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에어매트 문제로 사망자 2명이 발생했죠.

이에 대한 여러 글들을 보면서 국민들이 소방의 실체를 참 모르는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방 현장직은 크게 세 파트로 나눠집니다.

1. 구조 2. 구급 3. 진압

1. 구조대

- 군 출신들이 많이 들어와있다

- 인명 수색 및 구출을 전담한다

- 그렇기때문에 각종 실전 훈련들을 엄청나게 많이 한다

- 소방의 선봉대라고 볼 수 있다

2. 구급대

- 현장 출동 횟수가 압도적 1위 (연간출동 화재 3만6천건, 구급은 360만건. 90배 차이)

- 진압보다 출동을 90배 많이 나가는데, 인원은 진압의 절반 정도다

- 화재, 구급 할 거 없이 모든 출동을 나간다

- 현장직중 가장 빡세고, 잠도 잘 못자서 돌연사도 많이한다

- 코로나, 의료대란 등 모든 데미지를 직격으로 맞고 있다

그리고 에어매트를 편 진압대를 얘기하겠습니다.

일단 제가 7년차 근무중인데 진압대가 센터에서 에어매트 펴는 훈련하는거 한 번도 못봤습니다.

3. 진압대

- 거의 출동이 없어서 사무실에만 있다

- 실제 훈련을 해야함에도 하지 않는다

- 수적으로 압도적 다수이기 때문에, 하는 일이 제일 적은데 발언권이 제일 크다

- 공채로 들어왔기 때문에, 구조나 구급은 진압으로 이동 가능해도, 진압은 구조나 구급으로 가도 별 쓸모가 없다

문제점

- 대부분의 예산이 수적 우세로 인해 진압대를 중심으로 돌아간다

- 인력 필요상 구조나 구급을 많이 뽑아야하는데 거의 진압만 뽑는다

- 그래서 구조와 구급은 인력 수급에 장애를 받고 있다

- 노조들은 상대적으로 한가한 진압대가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다

- 그래서 노조는 늘 진압대 이슈만 이야기한다

이번 에어매트 사건이요?

글쎄요 잘못이 없을 수도 있겠죠.

진압대의 잘못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훈련도, 출동도 거의 않는 진압대가 얼마나 능숙하게 대응했을지는 의문입니다.

영웅이라는 이미지에 가려져 실제로는 엉망진창으로 돌아가는 조직을 좀 정치권에서 살펴보고 혁신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