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적 학교에서 수업을 받을 때

한번쯤은 한국어는 알타이 어족 속한 언어라 들었을 것이다

형제의 국가 터키와 문법체계가 비슷하고

무엇보다 고대 시대 (고조선 ~ 통일신라시대) 의복풍습이

돌궐, 투르크, 스키타이 민족과 비슷하다는 의견도 있다



그런데 어느 순간

학회에서 알타이 어족은 허구일 뿐이며

한국어는 유목민족과 관계 없는

하늘에서 뚝 떨어진 고립어라는 주장이 들려온다

심지어 오늘날 교과서는

알타이 어족이 폐기된 가설이며

알타이 어족 간 유사성은 단지 문화적 교류 때문에

일어난 동화 현상일 뿐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왜일까?

놀랍게도 알타이 어족 가설이 맹공을 받는 시기는

중국의 동북 공정 시기와 맞물린다

알타이 어족의 "알타이 지방"이

다름아닌 신장 위구르 지역이기 때문이다

터키 부터 몽골 그리고 대한민국까지 이어지는

알타이 어족 라인을 신장 위구르 지역에서 끊어버리면

중국 입장에서는 한국어의 유래가

중국어라고 주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자본 때문일지

중국 땅 내에 많은 역사 사료가 있기 때문인지

그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명확한 점은 교묘한 말장난으로

알타이어족(트랜스유라시아어족)의 허리를 끊고

그 기원이 중국이라고 억지를 부리는 경우가 있다



우리 말의 언어적 기원과 유래를 알아야한다

한국어가 고립어라는

중국의 주장을 곧이 곧대로 따를 필요가 없다

한국어를 고립어라고 해버리면

한국어는 그저 중국 변방 소수 농경민족이 쓰던

일개 언어가 된다


무엇보다 서로 다른 문화권에서 교류 만으로

언어가 문법까지 동화되지 않는다

만약 중국 학자들의 주장이 맞다면

한국어는 진즉에 중국어의 문법체계를 따랐어야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사와 문법체계가 다른건

중국어와 다른 뿌리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고대사회에서 대륙을 횡단하여

투르크와 동북아 끝자락까지

문화를 전파할 수 있는건

중국이 아니라 유목문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