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인간은 주변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가는 사회적 동물이다.

2. 주변 타인들과의 상호작용, 관찰을 통해 인간은 이 사회와 자신에 대한 인식을 수정, 업데이트하는 작업을 끊임없이 반복하게 된다.

3. 이런 과정을 흔한 말로 '자기객관화'라고 한다.

4. 또 다른 개념으로 '준거집단'이라는 개념이 있다.

4. 학창시절, 공부를 열심히 하던 우등생들은 우등생들끼리 어울리고
공부 안하는 애들은 안하는 애들끼리 어울린다.

5. 심지어 수능 전날까지도,  공부하는 애들은 여느 때처럼 공부하고, 공부 안하는 애들은 점심먹고 축구하러 나간다.

6. 사람은 자신이 속한 준거집단의 행동양식과 사고방식을 따라간다.
수능 전날에도 에라 모르겠다. 밥먹고 축구나 하자 했던 애들은 어울리는 주변 애들도 사고 흐름이나 수준과 거의 비슷한 처지이기 때문에 이 세상도 그런줄 안다.

7. '자기객관화'는 '타 준거집단을 의식'하는데서 비롯된다.

8. 대입 발표가 나면 그때서야 지난 1년간 반에서 거의 염두에도 들어오지 않던 공부벌레 친구가 명문대를 가는 모습을 보고, 반면 재수를 하거나 지잡대 성적을 받은 본인을 직면하고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된다.

8. 사뭇 다른 대학생활을 접할 때면 '쟤들이 공부할 때 나는 공 찼었지. 나도 열심히 공부했으면 어땠을까?', '다시 공부하면 할 수 있을까?', '이 대학 나와서 먹고살려면 어떻게 살아야할까?'  하며 '반추 혹은 반성'을 하는 계기가 된다.

9. 학창시절 축구하고 노는 게 다가 아니었구나... 를 깨닫는 것이다.

10. 간단한 예시이지만 이런 과정을 통해 '자기 객관화' 작용이 일어난다.

11. 현재 대한민국 여대 구성원들의 준거집단은 '페미니스트' 유일체제라고 할 수 있다. 페미니즘 신봉의 농도에는 조금씩 차이가 있을지언정 '타 준거집단'으로 삼을 만한 것은 없다고 보여진다.

12. 만약 여대 내부 구성원들에게 '타 준거집단'이 있었다면 분명히 설립자 흉상 뚝스딱스, 기물 파손 및 락카 살포, 취업박람회장 박살 같은 행위가 범죄에 해당하는 심각한 행위라는 것을 짚어주는 의견이 진즉에 강하게 표출되었을 것이고 애초에 저런 일이 일어나지도 않았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13. 그러나 아직까지도 그런 시각과 주장은 여대 내부에서 공식적으로 제시되지 않고 있다.

14. 이것이 바로 유일체제의 특징이다. '타 준거집단의 부재'
북한이 핵만들고 미사일 쏘는 김정은을 신봉하든, 다소간 떨떠름하게는 생각할지언정 입 밖으로 꺼내지는 못하듯이 말이다.

15. 여대 내 어떤 스피커도 공식적으로 뚝스딱스, 기물파손 등의 행위가 비정상적인 행위라고 말해주지를 못하고 있다. 이대조차도 입꾹닫할 뿐 잘못된 행동이라는 의견을 피력하지 못한다.

16. 왜냐면 '여성들에 대한 사회의 억압'과 '여성들의 연대'라는 페미니즘 사상에 압묵적으로 다들 동의하니까 그런 것이다.

16. '타 준거집단의 부재'로 인한 '자기 객관화의 결핍'. 페미니즘 원툴이 되어버린 여자 대학 교육.

17. 이것이 그녀들을 짐승으로 만든 것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