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에서 경제력은 현실이라고 하지.물론 틀린 말이라곤 생각하진 않지만 누구에게는 그게 현실일 지 몰라도 다른 누군가에게는 경제력보다 순결함이 결혼에서의 현실이라는 것도 인정해야 공정한거지

본인에게 경제력이 결혼에서의 현실이라고 해서 남들도 본인처럼 경제력이 결혼에서의 현실이 되어야 하는 이유는 없잖아?


사람마다 인생 과정도 다르고 상황과 처지가 다른데 이런 점은 다 덮어둔 채 특정 조건에 대해서 동일한 룰을 적용해야 한다고 하는 건 전일적 차원에서 보면 동등하지도 않고 공평하지도 않음.

서로가 상대방에게 원하는 바가 다른데 처녀 찾을거면 본인도 총각이어야 한다는 건 말이 안되는 게 모든 경우에 대해서 양쪽 모두 상대의 순결을 원한다는 보장은 없는데?

정확하게 말하면 자신이 상대방에게 원하는 바와 상대방도 본인이 원하는 바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서로가 상대방의 원하는 조건을 충족해줘야 한다가 알맞는 말이지. 조건 그 자체를 동일하게 보는 게 아니라.

물론 예외적으로 서로가 상대방에게 동일한 분야의 조건을 원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도 서로 상대방이 원하는 바를 충족시켜줘야 한다는 말로 설명 가능함 왜냐하면 이게 더 광범위한 조건이기 때문에.

반면에 상대방에게 순결을 원하면 자신도 순결해야 한다거나 경제력을 원한다고 자신의 경제력도 충족해야 한다는 논리는 누구는 경제력을,다른 누구는 순결을 원한다 등의 서로 상대방에게 요구하는 바가 상이한 영역인 상황에 대해서는 설명을 하지 못함.

그러니까 조건 자체의 동등함으로 볼 게 아니라 "상대방이 원하는 바를 충족해줄 수 있는 것"으로서의 동등함으로 접근해야 하는데 사람들 보면 아직도 논리적 오류를 범하거나 그게 아니면 자신은 그러한 조건을 충족할 수 없기에 일부러 논점을 흐리거나 둘 중 하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