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는 솔직히 이준석이 내세우는 아젠다나 이념들이 무조건 틀렸다고는 생각하지않음.

분명히 이준석이 내세우는것들 중에는 한녀들 뼈때리는게 없지는 않다.

그러나 이준석이 좋냐/나쁘냐, 이준석이 내세우는 이념이 옳냐/틀리냐를 떠나서, 이준석은 스트롱맨 기질을 보이지못하는게 한계임.

예전부터 이슈였던 여성징병제만 해도 그럼. 지금 주요 정치인 중에 여성징병제 해야 한다고 시원하게 외치는 놈이 없는건 너희들도 알거임.

근데 이준석조차도 박원순 사망했을때쯤인가? 문재인이 슬슬 레임덕 올때쯤인가?

그때  방송에서 여성징병제 얘기가 나오니

'여성징병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하면서 여성희망복무제 같은 걸 언급하면서 군복무에 대한 보상 어쩌고로 돌려 말함.

나는 그게 이준석의 약점이자 한계라고 생각함.

이준석도 어쨌든간에 '표'가 중요한 '정치인'의 신분이니, 저런 소리하는게 이해는 됨.

하지만 현실적으로 가능하냐를 떠나서 여성징병제 필요하다, 반드시 해야 한다고 큰소리라도 쳤어야 했음

너희들도 느끼고 이준석 본인도 말하지만 이준석에 대한 2030대 남성층의 지지가 그렇게 강고하지 않음.  문재인,박근혜,윤석열,이재명 지지층만큼 단단하지 않다는 거 알잖아.

당장 각종 남초커뮤들 사이에서도, 아니 심지어 이 주갤 안에서조차 호불호 갈릴정도인데. 안 단단하니까 통수맞고 무시당하고 버려졌던 거지

이미 2030대 남성은 대안우파화가 많이 진행되었고 그걸 바꿀 수도없음.

586이 안 바뀌고 태극기틀딱들이 안 바뀌고 페미들이 안바뀌고 경상도가 안바뀌고 전라도가 안 바뀌었듯이.

최근 탄핵 사건과 맞물리며 이제는 세상이 스트롱맨을 원하는데 스트롱맨은 결코 안 되겠다는 건 걍 평생 저렇게 아웃사이더로 살다가 정치생명 마치겠다는 거임.

박근혜가 가끔씩 친중정책도 하면서 좌클릭 가능했던거 + 문재인이 병사 월급인상/휴대폰 허용 같은 자유주의적 정책하면서 우클릭 할수있었던것도

이들에게는 강력한 콘크리트층(박근혜-태극기부대, 문재인-운동권/노동계)이 있었기때문임.

결과적으로 박근혜,문재인의 지지층은 정상인이 아닌

태극기부대나 강성노조,운동권 같은 광적인 또라이 새끼들이었기에

역설적으로 박근혜,문재인 입장에서는 그만큼 운신의 폭이 넓었던거임

그런데 이준석에게는 이런 20~30대 남자 콘크리트가 있나? 시멘트랑 모래만으로 뭘 어쩌겠다는 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