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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장문)설거지론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과 고찰.앱에서 작성

ㅇㅇ(223.62) 2021.11.24 05:17:10
조회 151 추천 4 댓글 1

이제 설거지론도 잠잠해지고 일부 특수 갤러리에서나 아직도 논의되고 있다. 

모든 것은 한때 유행이 있기 마련이지만 그래도 그 유행이란 것이 완전히 영향력 없이 지나가 버리는 경우도 있지만

사회에 깊은 흔적을 남기고 지나가는 경우도 있다. 

내가 보기엔 설거지론은 아마 후자가 아닐까 생각한다. 

근 한달간 나도 설거지론에 대해서 많은 글들을 보았고 많은 유튜브들을 보았다. 

그 중에서는 설거지론에 대해서 전혀 파악하지도 못한 인신공격으로 점철된 글과 동영상도 있었고, 

날카롭고 좋은 관점을 가진 것들도 많았다.


그리고 내가 생각하지 못한 관점에 대해서도 많이 배웠다. 

굳이 내가 여기에 설명하지 않더라도 나보다 훨씬 잘 설명한 글들과 동영상이 있으니 설거지론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여기에서 다룰 필요가 없을 것 같다. 

다만 하나 아쉬운 것이 있다면, ‘그래서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것은 마음에 드는 결론을 내리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았다. 

설명을 대단히 잘 한 유튜버조차 결론은 말하지 않고 넘어가거나,

 ‘알파메일이 되기 위해서 열심히 살자’ 이런 전래동화에나 삼류 자기계발서에 나올 것 같은 결론만 내리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결론에 대해서 말하는 것은 내가 어느 정도 생각을 정리해서 글로 쓸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 

물론 나보다 훨씬 통찰력 있는 사람도 있을 테니 각자 의견을 제시해 주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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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나는 대부분 사람들이 내리는 ‘알파메일이 되기 위해 노력하자’라는 결론에 동의하지 않는다.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노력에 있어 가성비가 형편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우선 알파메일이라는 것은 상대적인 개념이다. “


많은 레드필 유튜버들도 설명하지만 알파메일이라는 것은” 수컷 “사이의 서열관계에 의해서 결정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서열에 따른 상대평가 하에서는 모두가 1등이 되는 것은 불가능하다. 누군가는 반드시 베타메일이 되어야만 한다.

그리고 현대 사회는 과거와 달라서 베타메일이라고 비참한 삶을 사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오히려 현대 사회에서는 알파메일보다 베타메일이 더 부유한 경우도 많다. 

레드필에 대해서 이해가 짧은 사람들은 마치 알파메일이 돈도 많고 잘생기고 힘도 센 만능캐릭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전혀 그렇지 않다. 빌 게이츠나 제프 베조스가 전형적인 베타메일이고 동네 헬스장에 있는 트레이너가 오히려 알파메일에 더 가깝다. 

과거 원시시대였다면 빌 게이츠보다는 동네 헬스장의 트레이너가 사냥감을 더 잘 잡아오고 무리에서 서열이 높았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현대 문명이라는 것이 원래 인류의 본능을 억제하면서 만들어진 것인지라 현대 사회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다.

——————————————————————————————-

나는 개인적으로 자기계발서로 인생이 변한다는 것을 믿지 않는다. 

물론 살아가는 데 있어서 참고는 될 수 있기 때문에 읽는 것을 완전히 반대하지는 않지만, 인생을 변화시키기에 책 한권은 너무나 부족하다. 

“지금까지의 나는 수십년의 과거 습관이 만들어온 것이다. “

베타메일도 알파메일도 마찬가지다. 선천적으로 타고난 습관과 수십년간의 습관이 그들 자신을 만든 것인데

 어떻게 법칙과 책 몇 권에 사람이 변할 수 있을까? 

알파메일이 되려면 이 상황에선 어떻게 해야하고 저 상황에선 어떻게 해야하며 특징이 어떻고 하는 글들을 읽고 따라하려 해 봤자 아무 소용없다. 

모든 상황에서 매뉴얼이 주어지는 것이 아니고 모든 상황은 다르기 때문이다. 

특정 상황에 맞춰진 몇 가지의 사례가 모든 사례에 대입될 수 있을까?

 바가지로 물을 퍼서 강물의 흐름을 바꾼다고 하는 것보다 더 의미없는 짓이다.


나는 여러분들에게 이런 생각을 먼저 하라고 말하고 싶다. 

—————————————————————————

‘왜 알파메일이 되어야 하는가?’ 한국 사회는 사람이 반드시 연애를 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유달리 ‘사랑’이라는 가치에 대한 집착이 어마어마하다. 

내가 유의적 통계를 내린 적은 없지만, 다른 나라에서 남녀간의 사랑이라는 것은 많은 문학과 음악에서 쓰이고 있다. 

하지만 한국만큼 대중 가요의 주제가 사랑 원툴인 경우는 별로 보지 못했다. 

당장 미국과 유럽의 음악만 들어봐도 인생의 가치관이나 철학을 가사로 담고 있는 경우도 많다. 

그만큼 한국은 과거 틀딱들이 결혼에 집착하는 것 못지않게 연애에 집착한다. 

내가 한국의 젊은 사람들이라고 별로 나을 것 없다고 생각하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이번에 설거지론이 퍼졌을 때도 한국의 대다수 사람들은 알파메일이 되어야 여성에게 사랑받을 수 있다는 것을 레드필 이론으로 듣고 나서

 ‘알파메일이 되어야지’라는 생각만 할 뿐, 여성에게 사랑받는다는 것의 의미가 인생에 있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한 고찰은 전혀 하지 않아서 아쉬웠다.


내가 한국의 교육을 싫어하는 이유는 바로 노력 만능주의와 타고난 적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특징 때문이다. 

저 두개는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는데, 

한국에서는 노력하면 다 되므로 네가 못하는건 노력을 안하기 때문이라는 논리 하에 학생들을 밤늦게까지 학교 학원을 뺑뺑이돌리며 고문하기 때문이다. 

물론 같은 조건 하에서라면 노력을 하면 향상될 수 있다. 

아무리 빡대가리라도 공부를 하면 성적이 오를 수밖에 없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것이 아니다. @@

과연 그 사람이 공부를 하는 것이 가성비가 나오는지의 여부이다. 

어떤 사람은 10시간 공부를 해도 남들이 5시간 한 것보다 더 못한 효율이 나올 수도 있고, 
어떤 사람은 2시간만으로 같은 결과물을 내기도 한다. 

세상에서 누구나 공부로 먹고 살 수는 없다. 공부가 필요한 직업이 있고, 상대적으로 덜 필요한 직업이 있다.

 따라서 앞에서 말한 것과 같이 노력의 가성비가 상대적으로 덜 나오는 사람은 기초 교육만 이수하고 공부가 그다지 필요하지 않은 직업을 가지는 것이 옳다. 

그런 면에서 타고난 지적 능력을 구별해내는 작업은 교육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그런 것을 모조리 무시한 채 그냥 몰아넣어서 고문하듯이 공부하면 똑같이 잘 할 수 있다고 학생들에게 사기를 친다.


알파메일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내가 앞에서 말한 것과 같이 모두가 알파메일이 되려고 할 필요도 없고, 그런 노력을 할 필요도 없다. 

어떤 사람은 죽어라 알파메일이 되려고 노력해봐야 다른 사람이 절반을 노력한 것보다 훨씬 못할 수 있고, 

어떤 사람은 별로 노력하지 않아도 남들이 죽어라 노력한 것보다 결과물이 좋을 수 있다. 

그러면 공부와 같이 알파메일이 되려는 노력의 가성비가 나오지 않는 사람은 다른 선택을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죽어라 공부해서 밑바닥을 깔아주느니 자신이 잘 하는 일을 찾아야 하는 것과 같이 죽어라 노력해도 매력을 얻기 힘든 사람은 그냥 자기 자신의 행복을 찾아나가면 될 일이다. 

한국은 오로지 남녀관계와 연애만이 행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서 내가 이런 글을 써봐야 결국 인신공격만 돌아오겠지만, 세상에는 연애 같은 것 이외에도 가치를 둘 만한 것들이 많다. 

획일적 노력지상주의에서 벗어나서 자기 자신은 누구인지에 대해 고찰해보고 자신만의 행복을 찾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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