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미 기자가 앞으로 기획보도한다라는 게이가 있길래 오해할까봐
이미 기획보도 들어간 건이라는 걸 설명하려고 글 쌈
굳이 이런 글을 싸는 이유는 '좋은 기사 가려내는 방법'을 알려주기 위해서임.
그래서 글 싸는 새끼는 뭐하던 새끼냐고 물을 순 있는데
대충 예전에 그쪽 업계에서 밥 벌어먹던 놈이라고 생각하셈. 믿거나 말거나
물론 지금은 아니지만
여튼 지금 이게 기획보도면 뭐가 달라지는가? 싶을 순 있는데
니들이 생각하는 만큼 기사라는 게 하루아침에 뚝딱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는 거임.
물론 그렇게 뚝딱 만들어지는 기사들도 있기는 한데
그런 양산형 기사와 제대로 된 기획보도를 가려낼 줄 알아야 흐름을 읽을 수 있지 않을까?
당장 이번 여시N번방 사태만 해도 "한 달 동안 뭐 하다가"이러는 게이들 있는데
그런 부분에 분노하지 말고 한녀 살처분에만 집중하자는 게 작성 의도임
물론 내가 봐도 레딧 마편론이 영향력이 없다고는 말 안 한다. 결국 그게 기폭제가 된 것도 사실이니까
그럼 찬찬히 근거를 뜯어보자
1. 기사의 야마부터 구체적인 표현이 올라와있음
이게 본 기사의 야마인데, 딱 봐도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작성했지?
이 야마 덕분에 여시n번방 모르던 사람들도 왜 이게 n번방이라 불리는 지 딱 이해했을 거고
여시회원들이 n번방이랑 다르다고 백날 울부짖어봤자. 저 야마부분만 봐도 일반인들이 n번방 비슷한 사건이라고 느끼기 좋게 구성한 거지.
이런 구체적 표현을 사용한 것 자체가 커뮤니티에 잠입해서 기획보도 한 게 아니면 언론에서는 쓰기 힘든 문법이다
"그냥 쓰면 되는 거 아님?" 할 수도 있는데 저기서 정보가 어긋나버리면 도리어 역풍을 쎄게 맞을 수 있는 양날의 검임.
그리고 기사의 야마는 어그로 끄는 게 더 중요하기도 하고, 부연적으로 기사의 가치를 받쳐주는 문장들이 뒤에 배치되기 때문에, 야마로 어그로를 아무리 끌어도 뒷 문장들이 허술하다면 좋은 기사라고는 할 수 없다.
그치만 본 기사를 뜯어보면 권선미 기자가 야마를 저렇게 구성한 이유가 다 들어가있다.
2. 범죄 모의 증거까지 명확하게 확인하고 언급함
이 부분을 보면 굉장히 구체적이지?
거기다가 서술된 문장을 보면 "있었다"라는 명확한 표현을 쓰고 있다
이게 뭐가 중요하냐하면, 받아쓰기, 커뮤글 탐색하는 기레기들이 주로 쓰는 문장 서술법은 "~라고 쓰여있었다", "~라고 주장했다", "모 유저는 ~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런 식으로 문장을 구사하는데
기사라는 건 기자 본인 이름 걸고 올리는 거기 때문에 잘못된 정보를 확정적으로 쓸 경우 그에 대한 책임을 본인이 져야하거든
기자 커뮤니티도 생각보다 좁아서 평생 기자생활 안 하거나, 기수열외(실제 기자들 사이에 기수가 있다는 건 아니지만) 기자로 찍히기 싫으면 저런 표현 하나하나에 본인이 책임을 질 문장을 넣으면 안 돼.
회사로 항의 오고, 정정보도 내고, 도게자 박고 뭐 이 모든 걸 다 해야하는데, 만약 기싸움하고 배짱부려서 다른 언론사에 그런 기사 낸 거 소문난다? 정보 공유하는 기자 커뮤니티에서도 안 받아줌.
따라서 확정적 문장을 쓴다는 건 본인이 확인하고 자료를 따로 따놨다는 근거가 된다.
3. 자문을 받았으며, 명확한 자문 대상의 이름을 기사에 실음
자문 대상이 본인이 자문했다는 걸 비공개로 할 경우 이름을 가명을 쓰던가 해서 가릴 수는 있음. 다만 전문가의 견해라는 근거를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제시한 거 보이지?
변호사, 교수의 자문을 각각 들었다는 게 명확하고
실제로는 저 두 사람보다 더 많은 사람에게 자문을 요청했을 가능성이 높음.
그런데 본인 이름 걸고 이슈화 되는 것 때문에 자문이나 인터뷰 거절 하는 경우 생각보다 많다.
어쨌든 저런 식으로 자문까지 했다는 건 그만큼 기사에 시간과 노력을 들였다는 의미임.
특히 자문 내용이 중요한데
자문 내용 보면 "외국인 대상 범죄"나 "동맹국 미군에 대한 범죄"라는 표현보다는 "명예훼손" 및 "N번방"과 같은 내용으로만 이루어진 것으로 보아
자문 내용이 외국인 범죄가 아닌, 여시의 해당 행위에 대한 한남들의 피해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임을 알 수 있음.
왜냐하면 외국인 범죄를 시점으로 잡았을 경우, 자문 내용에 "외국인 대상 범죄"나 "인종차별", 혹은 "미국에 대한 공격"이라는 관점에서도 바라볼 수 있는 거니까.
4. 해당 커뮤에서 이뤄진, 본 사건과 연관이 있는 다른 사건에 대한 언급
KXF 성인 페스티벌은 따지고 보면 여시n번방이라는 엄밀히 다른 별개의 사건임.
이 정도는 다들 인지하고 있을 거고
그럼에도 기사에 저 내용을 언급했는데, 여시 내에서 청원을 했던 내용까지도 기사에 담아냈음
물론 마지막 문장은 약간 주갤 한 게 하닌가? 싶은 문장이긴 한데 ㅋㅋㅋㅋ
즉, KXF가 이슈된 시점에도 이미 여시 내에서 기획보도를 위한 잠입 중이었다는 의미라고 볼 수 있다는 거지.
현 시점은 KXF이슈 이후에 여성전용 성인축제 관련 이슈까지 지나간 상황이라는 걸 보면 이해하기 쉬울 거임.
거기다가 당시에 여시 내에서 이뤄졌던 표현이 구체적이라는 것까지 완벽하게 본 기사가 기획보도라고 말하고 있다
5. 외국인 대상 범죄에 대해서는 최근에 얻어걸려 추가된 내용일 가능성이 높음.
제목과 야마만 봐서는 이 내용이 메인같아보이지만, 사실 기사 전체적으로 보면 분량은 다른 내용들과 비슷하거나 더 적다고 볼 수 있다.
아마 주갤의 마편론이나, 다른 루트를 통해서 레딧을 봤겠지? 그러다가 시선이 미군 대상 신상유포까지 쏠리게 된 거고.
결국 이 부분을 마무리로 화려하게 퇴고가 된 거라고 보면 됨.
기사를 믿거나 말거나 그건 독자가 받아들이는 자유의 영역이지만
우리가 디시에다 올리는 글과 기사의 차이점은,
디시 글은 근거자료를 이미지로 가져와서 잘라다 올리는 식으로 신뢰를 얻으려 하지만,
기사는 언론사의 그 간판 자체로 신뢰를 의미하기도 하고
또, 근거자료를 전부 확보한 후 그걸 텍스트화해서 내는 콘텐츠라고 보면 된다.
즉,
선미좌가 X에 이런 글을 올린 것부터가
모든 근거자료를 다 들고 있을 정도로 충분한 취재가 이루어졌고
외국인 사건과 함께 퇴고를 했지만 아직 다 터트리지 못한 부분이 남았다는 걸 암시하는 거임.
이제 주갤럼들은
팝콘 열심히 뜯으면서 선미좌의 후속보도를 기다리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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