퐁퐁 어쩌고 웹툰 보고 드는 생각...txt (장문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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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전에 아는 60대 큰형님한테 전화왔는데 존나 웃겼음ㅋㅋㅋㅋ 사무실 좆같은 인턴년 이야기 하다가 갑자기 마통론 설거지론 이야기가 나옴ㅋㅋㅋㅋㅋㅋㅋ졸라 얌전하시고 무게있는 분이었는데 그분 입에서 마통론 설거지론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 귀를 의심함ㅋ그리고 그게 뭔가 해서 다 찾아보시고 검토를 하시고는 크게 공감하셨다고ㅋㅋㅋㅋㅋㅋ아아 세상이 변해가고 있는건 확실하다ㅋㅋㅋ주식이야기 작성자 : ㄲㄲ

퐁퐁 어쩌고 웹툰 보고 드는 생각...txt (장문주의)앱에서 작성

ㅇㅇ

2024.10.27 08:56:21

조회 119 추천 9 댓글 4

평범한 두 남녀가 결혼했다.

둘 다 비슷한 외모지만 여자 쪽이 압도적인 스펙. 그러나 사랑이라는 이유로 여자 쪽에서 100% 집을 해왔다. 낭만적이다.

사랑의 결과로 아이도 생겼다

아이가 생겼으니 육아를 해야 하고, 돈은 필요하니 당연히 스펙이 더 좋은 여자가 돈을 벌기로 한다.

남자는 하던 일을 전부 그만두고 육아, 집안일에 전념하기로 한다

여자는 10년동안 열심히 돈을 벌어다 남편의 생활비, 육아비로 주었지만

남편은 그 돈으로 다른 여자들과 문란한 성생활을 즐긴다

육아나 집안일은 당연히 뒷전. 7시까지 학원 보내두면 그때쯤 퇴근한 여자가 와서 육아와 집안일을 하니 빈틈이 없다. 완벽하다

육아, 집안일은 서로가 같이 해야 하는 거니까, 육아퇴근...등과 같은 이유

이렇게 10년이 지났고

꼬리가 길어도 너무 길었던 남편은 결국 아내에게 외도를 들키고 만다

남편의 외도를 알아챈 여자는 이혼을 요구한다

하지만 법원은 남자의 편

여자가 결혼생활 내내 모은 돈의 절반을 남편에게 주어야만 한다

양육권도 당연히 남자의 것

이혼의 댓가로 여자는 모든 것을 잃었으나

남자는 여자가 열심히 모은 재산의 절반과 양육권, 여자로부터 지속적으로 돈을 뜯어낼 수 있는 구실 이른바 '양육비 청구권' 을 얻는다

바람이나 피우고 다닌 남자한테 집도 절반이나 떼였다

여자는 결국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자살엔딩

이런 일이 한국에서 일어난다면 어떨까

나라가 뒤집히고 유명 뉴스 3사 대서특필감이다

온갖 커뮤니티가 난리나는 건 당연지사 "여자라서 당했다" 며 한국의 부조리한 법률 체계를 바로잡으라는 목소리와 함께 시위의 불길이 전국을 뒤덮게 되지 않을까

하지만 반대 성별의 경우는 너~무나도 흔한 것 같다.

솔직히 많지는 않다. 근데 주변에 물어보면 꼭 한 건은 나오는 정도

당장 이런 편파적인 극 남초 커뮤니티가 아닌

평범한 커뮤니티, 아니 현실에도 저런 케이스가 드물지 않게 있다

당장 당신들의 직장 선배, 나이가 좀 있다면 당신의 직장 동료에게 '친구 중에 저런 케이스 있냐' 고 물어봐라.

아마 열에 한둘 정도는 무조건 있다고 대답할 거다

미친년 만나 인생 망한 남자 이야기...

내 주위에도 있다. 무슨 보증까지 서주고 집안 말아먹은 미친 정신나간 한녀 빚갚느라 새벽 3시부터 일어나 포크레인인지 뭔지 허구헌 날 중장비 운전한다는 아저씨...

내 아버지 친구다. 몸도 마음도 다 상했다. 멀리서 봐도 비극이다.

당장 구글이나 네이버에 전업주부 이혼 재산분할 비율만 쳐봐도

법률사무소 블로그 운영하는 변호사 양반들이 직접 쓴 글들이 많이 있다

남자는 돈을 벌어오고 여자는 내조하는 형태의 가정이 보통의 경우인 걸 감안하면 이 나라의 법이 얼마나 정신나간 상태인지 알 수 있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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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 수희0 - 71화 일부

본문과는 전혀 무관한 내용)

절대 맹목적인 '여성 혐오' 를 하라는 게 아니다

다만 한국에서 결혼은 하지 마라. 절대로

당신들의 여자친구가 "표독한녀"니 뭐니 그런 거라서가 아니다

단, 당신이 결혼하여 아이를 낳게 된다면

위의 변호사 블로그 속 사례처럼 당신이 피땀흘려 모은 소중한 재산의 약 절반을 가져갈 수 있는 '권한' 이 생긴다. 장전된 총을 손에 쥐고 있는 셈이다

풋풋한 시절 당신의 여자친구가 누구보다 상냥하고 착한 여자였을진 몰라도

결혼을 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한국에서의 결혼은, 여자에게 '언제든지 쏠 수 있는 총' 을 쥐어주는 것과 다름이 없다

쏘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쏘는 순간 당신의 재산 절반을 낼름할 수 있는 그런 총이다

실제로도 안 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그 '권한' 만으로도 충분히 위협적이지 않은가?

그리고, 당신의 사랑스러운 여자친구가 '아내' 가 되고 나서

10년 넘게 그 방아쇠의 유혹을 밀어낼 수 있다고 장담하는가?

그렇다면 결혼해도 좋다. 단 '해피 엔딩' 은 절대 장담 못한다

그냥 게임이든 운동이든 좋아하는 거 수집이든 상관없이 외로움을 달랠 수 있는 본인에게 맞는 취미를 찾아

삶을 의미있고 재미있고 윤택하게 만드는 게 가장 이상적인 것 같다

결혼은 아니다. 이 나라에선...

고정닉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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