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거지론 덕분에 마음속에 응어리진게 풀렸다

ㅇㅇ(61.80) 2021.10.25 05:28:42

조회 76 추천 3 댓글 2

취준중인 서성한 공대생임

고등학교 때부터 3년 사귄 첫 여자친구는

신병위로휴가 복귀하자마자 헤어지자고 통보받았다

훈련소 때 받은 편지에서 자주 등장한 복학생 오빠가 범인이었고

저때부터 내 속 한 가운데 여자에 대한 불신이 생겨난 것 같음

복학하고 나서는 조별과제가 몇 번 있었음

한번은 나 빼고 다 여자 후배들이었는데

모여서 첫 회의를 하는 날

"이 부분은 내가 할 수 있을거 같다"

라고 말하는 순간

한 여자애가 자기 노트북을 덮고

"아 그래요? 그럼 그렇게해요" 하고 끝내더라

나는 아싸 복학생이었고, 그 여자애는 과에서 인싸에 속했다

병신이라고 욕하겠지만 결국 혼자서 다 했다

남은 학기가 많았거든

그 외에도 여자랑 관련돼서 잘된 일이 없었던것 같아

그래도 막연하게 취업하고 좋은 사람 만나서 결혼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음

근데 이번 설거지론 덕분에 머리가 상쾌해졌다

이제 내 인생에 여자는 없다

혼자 살면서 부모님이나 잘 모시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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