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과거, 그러니까 내가 이 업계에 처음 뛰어들었던 20대 초중반 쯤의 일이다.

당시에 돈 2억 정도를 뒤통수 맞는 일이 있었는데, 그때 생애 처음으로 자살 시도를 했었다.

세계 평화를 위한 일이었는데, 그게 실패하는 바람에 나는 지금까지 잘도 살아있다.

그때 날 구원해준 인간이 오피 사장이었는데, 내 사정 알고 같이 일할 생각 없냐더라.

마땅히 할 일도 없었고, 벌이도 없었고, 졸지에 그지가 됐던 나는 거기서 새끼 실장으로 일하기 시작했다.

그러니까 약 10년도 더 전에 그 사장 밑에서 일하던 시절의 이야기다.

그때부터 페미니즘에 대한 이야기가 심심찮게 나왔었다.

당시의 몇몇 오피녀들은 당당하게도 지가 '페미니스트'라며, 생소한 단어를 떠들며 깨어있는 척을 했더랬다.

문제는 당시 사장의 애인이었던 오피녀도 자칭 '페미니스트' 였다는 거다.

당시의 우리는 매니저(오피녀)들을 출퇴근 까지 시켜주며 여왕님처럼 대우하고 살았는데,

우리끼리 있을 때는 썅년들 썅년들 하며 뒷담을 참 많이 했다.

근데 그 욕을 듣던 사장의 애인년이 하는 말이...

"솔직히 보생충은 보지욕 하면 안돼." 라더라.

사장이 "보생충? 그게 뭔데." 하니까...

"보지에 기생하는 벌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장이 운전하다가 갑자기 개정색을 빨더니 조수석에 있던 지 애인 얼굴에 그냥 뻥튀기를 존나 꽂더라 갑자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뻥튀기나 번개탄이라고 하면 잘 모를 수 있는데, 걍 손바닥으로 얼굴 한가운데를 존나 쎄게 치는거다.

그렇게 몇 대 치니까, 그년 쌍코피 개 터지고 눈 한 쪽은 실핏줄 터져가지고 말 그대로 얼굴이 씹창이 났다.

그때부터 그년은 무슨 말을 해도, 무슨 말을 안 해도 거의 10초에 한 번씩은 계속 쳐맞으면서 사무실까지 갔다.

난 당시에 참 사장이 못됐다고 생각했다.

어케 여자를 그렇게 때리냐. 하면서.

아니 근데 난 또 이 얘기를 여기다가 왜 하고 있냐... 씨발 참 진짜.

아무튼 걍 오늘 개빡치는 일이 있어서... 주갤 보다가 그때가 갑자기 생각이 났다.

진짜 오늘 매니저 한 명 죽을 때까지 패고 싶더라... 살인 충동 참고 오는 길이다.

괜히 커피 한 잔 쳐 먹이겠다고 좋은 맘 품고 들렀다가 머리 꼭대기까지 승질이 나가지고 분풀이 할 곳이 없네.

씨발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