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 노조들은 주로 민주노총에 가입해 있고, 이 민주노총은 옛날 운동권(이하 꿘)이 주축이 된 조직임은 주지의 사실이지.

내가 이런 강성 노조 가입자로써 점거 농성 파업에 몇 번 참가한 경험이 있기에 그 패턴을 대체로 경험했음.

이런 강성 노조들이 점거 농성 할 때 보면 어쨌든 사측과 교섭도 하고, 노동위원회도 거치고 여하튼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절차는 다 함.

대체로 사측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을 내세워서 교섭 결렬시켜버리고 점거 농성 본격 시작하는 게 일반적인 패턴임.

그리고 외부 제3자에 대한 피해 발생을 상당히 조심함. 왜냐구? 이런 강성 노조들은 대기업, 공기업 노조들이 대부분이라 이들은 외부 여론에 대체로 민감함.

또 점거 농성하면서 어지럽히기도 하고 시설 손괴도 하고 그러면 나중에 파업 접고 나서 그거 대부분 물어줘야되기에 돈 많이 필요한데 외부에 피해를 발생시킨다? 돈이 튀는 것도 아닌데 정말 부득이한 상황이 아닌 이상 안 한다.

그런데 이번 동덕여대 폭동은 이게 없었다.

교섭 시도조차 안 하고 뜬금없이 점거 농성을 시작했고, 외부 제3자에 대한 피해를 내는데도 아무 거리낌이 없음.

처음부터 꿘 개입이 있었다면 이렇게는 안 할 것임. 이렇기에 설령 꿘의 개입이 있었다 하더라도 폭동 시작하고 난 뒤라고 본다.

만약 처음부터 꿘의 조종이나 개입이 있었다면 적어도 11일 언저리에 학교, 재단 측에 면담 요청을 했을 것이고, 취업 박람회는 물론 입시도 피해서 15~16일 정도 되어서 점거 농성 시작했을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