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여친처럼 정말 의무감으로 로그인
새로운 이벤트가 열리면 언제까지인가 날짜만 확인
그 날짜가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부담스러움
결국 막날에 겨우 클리어
랭던같은건 막날 몇시간 앞두고 꾸역꾸역
예의상 광고는 다 봐주는편이지만 광고클릭후 딴짓 가능할때에 몰아서함
부계는 이미 로그인조차 안한지 6개월이 넘음

이 모든것의 시작은 가챠폭망후 현타와서 친구가 하는 게임에 발을 들여놓았던 이후부터다
그 게임도 하루미션이라는게 있는데 그걸 다해놓고도 그냥 내 파티를 보고만 있어도 재밌음 마치 새로사귄 몸매좋은 여친처럼..
퍼드를 하는 그 순간순간이 너무 시간이 아깝게 느껴짐
그 시간에 다른게임을 하고싶어짐
퍼드 가챠를 해도 예전만큼의 설레임은 절대 없음
망해도 노상관
잘나와봤자 파티조차 안꾸미고 다른게임하러 넘어갈테니
글고 가면갈수록 내가 모르는 캐릭이 많아짐
몇달전만해도 누가 파티를 올리면 이미지만 봐도 장비까지 다 알았는데
이젠 콜라보같은게 왔을때 어떤캐릭이 당첨인지도 모름 ㅋㅋ
이러니까 시간이 지날수록 정이 더 떨어짐

누가보면 뭐하러 붙잡고 있냐고 그러겠지만..
이걸 지울까하는 마음끝엔 언제나 가슴아리는 추억땜에 그러질 못함
이제 4200일을 바라보고 있음
그 사이에 나에게 정말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그 힘들고 또 기쁜일들 속에서 시간 쪼개어 퍼즐을 굴리던 내 모습이 자꾸 생각남
이미 퍼드는 내 삶의 일부분이 되어 버렸음
루시퍼뽑았을때가 제일 기억에 남네
너무 좋아서 밤새 들여다 봤었지
그리고 필살기 하나 쓰려고 밤새 턴 채우면서 졸음과 싸우던 ㅋㅋㅋㅋ
헤라 무릎까지였던가 그때까지 턴채우던ㅋㅋ

이성적으론 지우는게 맞는데 그러기엔 아직 내가 준비가 안되어 있네
나같은 고민 하고있는 게이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