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주갤에 결혼얘기 많이 보이길래 써봄.

혹시나 한녀 아웃! ㅇㅈㄹ하는 븅신들은 걍 나가는걸 추천한다. 난 남혐하는 페미들도 극혐하지만 무조건 여혐하는 ㅂㅅ들도 혐오하거든

암튼 본론으로 가서



난 현재 서울에 있는 한 중소회사 다니는 평범한 노예1임.
나이도 이제 점점 서른에 가까워지고 있고, 모아둔 돈도 오천정도 되겠다. 이젠 나도 연애를 해보고 싶더라고?

처음엔 이성친구가 몇 있는 베프에게 부탁을 해서 소개팅을 했음. 근데 소개받은 상대방 여자들은 나이가 나랑 동갑이거나 한두살 차이인데도 무직이거나 아니면 저금을 아예 안하거나 둘중 하나더라;;;;;

그래서 나중가선 소개팅 어플로 시선을 돌림. 내가 많은걸 바라는것도 아니고, 나랑 동등한 조건이거나 아니면 조건은 떨어져도 성격이나 mbti가 맞으면 일단 하트나 좋아요 보냈던것 같음 ㅋㅋ

그렇게 대충 70~80명에게 좋아요를 보낸 끝에 소개팅 형식의 만남까지 총 세번정도 성사가 되었는데, 셋다 나이는 나보다 연상이지만 걍 호기심에 나왔거나 아니면 연애&결혼에 별 관심이 없더라.

씁쓸하지만 뭐 어쩌겠어? 아쉬운 쪽이 더 서운한거지 ㅋㅋ

그러다 구글링 통해서 결혼정보업체의 존재를 알게됨

네이버에 치니 결혼정보회사 광고 ㅈㄹ 많길래 그중 몇몇 킵해두고 이름이 가장 맘에 드는 곳에 연락해봄.

뭐 당장은 결혼보다는 연애를 스타트 끊는게 중요하지만. 일단 한번 가보자! 해서 전화로 상담예약해서 가봄

상담료도 받더라 ㅅㅂ ㅋㅋ
암튼 상담을 받아보니 내 조건으론 결혼할수 있는 여자가 그리 많지 않다고 하더라

모아둔돈 5300 조금 넘고, 월급이 세후 200대 중반, 몸무게가 100조금 넘긴해도 나름 근육도 있어서 나 정도면은 상위권 알파남은 당연 무리지만 그래도 평타는 될줄 알았는데, 내 조건 정도면은 그냥 모은돈이 1도 없이 무직이거나 연상의 여자를 만나는 수밖에 없다고 하더라고.


얼탱없어서 허허 했지만 상담사 말로는 비율이 점점 줄어들긴 해도 아직까진 여자보단 남자가 결혼을 더 원해서 생기는 현상이라더라

빡치긴 했지만 걍 비싼 돈 주고 밥 한끼 했다 생각하고 나옴.


상담을 받고, 그렇게 지난 며칠 생각하다가 내린 내 결론은 그냥 결혼을 포기하는 거였다.

뭐랄까. 마음을 완전히 내려놓고 나니 뭐하러 아둥바둥 살았나 싶기도 하고 걍 지금처럼 저금하면서 살고, 먹고싶은거랑 갖고싶은거 지르면서 적당히 살다가

인생 말년엔 저축해둔 돈으로 편하게 살기로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