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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실베] (펌) 장애아 현실 feat 21년도 우영우 전앱에서 작성

상도이앤지(223.38) 2024.08.19 22:50:35
조회 63 추천 2 댓글 1

난 30대 중반이다

내가 초딩 때, 한 학년 학급수가 13반까지 있었는데

학급 인원이 50명이 넘었었다.

베이비 붐 세대 인간들이

딱 두명씩 싸지른 세대가 딱 우리 세대다.

그 때, 한 학급에 장애아 같은 애들이 한 명 있을까 말까했다.

50명 중에 하나? 정말 많아야 둘?

내 기억으론 그랬다.





난 재수도 좋게 오랜 여친이 있다.

결혼은 안하기로 했다.



내가 이제 쓸 얘기는

여친에게 들은 다년간의 얘기다.

부정확한 정보가 있을 수도 있지만, 대체로 맞을거다.





여친은 서울에서 어린이집 교사로 10년째 일하고 있다.

어린이집은 딱 두 곳만 다녔다.



한 곳은 장애통합 어린이집이라고

장애아, 장애끼가 보이는 애들, 일반 애들이 함께 다니는 곳이다.

이런 장애통합 어린이집이 서울에 꽤 있다.



이런 어린이집은 장애 전문교사가 배정되서 장애아동을 함께 돌본다.

장애 전문 교사 1명이 장애 아동을 최대 3명까지 케어한다.

일반 교사는 5세 유아 기준 15명까지 케어한다.





하지만 현실은 어떨까?

여친이 다니고 있을 때, 한 반 정원 15명 중에 6~7명이 장애아였다.

장애 통합반은 최대 3명까지 장애아를 받을 수 있지만

이래저래한 이유로 장애아를 저렇게 채웠다.

저렇게 장애아가 많은데도, 입소 대기 중인 장애 아동들은 언제나 많았다.

반면에, 일반 아동은 대기자가 없었다.



장애 전문 교사는 최대 3명까지 장애아를 케어한다고 하지만

현실은 단 한명의 장애아를 맡기도 벅차한다. 



이 장애 교사가 내 여친에게 말하길,

장애 보육 기관에서 교육할 때, 장애아는 기본적인 의사소통이 어렵기 때문에

말이 통하지 않을 때는 힘으로라도 제압해야 한다고 교육했다고 했단다.



하지만 어린이집은 cctv 설치 의무화가 되어있다.

장애아를 힘으로 제압하겠다고 부둥켜 안고 꼼짝 못하게라도 잡고 있으면

아동 학대 신고 당한다. 학부모들은 그런거 용납 안한다.



앞서 말했다시피

일반교사인 여친은 담임을 맡으면서

장애 유아 정원 3명과 일반 아동반에 장애 유아를 추가로 3명 더 채워서 근무했다.

당연히 원한 게 아니었고, 정말 개고생을 했다.



장애 전문 교사도 장애 아이 한명이 난리치기 시작하면 온종일 걔만 붙들고 있어야 한다.

여친은 장애통합반 담임 맡으면서 장애아 6명을 교대로 돌보며 정신이 나가버릴 뻔했다.



그 이후,

여친이 이직해서 일반 어린이집으로 옮겼다.

여기서도 매년 한 학급에 장애로 의심되는 아이가 1~2명은 꼭 들어온다. 정원은 15명~20명이다.

일반 어린이집이라고 해도 장애아가 입원신청을 하면 거부할 수 없다.

대기 순번대로 무조건 입학된다.



근데 장애로 의심되는 아이란 뭘까?



학부모들은 자신의 아이를 장애아라고 인정하지 않는다. 

특히 자기 아이가 좀 이상하다는 것 알면서도 일반 어린이집을 고집하는 학부모들은

정말 기를 쓰고 인정하지 않는다.



이건 어린이집 교사들이 매년 정부 교육을 받으면서 배우는 부분이기도 한데.

장애 학부모들은 분노-우울-어쩌고-저쩌고 몇 단계에 거쳐서 심리가 바뀌니

교사들은 아이에 대한 서비스와 함께, 학부모에 대한 심리적인 서비스도 같에 제공해야 된다고....

뭐 그렇댄다. 난 잘 모르겠다.



아무튼 교사들이 이런 학부모에게 전문 기관가서 검사 받아보라고 권유하면 노발대발해댄다.

우리애가 좀 늦는거지, 장애는 아니라고.



하지만 성장과 배움이 좀 늦는 것과

장애의 패턴은 다르다고 하더라.



만3세 였나? 유아기에 들어서면

장애로 의심되는 애들은 유형별로

특정 행동 패턴을 주기적으로 보이는데

그걸 단순히 '늦은 것 뿐'이라고 치부하면

장애를 벗어날 수 있는 아이도 장애로 남게 된다고 하더라.



그렇게 애가 방치된 채 초등학교 입학하게 되면 초딩 교사들은 얄짤 없다고 했다.

아이가 장애 의심되면 학부모 불러서 장애 교육 받으셔야 된다고 칼 같이 선긋는 다고 하더라.

이건 카더라일 뿐이니, 걸러들어도 좋지만,

초등학교&어린이집 연계 프로그램에서 들었다 하니 근거 없는 소리는 아닐지도.



아무튼 애가 이미 8살이 되서 장애 치료를 받기 시작하면

아무리 좋게 해도 골든타임은 늦은 거겠지.



여친이 현재 다니는 일반 어린이집은 장애 교사가 없다.

그런데도 장애 경계의 아이 하나를 케어하느라

매년을 고생한다.



일반 교사가 이런 장애 의심 아이를 돌보고 있으면

나머지 일반 아이들은 방치된다. 



당연히 학부모들은 자기네 아이들이 방치되는 사실을 모른다.

정부나 지자체는 장애아 현실에 대해 알면서도 모른 척한다.

언론에선 아이 학대 사건만 찾아다니지 이런 사실을 보도조차 하지 않는다.



애 안낳는 사람이 더 많은 사회이니

나 같은 놈이나 이 글을 읽고 있을 어떤 놈이나

다 마찬가지이다.



일반 학부모들은

'장애아 때문에 우리 애가 피해보고 있다'라고 말할 수 없는 사회이다.



장애 학부모들은

숨기기 급급하거나, 말할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다.

왜? 언론이 조명 안한다니까? 왜? 대중들은 관심없거든. 그러니 정부도 외면하는 거고.



하지만 일선에 있는 교사들은 

매일 눈으로 그걸 보고, 몸으로 겪으며 산다.



일반 아이는 울고 떼 써도 아무리 길어도 30분이다.

대화로 달래면 3분만에도 진정이 된다.



하지만 장애 아이는 그게 되지 않는다.

대화가 되는 날이 있는가 하면, 절대 대화가 되지 않는 날이 있다.

어린이집 등원하기 전에

학부모가 깜빡하고 약을 안 먹여서 보내면

장애 아이는 8-9시간을 악을 쓰며 운다.

일반 아동들은 그런 환경에 같이 노출된다.



그리고 집에 가서 부모한테 말한다. 나 그 애 싫어. 어린이집 가기 싫어.

잘 모르는 어른의 입장에서 그냥 아이의 투정 같겠지.

하지만, 자신들 옆에서 애가 30분만 울고 자빠져도 머리에 피가 거꾸로 솟을 것이다.

그게 일반적이다.



아무튼 그런 학급에서 장애 아동이 하나가 통제되지 않는 상황에 놓이게 되면

일반 아동 애들은 고스란히 노출된다. 그게 몇십분이든, 몇시간이든.



일반 아동들끼리 놀고 대화하며, 서로 친구가 되어갈 때

장애 아동들은 의사소통이 되지 않아서

남의 것을 뺏고, 싸우고. 그런 일들이 비일비재하다.

(모든 장애아가 그런 것은 아니다. 순한 아이들은 순하다.)



그런 날을 겪고 퇴근한 여친을 만나면

사람 얼굴이 아니다. 정신병원이라도 데려가고 싶을 정도로 노랗게 질려있다.



난 그냥 애 낳기 싫어서 안 낳지만

여친은 애낳기 무서워서 안 낳겠다 한다.



장애아가 별로 없는 어린이집 인데도

15명 중에 1~2명은 장애 경계에 있는 아이들이 있다.

매 년. 빠짐없이.



남의 일이 아니다.

결혼하는 나이는 점차 늦춰지고

애 낳는 나이는 더 늦춰진 사회다.

이건 정말 남의 일이 아니다.



방송에서 육아 프로그램 보여줄때나

유튜브에서 자기네 애기 예쁘다고 보여줄때

그 아이들은 장애 아이일까?



아니다.

하지만 10명 중에 한 명 꼴로 장애아는 우리 사회에 섞여있다.



우리들 10명 중에 한명은

장애를 낳는다.



우리 세대 때는 그 정도는 아니었겠지만...

지금은 그렇다.



이렇게 알고보면.

애 낳기 무서운 게 꼭 돈 때문만은 아니다.

그냥 무서운 거다.



누군가는 책임지고

장애아 출산을 줄이게끔 일찍 결혼하고 일찍 출산 하라고 얘기해야 하는데,



누군가는 책임지고

장애 아이가 제대로 된 케어를 받는 사회를 만들어야 하는데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다.

아무도 바꾸려 하지 않는다.

그저 어른들 입맛에 맞게끔 사회가 변해간다.



"요즘은 서른은 애야. 더 늦게 결혼 해도 돼."

"40에도 애 낳을 수 있어. 서두르지마."



나도 여친에게

현직에 대한 얘기를 몇년에 걸쳐 듣기 전까지는

이런 사실을 몰랐고



이글을 읽는 누구는

이제서야 알았을 것이고



이글을 읽지 않은 누구는

여태까지도 모를 것이다.





난 애 안낳을 거라

한국사회가 어떻게 변하든 딱히 상관없다만,

애 낳을 놈들은 고생 좀 해야 될거다.

반성도 해야 될테고.



너네 아이는 한 평생 살면서

베이비붐 세대도 책임져야 하고,

베이비붐붐 세대도 책임져야 할거다.

그리고 동년배의 장애 복지도 책임지면서

힘들게 세상 살아갈 거다.



너넨 진짜

애들한테 한 없이 미안해야 된다.



뭐, 니네 가정사이니 내가 상관할 바는 아니다만.

















2021년도 작성된 글.
우영우 방영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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