

이걸 알고 난 뒤 공부나 취직, 성공 등을 통해 유사-알파메일이 되고자 한 모두가 지금까지 쌓아올린 모든 것에 대해 회의감을 느낀다. 왜냐면 그건 목적이 아니라 이룰 수 없는 것을 위한 수단이니까.

그럼 나와 내 친구들의 인생은 태어날 때부터 실패한게 아닌가? 내가 연봉이 10억이어도, 차가  롤스로이스여도, 노벨상을 타도 나는 생명체로서 실패한거다.

그냥 8시간 연속으로 앉아서 공부할 만큼 의지와 자기컨트롤이 강한 애가 완전히 무너져서 겜 돌리는거 보고 너무 혼란스럽다.

우리가 하는 행동의 대부분이 결국 우리가 절대 이룰 수 없는 상태에 도달하기 위함이라는게 무섭고 내가 자유의지라는게 있나 싶다. 내 뇌가 나를 가스라이팅하는데.




하 모르겠다 어차피 지금까지 들인 노력은 다 매몰비용인거 같다. 그래도 키는 대충 되니까 시험 다 던지고 내일부터 성형외과나 알아보러 가련다. 1%의 리겜 확률이라도 잡고 봐야지.

글쓰기 과목 재수강하는 병신 공대생의 병신같은 글 읽어줘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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