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사례를 들겠다.

한국전쟁에서 혁혁한 전공을 올린 미국의 제임스 밴 플리트 장군(1892~1992) 다들 알거다.

이 사람은 아버지가 59세, 어머니가 37세일 때 본 자식이다.

빼박 노산의 산물이지만 역사에 길이 이름을 남긴 인물이 되었다.

또 2차 세계대전에서 활약한 일본의 야마모토 이소로쿠 장군(1884~1943)도 노산의 산물이다.

이 사람은 한 술 더 떠서 났을 때 아버지는 56세, 어머니는 45세(!)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시 역사에 그 이름을 뚜렷하게 남긴 사람이 되었지.

자 그럼 이 사람들과 한녀들의 노산은 뭐가 다르기에 한쪽은 위인이 나왔고 다른 한쪽은 우영우를 양산할까?

바로 초산이냐 아니냐라는 막대한 차이가 있다. 또 그 초산이 언제였는가도 중요하다.

밴 플리트의 경우 다섯 명 중 막내로, 맏이와 14세 터울이니 그 어머니는 23세에 초산을 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야마모토도 여덟 명 중 막내로, 맏이와의 터울은 발견을 못했지만 바로 위의 형제와 다섯 살 차이가 나니 맏이와는 스무살 정도 차이가 나도 이상할 게 전혀 없으며 따라서 어머니의 초산은 20대 중반으로 어림짐작 가능하다.

노산이라도 괜찮으려면 이렇게 비교적 젊은 나이에 초산을 경험해야 된다 이거다. 이래도 노산의 위험이 줄어드는 것일 뿐, 없어지는 게 아니다.

일본 육상의 아버지라 불리는 카나쿠리 시조(1891~1983, 오사카 도톤보리에서 랜드마크 노릇하는 글리코의 광고 네온사인의 모델이 바로 이 사람이다)를 실례로 들자면 이 사람은 아버지가 43세일 때 본 자식으로 8명 중 일곱째다.

출생 당시 어머니의 나이는 찾아도 나오지를 않아서 모르겠다만, 아버지의 나이 43세를 감안하면 못해도 30대 후반은 되었을 것이라 추정된다.

이 사람은 육상 선수로 크게 성공했지만, 어릴 때는 매우 허약한 어린이였다고 하는 것을 보면 노산으로 인해 불량품에 가까운 상태로 나왔으나 지속적인 운동을 통해 체력을 길러 건강해진 것이라 짐작할 수 있다.

이런 사례도 있는데 빼박 노산인 35 넘어서 첫 출산을 하려드는 한녀는 얼마나 무모한가?

멀쩡한 자식이 나올 가능성이 그래도 3/4이라는 게 오히려 놀라운 수준 아닌가?

아, 그리고 저 어머니들은 혼전 성생활이 문란하지 않았을 것이다. 당장 시대적으로 문란했을 가능성이 극히 낮다.

결론 짓자면, 노산이라도 괜찮기 위해서는 "출산 적령기라 할만한 20대 초중반에 초산을 했을 것"이 절대 조건이며, 부대 조건으로 "결혼 전 성생활이 문란하지 않았을 것"이 추가로 붙는다.

작금의 한녀들 중에 이 조건을 만족시키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는가? 그러니까 이 나라의 출산률이 0.5 찍고 쳐망하는 미래는 지극히 당연한 자연의 섭리다 이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