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십대 초반 아무 것도 모르던 시절
군대 가기 전에 한참 이명박 정동영 대선 시즌이었는데
판도라tv로 허구헌날 이명박 후보 광고 나오는 거 ㅈ같아서
대선 때 정동영 찍고 군대 감

내가 의경 1001, 1002, 1003 중 한 곳에
자원 입대 했고 자대 배치 받고 얼마 안 가서
광우병 촛불집회 터짐

그래서 백일 넘는 시간동안 맨날 ㅈ뺑이 치면서
집회 시위 막고 쥐어터지면서 그 어린 나이에
우리나라 사회 시스템 돌아가는 방법을 깨우침

언론은 무조건 진실되다,
라는 순진한 생각은 다 뻥이었고
결국 언론도 자기 돈벌이 되는 곳으로 움직인다 생각하게 됨

(광우병, 용산참사, 쌍용차 사태 다 일선에 있었음)
(좌좀들한테 물대포도 쏘아 봄)

이후에 사회, 정치에 대해 나름 공부하게 되었고
자유 우파가 됨

이후에 박근혜 뽑고 탄핵되고
홍 지지했는데(지금도 홍에게 관심은 있음)

마음에 안 드는 윤이 대선 후보 되어서  
아 싫다, 하면서도 그것보다 죄명이가 더 싫어서 윤 뽑음

뽑고 나서 윤이 말만 거창하게 하고 아는 것도 없고
너무 기분파적으로 움직여서 솔직히 짜증 났음

부모님과도 정치적인 이야기 안하고
부모님도 보수 지지하지만 내가 가끔 정치 이야기 꺼내려 들면
부모님이 나서서 정치 이야기 하지 말자는 주의 였음

계엄 터지기 일주일 전
어쩌다 사업 같이 하는 친구랑 몇 년만에 정치 얘기 나왔는데
자기 윤 뽑았다길래 나도 윤 뽑긴 했는데 ㅂㅅㅅㄲ 같다고
솔직히 욕 했음


그런데 이번에 계엄 터지고
윤이 부정선거 카드 들고 왔을 때 머리가 띵 했음
솔직히 보수에서 지금껏 이만큼 뒤 안 돌아보고
행동하는 사람 있었나?

어설프더라도 그 가치 하나 꺼냈다는 것만으로도
나는 윤 존경하기로 했음

그래서 내일 당근으로 윤통령 시계 거래하기로 했음

이번 사건이 마음에 드는 결과가 나오든 나오지 않든
나는 윤을 지지하고 싶음

지금 우리사회의 이 남성성이 사라진 시대에
그만큼 행동할 수 있는 건 윤 밖에 없고  
난 그 가치만으로도 영원히 지지할 것임

당연히 부정선거 증거 나오고
판 뒤집혔으면 좋겠지만

검경국회 모두 야채소녀들 뿐인데 어쩌겠어
그렇게 사라져야 할 국가라면 그게 맞다 본다

이번에 결과 나오는 것 봐서
진지하게 이민 고민해 볼 거다
대한민국은 마음에 묻어 둘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