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어문학과 출신인데

신입생 비율의 여자가 8, 남자가 2임.

이렇다보니 여자는 파벌이 막 서로 나뉘고 난리가 나는데

남자끼리는 완전 아싸나 편입생 같은 애들 아니면 대부분 다 친함.

그러다보니 정보교류나 친해져서 서로 소개시켜주고 이런 경우가 참 많음.

거기에 여자애들 중에서도 약간 어느 그룹과도 적대적이지 않고 중재하는 역할의 애들이 있는데

이런 애들이 여자랑 남자랑 잘 엮어준다.

심하면 신입생 막 입학한 남자가 원치 않는데도 분위기 때문에 거의 반강제로 사귀는 케이스도 있었음.

내 동기중에 이름이 요섭, 요셉이고 얼굴은 서로 쌍둥이 같이 닮았는데다가 성씨도 같아서 쌍둥이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아예 다른 지역출신인 애들이 이렇게 사귀고 그랬음.

그리고 우리 같은 경우에는 반강제로 학회(단대 동아리)에 다 들어야 하는 분위기였는데

동아리 뭐 활동 하긴 하지만 일단 술쳐먹는게 기본 옵션이고 기숙사 문 잠기고 차편 끊기고 이러니까

연습실에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이불 깔고는 콩나물대가리처럼 남자, 여자 술 취해서 뻗어서 자고 이러니까

1학기만 지나도 존나 친해짐. 그래서 고백하고 이러면 서로 좋아서 그런 경우도 있고 분위기 어색하게 만들기

싫어서 사귀고 다 그랬음.

제일 불쌍한 새끼는 고백한다고 양초 108개 준비해서 계단까지 여자애 끌고오라고 해서 슈트입고 장미 꽃다발 주면서

고백했는데 차였는 존나 불쌍한 새끼 있는데 이런게 진짜 레어 케이스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