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여름만되면 이마에 기름이 흘러내려 눈이 충혈될 정도로 악성지성이었음. 볼에도 기름 범벅인데다 저녁에 머리 감고 자도 아침에 일어나면 떡져있는등 대한민국 기준 지성 상위 4퍼였음.

이걸 뭐 화장품 케어와 식습관 개선 운동등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는건 솔직히 말이 안된다 생각한다. 나 역시 한때 노밀가루 라이프에 선크림이며 화장품도 꾸준히 발랐었는데 효과를 보진 못했음. 결국 이는 태어났을때부터 정해진 DNA의 문제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약을 처방받는게 필수임.

따라서, 약을 처방받아 어느정도 기름기가 진정이 되었다는 전제하에 글을 작성하겠음. 장문이니 읽기 싫으면 글 하단에 적힌 3줄 요약 참고해라.

1. 클랜징폼은 2가지를 병용하자.

클랜징폼은 약알칼리성과 약산성으로 나뉜다. 약알칼리성은 기름떼를 벗기는데 타고나지만 세정력이 강력한 나머지 피부에 자극이 갈 수 있기에 문제가 있다. 약산성은 세정력이 약한 대신 피부에 자극이 덜하다는 장점이 있지.

PH가 낮을수록 지성피부이고, PH가 높을수록 건성피부이며 이상적인 피부의 PH 농도는 5.5정도라 봐야한다. 지성의 경우 PH3~4이며, 정상 농도로 만들기위해선 결국 약알칼리성 폼클렌징을 써야하는 것이 맞다.

허나, 여드름 범벅인 우리들의 피부의 경우 피부장벽이 망가져 있어 지성임에도 약알칼리성 폼클렌징을 쓸 시에 강한 자극을 받게 되고,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기름기가 더 많이 흐를 수도 있다는 것이 문제다.

따라서,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방안으론 아침에는 물세안, 밤에는 약알칼리성 클렌징폼을 며칠동안 써보고,
자극이 심하다 싶으면 아침에는 약산성 클렌징폼, 밤에는 약알칼리성 클렌징폼을 써라.


각 클렌징폼의 사용횟수를 조절하며 너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나가야하고, 계절에 따라서도 조절해야한다. 예를 들어 개기름이 더 심하게 나는 여름의 경우엔 약알칼리성 클렌징폼의 사용횟수를 늘리는게 좋겠지. 반대로 겨울에는 약알칼리성 클렌징폼의 사용을 이틀에 한번이나 삼일의 한번정도로 줄일 수 있는거고

2. 세안 후 화장품 많이 쓰지마라.
여름에는 덥고 습하니 세럼만
겨울에는 춥고 건조하니 로션+세럼을 권장한다.

오히려 화장품을 많이 사용하면, 케어 루틴의 어떤 요소가 결점인지 인지하기 어렵게된다. 세럼의 경우, 올리브영 들어가서 여드름 민감성 피부에 효과적이라고 광고하는 제품을 하나 사면 된다. 로션은 단순 보습 목적의 피지오겔 추천한다.

3. 스킨 케어 후 염증 부위에 벤조일퍼옥사이드 도포
면봉으로 벤조일퍼옥사이드를 짜서 염증 스팟에 바르면 된다. 얼굴에 염증 15개 낫다고 15번씩 짜며 바르는게 아니라, 한번만 짠다음 스팟에 살짝 문질러라. 모낭염이나 낭종성, 응괴성에도 효과가 좋으니 꼭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c.f) 선크림과 화장은 적극권장.
단, 선크림은 어린아이도 사랑할 수 있는 저자극 선크림을 얼굴에 다량 도포하는 방식으로, 화장은 얇게 파운데이션만 바르는걸 추천한다. 간혹가다 패인흉을 가리겠다며 두껍게 바르는 남자들이 있는데 오히려 부자연스러워 보이니 톤업용으로 바르도록 하자.


3줄 요약

1. 계절과 개인 피부 상태에 따라 약산성 클랜징폼과 알칼리성 클랜징 폼을 병용하자.
2. 여름에는 세럼, 겨울에는 세럼+ 로션만 사용하자.
3. 스킨케어 후에 면봉에 벤조일을 짜서 염증스팟에 펴바르자. 딱 한번 소량으로 짜고 면봉으로 스팟에 살짝 문지르기만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