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제목을 보고 무슨 개소리냐며 화낼 사람들에게 뒤의 글을 읽기를 권한다.

말 그대로 2030은 성별에 관계없이 모두 개인주의가 주류인 세대이다. 다만 그 개인의 의견 개진 과정에서의 차이가 한쪽을 극단적인 중도파로, 한쪽을 끔찍한 이기주의 집단으로 만들었다. 무슨 차이가 있는가?
필자는 대학원생이기에 환경상 노출되는 수많은 '배달 음식', 여기서 그 차이를 깨달을 수 있었다.

남성이 선택한 발언 전략은 타협, 설득, 무시 다.
여러 개인이 원하는 메뉴가 다르다면 우선 배달비를 아끼기 위해 음식점이라도 동일한 곳을 정하려고 교차점을 찾아본다. (타협)
타협이 불가하다면 이번에는 내가 이 음식점에서 살테니 다음에는 니가 사라고 한다. (설득)
여기까지 오면 대부분은 그러라고 한다. 알러지같은게 없는 이상. 다만 여기서도 안되면 그 다음부터는 각자 시킨다. (무시)

그렇기에 개인은 개인이되 타협과 설득이 불가능한 사람에 대해서는 무시하는, 잘게 파편화된 중도파 집단이 2030남성이다.

발언권을 키우기 위하여? 사실 이 집단에게 발언권이란 가장 설득이 많이 되는, 즉 가장 논리적인 의견 만이 가장 큰 발언권을 가질 수 있다. 따라서 서명 운동과 같은, 그 목표가 논리적으로 명문화되어 변하지 않는 것이 이들에게 가장 합리적인 의견 개진 수단이다.

여성이 선택한 발언 전략은 연대, 수용, 부정이다.
이것이 공존할 수 있는가? 벌써부터 혼란스럽다. 하지만 이후의 글을 읽어보면 이해가 될 것이다.
대체로 여초 음식으로 꼽히는 마라탕, 떡볶이. 이것들에는 어떤 특징이 있는가? 바로 토핑이 많다 이다.
다양한 토핑은 대부분의 의견을 수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우리의 의견은 마라탕, 떡볶이로 동일하되 (연대), 각자의 토핑은 같은 그릇 안에 담을 수 있다. (수용)
만약 우리의 메뉴를 원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그런 사람은 여기에 존재하지 않는다. (부정)

그렇기에 개인의 의견은 곧 집단의 의견이되, 그 집단의 의견중 한 개인의 의견이 외부로부터 거부당하면 극도의 분노를 표출하는, 말 그대로 끝없이 요구하는 집단이 2030 여성이다.

발언권을 키우기 위하여 비슷한 골자의 사상을 가진 사람을 한 데 묶으며, 그 모든 개인에게 집단과 동등한 권리를 부여하여 집단의 크기를 키운다. 그렇기에 시위 는 이들에게 굉장히 합리적인 의견 개진 수단이며, 개인의 머릿수만큼이나 요구하는 것 또한 늘어나는, 겉으로 보기에는 양심없는 집단이 되는 것이다.

같은 개인주의이지만 그 개인의 의견을 개진하는 수단에 따라 파편화된 중도파 집단과 끔찍한 이기주의 집단으로 나누어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