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 있길래 봤는데 주갤생각나서 써본다.

영화에 네임드 노비가 두명 나오는데

탈조한 노비 vs 걍 살기로 한 노비의 삶의 질이 극명하게 대조되서 웃긴다.

사람으로 살고싶어 청나라로 탈조한 노비 조우진

1. 조선침공부대의 통역관으로 인생 역전함

2. 사신으로 방문한 영의정한테 "난 더 이상 조선노비 아닌 청나라 사람이니 말조심하라" 며 꾸짖음(영의정 대꿀멍ㅋ)

3. 칸의 대리인으로서 조선 왕에게 대가리 박으라고 명령 하달함(제단 위에서 칸이랑 같이 조선왕 대가리박는거 직관ㅋ)

4. 이제 조선이 청의 속국이 되었으니 청의 사신과 함께 왕래할 통역관으로서의 조우진의 앞날이 매우 밝을 것으로 생각함

능력은 있으나 기존 지배층에게 순응한 대장장이 노비 고수

1. 처자식이 모두 청군 침공때 사망함 -> 이후 남한산성으로 피신했는데 하필 조선왕이 여기로 도망옴 ㅋㅋㅋ

2. 근무서다가 얼어뒤질거 같으니 가마니를 둘러서 동상을 방지하자고 했다가 까불지 말라고 매질 당함

3. 화살맞아가며 목숨걸고 포위 뚫고 근위군에게 전령 전달했는데 근위군 장교들에게 통수맞고 살해당할뻔하다가 탈출함ㅋㅋㅋㅋ

4. 남한산성으로 어떻게 다시 돌아왔는데 남아있던 친한 동생은 마지막 전투에서 사망함

5. 결국 항복하고 칸에게 대가리 박으러 가는 조선 왕의 행렬 옆 길가에서 다른 노비들과 함께 땅에 대가리박음(왕 씨발련은 전쟁내내 암것도 안하다가 항복함)

6. 전쟁후에 그냥 계속 대장장이 노비로 살게 되는데 그와중에 김윤석이 짬때린 여자애 떠맡게됨(여자애는 김윤석이 죽인 노비할배의 손녀)

영화를 본 후

과연 각자도생은 조선인들의 유구한 전통이었으며

가장 현명한 각자도생의 방법은

탈조선이라는걸 상기 할수 있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