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랑 전여친은 둘 다 같은동네 사람이라 오래 전부터 알았습니다.

둘 다 첫 연애였고 고1부터 연애했는데 올해 입시때매 제가 먼저 얘기를 꺼내서 헤어졌습니다.

진심으로 얘 아니여도 만날애가 많다 라고 생각한건 정말 아니고 저한테 과분한 여자친구인데 제가 입시랑 병행하며 잘해줄 자신이 없어서 말은 꺼냈습니다만...

헤어지고 나서 너무 힘들고 잘못선택한거 같아서 괴로웠는데 제가 먼저 얘기를 꺼낸 만큼 그 아이가 상처받았을거 같아서 연락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요즘 설거지론을 보니까 너무 심란하네요 오랫동안 알아왔고 과거를 아는, 오래 본 여자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사무치도록 깨달았습니다.

덕분에 염치 불구하고라도 수능 끝나면 다시 연락해보기로 마음먹게 되었습니다. 저의 과거의 어리석은 선택을 진심으로 사과하고 혹시 마음이 있다면 오래오래 잘해보고 싶네요.

요즘 설거지론때매 심란해서 신세한탄 해 봤습니다. 일기장에 써야할거 주갤에 써서 죄송하고 다들 좋은 밤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