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김아무개(43살, 월 세후 400, 키 170, 탈모 조금 시작)씨가

어머니 이말자(70살, 아들 걱정에 허리가 굽음)씨에게 동남아 여성과 결혼을 하겠다고 말을 한다.

40살이 넘어가면서 아들의 결혼을 포기했던 이말자씨는

"그래 너만 행복하면 되었다, 국적이 무슨 상관이겠느냐 며느리 이쁘네."라고 축하해준다.

아들의 결혼소식을 알고 난 다음날 여느때처럼 경로당에 가서 동네 할마시들하고 점심을 먹는데

아들이 결혼한다는 것을 말하려다가 갑자기 말문이 턱하니 막힌다..

다른 할머니 며느리들은 다 한국인이고 공무원이고 교사고 손주들도 이쁜데

내 며느리는 한국어도 못할텐데.. 애는 한국인 처럼 생겼으려나 마음이 착잡하다..

그래 결혼은 내 자식이 행복하면 제일이라고 자꾸 되뇌어 보지만....

지울수 없는 생각이 있다. 동네 할마시들 아들은 다 한국인이랑 결혼해서 평범하게 사는데

왜 우리 아들은 특이하지? 무엇이 문제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