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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대생이 쓴 설거지론에 대한 생각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18.235) 2021.10.25 04:54:26
조회 174 추천 3 댓글 3

https://m.dcinside.com/board/nakseong/20226?recommend=1



우선 요새 갑자기 설거지론이 담론화 되는 이유부터
얘기해보자면 가부장제가 타파되는 현시대상과
맞물리면서 나오는 반작용임

흔히 과거에는 남자는 밖에서 돈을 벌어와 가정을 부양하고 여자는 집안일을하고 가정을 돌보는 전형적인 가부장제의 스테레오타입이 사회와 가정의 기준일때가 있었음

남자는 밖에서 힘들게 일을하고 돈을벌어서 가정을 위해 희생하지만 대신 가정이라는 그라운드에서 발언권이나 권력을 가질수있었고 여성은 집안일과
가정을 돌보는 일에 자신을 바쳐가며 희생하지만 대신 안정적인 삶과 생활을 영위할수 있었음

이때 알아둬야할게 희생임 가부장제를 요즘 페미니스트들이나 혹자는 여성차별적인 제도였다고 말하는데 정확히 따지면 가부장제는 남성과 여성 둘다 가정이라는 기준을 유지하고 지키기위해서 일정부분 희생하고 자기삶을 포기해야했음

근데 시대가 변하면서 이 기준이 변해버림
요즘 사회에서 남자가 돈을 번다는 이유로
여성에게 집안일을 강요하는건 말도안되고
불합리한 일로 표현되고 남성과 여성은 동등한
주체라고 인식됨

전업주부조차도 독박육아 독박살림 이라는
용어로 혼자 떠맡게되는 가부장제식 희생에
거부감을 보이고 점차 집안일은 함께 분담하는거라는 인식이 정립되어가고있음
즉 탈가부장제로 변화되는 과도기인거지

근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함 여성들은
가부장제에서 탈가부장제로 인식이나
생활여건등이 넘어가고 있는데

남성들은 아직도 가부장제의 굴레에 매여있음
남성은 밖에서 일을하고 가정을 부양할 의무가 있고
결혼할때 집도 마련해와야하고 때문에 위에 언급한
가부장제식 희생을 계속 이어오고 있는것임
근데 아까 말했듯이 과거에 저런 희생에도 불구하고 가부장제가 지속될수 있던건
그만큼 자신도 얻는게 있었기 때문임
'가정에서의 권력과 발언권'

근데 탈가부장제로 넘어가면서
이런 가부장제 사회의 수혜는 없어져버림
밖에서 돈을 벌어온다는 이유로 과거처럼
의사결정이나 가사분담같은일들을
일방적으로 결정할수없고
그렇다고 가정부양의 의무를
거부할수도 없음 즉 일방적
희생만을 계속 강요당하게됨

이게 현실적으로 표출되고 있는
예시를 들어보자면

월급은 전부 집에 가져다주고
내무부장관 타령하면서
한달 용돈 30만원씩 타쓰고

와이프 마음에 안든다고
새로산 플스 당근마켓에 10만원에
팔리고

가정을 위해서 신도시로 이사한뒤
매일 새벽5시부터 2시간씩 출퇴근하고
그러면서 집안일은 반반에
주말에는 아이들과 놀아주는
가정적인 아빠가 되어야하고

그렇게 평생 일만하면서
자기 삶이라고는 없이
가정을 위해 희생만하다
늙어가는걸 행복이라고 포장하는
지경까지 이르는데

그래서 이런 모습들을 보면서
미혼인 사람들은 의문을 갖게되고
나온게 설거지론인거임

과연 저렇게 사는게 행복한가?
그러면 굳이 결혼하고 가정을 이룰
필요가 있는가? 하면서 말이지

자꾸 처녀 비처녀론같은걸로
이상하게 호도하고 오해하는 경우가
있는데 설거지론의 근본적 논의주제는
지금 나의 결혼상대가
내가 그만큼 희생을 하며 평생 살아갈
가치가 있냐는거임

여기서 나한테 배우자가 순결을
바쳤다는건 내가 희생을 하며 살아갈
플러스 요인중 하나인거지 이게
전부라는게 아님


당연히 위에 나온것처럼
살지않고 결혼하고도 자신의
희생을 인정해주고 서로 행복하게
살아가는 가정도 있을거고 그건
배우자의 과거 연애사와는 상관없이
설거지론에 해당되지않음

중요한건 여자를 잘못만나서
잘못결혼하면 설거지하듯이
일방적 희생을 강요당하면서
도구취급 받으며 살게된다는걸
논의하는거임

흔히 말하는 취집을해서
결혼상대를 사랑해서 하는게
아니라 안정적인 생활을 영위하고
생계유지의 수단으로 결혼을 이용하는
작금의 사태를 규탄하는거고

근데 안타깝게도 연애경험이 많이 없거나
공부하고 스펙만 쌓느라 어리숙하면
저런 설거지론에 해당되는
인생을 살게될 가능성이 높을수밖에 없다는거임

그리고 이런 희생에 대한 논의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탈가부장제로 나아가면서 생기는
당연한 담론인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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