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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 노예의 홋카이도 여행기(2)
[시리즈] 대학원 노예의 홋카이도 여행기 · 대학원 노예의 홋카이도 여행기 (1) 자꾸 글이 찐빠가 나서 지웠다 다시올려 1편에 이어 아마 10시쯤에 메만베츠 공항에 도착을 한 후 오늘 여행의 첫번째 목적지인 아바시리를 가려고 했음 공항 1층에서 왼쪽으로 쭉가면 버스표 자판기가 있는데 내 기억으로는 키타미 가는 표랑 아바시라 -> 시레토코 샤리 -> 우토로 온천 버스터미널 이렇게 2종류의 표를 팜 여기서 시레토코나 아바시리를 가고 싶은 일붕이들은 우토로행 버스표를 사면됨 공항에서 우토로 까지 직행으로 가면 3500엔 아바시리 까지는 1050엔 정도가 나옴 만약 아바시리를 들렸다 가더라도 아바시리나 샤리에서 우토로행 버스를 탈수 있어서 전철타고 샤리를가서 타도 상관없고 하니 일붕이들 계획에 따라 움직이면 될듯 참고로 겨울, 여름 시간표가 다르니 이건 확인하고 가는걸 추천 내 계획은 아바시리를 가서 점심을 먹고 감옥박물관은 갈 계획이였음 먼저 아바시리행 버스를 타고 탑승함버스를 타고 가다가 뭔가 쌔하더라 원래 지갑을 왼쪽 뒷주머니에 넣어다니는데 허전한거임 그래서 살펴보니 지갑이 없더라.. 가방이랑 다 찾아보니 없어서 공항에서 잃어버렸다고 확신하고 바로 국제전화로 공항 고객센터에 전화때림 공항에서는 주운게 없다고 공항경찰한테 전화해보라더라 경찰에도 전화해보니 그냥 신고가 들어오면 알려주겠다 전화번호를 알려달라해서 일단 한국 번호를 알려주고 아바시리를 도착함. 근데 내가 비상금을 따로 안빼두고 지갑에 돈이랑 카드를 다 넣어둔거임ㅋㅋ...그래서 버스아저씨한테 도움을 청했음 공항에서 지갑을 잃어버렸는데 혹시 죄송한데 다시 공항으로 간다면 태워주실수 있냐 정중하게 여쭈어봄 다행히 아저씨가 공짜로 태워주신다 하시고 1시간뒤에 다시 출발할거니까 그때 다시 오라고 하셨음 그래서 일단 버스 터미널 직원분들에게 말씀드려서 경찰에 분실신고하고 기다리다가 다시 버스아저씨 덕분에 차를 얻어타고 공항으로 갔음 1층에 버스표 구매하느 곳 근처에 인포메이션 센터가 있는데 거기 혹시 지갑 못봤냐고 물어보니까 한국어로 이름을 써보라고 하시더라 그래서 이름 쓰니까 곧바로 지갑을 주심 내가 버스표 사고 버스타러 가는중에 잃어버린 지갑을 렌터카 회사 직원분들이 보고 주우셔서 옆에 인포메이션 센터에 넘긴거더라 이때 진짜 한국은 어케 돌아가지 이런 별 생각 다하면서 벌벌 떨었는데 너무 기쁘더라 ㅋㅋㅋ 그래서 다시 버스표사고 버스 아저씨한테는 고맙다고 마실거 하나 사서 드리고 다시 아바시리로 갔음 이러는 동안 거의 시간이 3시간 가까이 날라가서 우토로를 가야해서 나는 감옥박물관은 포기하고 샤리행 기차 타고가기전까지 아바시리 버스터미널에서 역까지 이동하면서 그냥 산책만 좀 함 이때 비가 약간 오긴했는데 비오니까 엄청 시원하더라 한국 찜통더위에 있다가 여기오니 22도 엄청 시원했음 대충 홋카이도 메론 소다 한병 마셔주고 샤리로 출발 샤리행 기차에 탑승하고 바로 샤리로 출발했음 이 기차가 보니까 구시로 까지가는 기차인데 시레토코에서 구시로쪽으로 내려가고 싶은 일붕이들은 아마 이 기차를 타게 될거임 이때 샤리로 이동중에 이번 여행에서 영상을 찍으려고 짐벌을 하나 샀는데 열차에서 바다뷰좀 찍으려고 가방을 뒤적거리니짐벌이 없더라 ㅋㅋㅋㅋㅋ 생각해보니 지갑을 찾고 공항에서 다시 아바시리로 갈때 가방 정리하면서 잠시 꺼내놨었는데 그대로 시트에 놓고 왔더라 그래서 바로 아바시리 버스 터미널에 전화를 하고 물어보니 있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혹시 우토로 까지 가는 버스가 있으면 기사님한테 부탁해서 좀 보내주실수있냐 하니 ㅇㅋ 하셔서 다음날 오후에 받기로함 그렇게 정신 없이 샤리에 도착시레토코 샤리역 앞에 바로 버스터미널이 있어서 여기서 우토로를 갈거면 버스터미널에서 바로 표를 구매해서 가면됨 보니까 기차가 도착하면 한 10분뒤에 버스가 출발하는 식이더라그렇게 버스를 타고 오호츠크해 뷰를보면서 다시 우토로로 출발 대충 샤리에서 우토로까지 1시간 정도 걸리더라 이후에는 비가 너무 많이와서 사진을 많이 못찍음 다행히 숙소는 버스정류장 근처여서 편하더라 본즈홈 · 217 Utorohigashi, Shari, Shari District, Hokkaido 099-4355 일본 ★★★★☆ · 커피숍/커피 전문점www.google.co.kr내 숙소는 여기였음 우토로에는 숙소가 많긴한데 거의다 호텔이고 게스트 하우스는 2곳 뿐인데내가 묵었던 곳이랑 시레토코 빌리지라는 곳임 시레토코 빌리지는 터미널에서 꽤 멀기 때문에 여기를 숙소로 잡길 잘한듯 1분거리에 세이코마트랑 세븐일레븐도 있고 조금만 걸으면 우토로 휴게소도 있기 때문에 밥먹기도 편하더라 숙소가 2층부터라서 짐을 들고 올라가야하는 단점이 있지만 저녁에 얼마였느지는 기억안나는데 전날 저녁에 돈을 내면 아침밥도 신청을 할 수 있음 아무튼 이건 우토로 버스 터미널에서 샤리가는 시간표인데 가는 일붕이들은 참고하셈 이날 저녁에 사파리 나이트 투어를 신청했었음 정해진 시간에 숙소앞에서 기다리면 봉고차 타고 직원들이 댈러 옴 근데 이날 날씨가 진짜 안좋아서 직원이 가서 동물을 못볼수도 있다 라고 하더라고 그래서 무료로 환불해줄수 있는데 갈거냐 물어보는데 나는 그래도 이때아님 언제가보겠냐 싶어서 그냥 간다고함 차에타면 손전등 엄청 큰거랑 쌍안경을 동물들 관찰하라고 줌 그렇게 장비를 받고 차로 안쪽까지 들어감 대충 관찰장소 도착하면 차로 엄청 천천히 움직이면서 손전등으로 둘러보라고함 만약 동물이 있다면 눈 반짝거리는게 보인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열심히 찾는 도중에 가이드분이 부엉이를 발견함 눈으로는 그래도 어느정도 보였는데 사진으로는 거의 안보이네 위에 사진에 보이는 물체가 올빼미임 이후에는 야생 여우를 발견함 가이드 말로는 여기 여우들은 차가 지나갈때 근처에서 사냥을 한다고 하더라차 소리를 통해서 자기 소리를 숨기고 사냥한다나 뭐라나 이렇게 올빼미 여우까지보고 투어가 끝남 아마 날이 좋으면 사슴이나 곰도 운좋으면 볼 수있을지도.. 다음날엔 가이드끼고 시레토코 5호 트레킹을 감 여기 다섯개의 호수 중에서 1호만 돌거면 아마 교육이 필요없었나 그럴거임 근데 다섯개를 다 돌아보고 싶으면 교육을 들어야함 이날 전날에 비와서 그런지 사일런트힐 뺨치더라그렇게 교육을 들어주고 투어를 출발함 나는 무조건 투어 가이드를 껴야하는지 알았는데 알고보니 8월에는 가이드 없이도 교육만 들으면 5호 트레킹이 가능하더라 근데 6~7월은 곰이 엄청나게 출몰해서 무조건 가이드를 껴야 한다더라고 8월에 가는 일붕이 들이면 개인적으로는 비싼돈 들여서 가이드 껴서 가는것 보다는 그냥 혼자서 교육만듣고 ㄱㄱ하셈 우토로 버스 터미널에서 시레토코 5호까지 가는 버스가 있음으로 그걸 타고 가면됨 그렇게 트레킹을 시작이건 가이드가 곰발자국이라고 하더라 트레킹 초반에 야생 사슴을 발견함 전날 나이트 사파리에서 사슴 못봤었는데 바로 앞에서 보니까 신기하더라 가다가 보면 곰이 나무타고 올라갔던 흔적이 있음여긴 시레토코 5호 5호 이 나무는 딱따구리가 구멍 판거 여긴 시레토코5호 중에 4호 3호 안개가 너무 심해서 슬프더라 2호 여기는 1호 1호부터는 전기울타리가 이동로 근처에 있음으로 곰으로부터 매우 안전하다 하더라고 다시 시카노코 발견 진짜 이날은 안개가 너무 심해서 너무 슬프더라 ㅋㅋㅋㅋ 내 버킷리스트.. 5호 트레킹 이후 글은 나중에 또 이어서 쓰도록 할게
작성자 : Nectaris고정닉
보물성 - 너무 과소평가 당해온 우주 해적들
보물성, 2년전까지만해도 21세기 들어 가장 망한 디즈니 영화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던 영화. (스트레인지 월드가 2022년에 이 기록을 갱신했다) 그럼에도, 한번쯤 볼만한 가치가 충분한 영화.지금부터 이 멋진 영화를 스토리, 영상미, 캐릭터의 3가지로 나누어서 소개하도록 하겠다. 큰 이유는 없고 그냥 내가 영화를 볼 때 그 3가지를 중점적으로 봐서 그렇다1. 스토리제목과 포스터만 봐도 알겠지만, 이 영화는 소설 보물섬(Treasure Island)의 sf판이다. 그래서 제목이 보물성星에 원제는 Treasure Planet이다. 보물섬은 150년 가까이 된 소설이고 워낙 유명하니 내용은 뭐 다들 알겠지만, 그래도 잠깐이나마 소개해보자면 이렇다.어머니와 단 둘이서 함께 여관을 운영하며 살아가던 소년 짐은 어느 날 전직 해적이라고 주장하는 거친 손님을 맞게 되고, 그 손님이 죽으면서 남긴 보물지도를 손에 넣게 된다. 짐은 사실 그 보물지도가 이미 죽은 대해적 플린트 선장의 평생 모은 보물이 묻혀 있는 섬의 지도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선원들을 모아 보물을 찾아 항해를 시작한다. 그런데 이 선원들은 사실 조리장으로 위장한 해적 실버를 따르는 해적단이었는데..."해적에 보물지도에... ㅅㅂ 그냥 클리셰 그 자체잖아" 라고 생각했다면 정확하다. 이 소설이 그 보물찾기 클리셰를 만들었으니까.육지에서 보물찾기야 뭐 아라비안 나이트에 그리스 신화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유서깊은 장르라서 150년 따리로는 명함도 못 내미니 넘어가고, 최소한 바다에서 보물찾기에서는 선조라고 꺼드럭거릴 수 있는 근본 작품이다.클리셰가 어쩌고 하는 얘기를 주절주절 늘어놓는 이유는, 이런 시조격 근본 작품들이(나 그것들을 기반으로 한 작품들이) 영상화가 될 때 항상 맞닥뜨리는 큰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바로 근본이니만큼 그 요소들이 다른 작품들에서 너무 많이 사용되고 변주되는 바람에 식상해졌다는 것이다. 물론 이게 그 작품 자체의 잘못은 절대 아니다. 너무 잘 만들어서 후대에 영향을 끼친 게 어떻게 잘못이란 말인가. 그저 시대의 흐름의 따른 불행이라고 할 수 밖에.스페이스 오페라 장르의 시조격인 존 카터: 바숨 전쟁의 서막이 바로 이 문제점 때문에 처참히 박살났고, 사이버펑크 장르의 조상 중 하나인 뉴로맨서는 아직까지도 영상화가 되지 못하고 있다. 아마 어지간히 잘 만들지 않는 이상 나와봤자 아무도 안 볼 거다. 뉴로맨서에서 보여준 모든 걸 매트릭스에서 더 깔끔하고 멋지게 잘 보여줬는데 굳이? 그렇다고 근본 작품들을 확 틀어버렸다간 원작파괴라고 욕먹을 수 있을 뿐더러, 그럴 거면 굳이 원작을 안 만들고 그냥 내 작품 하나 만들고 만다는 식이 되어버린다.보물성은 이 딜레마를 영상미와 재치있는 sf적 각색으로 해결했다. 스토리 자체는 원작과 거의 다를 게 없지만, 시각적 요소 하나하나를 세심하게 sf적인 방식으로 각색했고, 아름다운 영상미를 통해 원작을 아는 사람도 재미있게, 아니 아는 사람이라면 더 재미있게 볼 수 있게 했다. 근데 좆망했으니까 결국 해결은 못한 거 아님? 이라고 하면 뭐라고 반박할 수 있는 말이 없구나...2. 영상미디즈니가 적극적으로 당시만해도 혁신기술이었던 카툰 렌더링과 cg를 적용했으며, 제작진들을 갈아넣어 cg에도 유화 느낌이 나도록 했다. 그래서 그런지 지금 봐도 전혀 촌스럽다거나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사실 이런 제작 기술 같은 건 잘 몰라서... 이쯤만 하고 넘어가도 좀 봐주셈우주 묘사 역시 참으로 독특하고 아름답다. 보물성의 우주는 우리가 아는 그 우주라기보다는 거대한 바다에 가깝고, 블랙홀과 초신성 폭발에도 마치 대항해시대의 선원들이 폭풍이나 파도를 만난듯 대응한다. 실제로 우주가 아니라 이더리움(Etherium)이라는 고유명사를 쓰기도 하니 작품만의 고유 설정이라고 봐주면 되겠다.인터스텔라나 그래비티 같은 사실적인 우주랑은 또 다른 매력이 있다. 주인공 짐이 배에서 우주를 바라보는 장면은 지금도 잊혀지지가 않는다...또 캐릭터들의 복장 역시 볼만한데, sf시대임에도 대항해시대의 옷차림을 보는 듯하며, 배도 우주선이 아니라 캐리비안의 해적에 나오는 갤리온이라 그 시대의 모험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게 해준다.3. 캐릭터캐릭터 하나하나도 정말 매력적이다. 사실 원작인 보물섬의 캐릭터들부터가 고전 소설치고는 대단히 입체적인 인물들이기 때문에 매력적이지 않게 만드는 게 더 힘들긴 하겠지만.그 캐릭터 중에서도 가장 유명하고 인기 있는 키다리 존 실버는 오늘날 해적 캐릭터 클리셰의 절반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나머지 절반은 후크선장)외다리, 어깨에 올려놓은 앵무새, 해적 말투같은 외적인 모습부터, 해적다운 교활함과 냉혹함, 능글맞은 화술과 꼬마인 주인공 짐만은 은근히 아껴주는 성격까지... 그리고 이 미워할 수 없는 해적은 보물성에서도 시대를 뛰어넘어 그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한다.원작에서는 외다리지만 sf라는 장르에 맞춰서 사이보그로 각색된 이 해적은, 보물성에서도 원작과 마찬가지로 교활함, 냉혹함, 능글맞음을 모두 가지고 있다. 다만 디즈니답달까, 원작의 실버에게서 냉혹함을 대부분 덜어내고 그 빈자리를 주인공 짐에 대한 애정이 채운다. 짐에게 무관심하던 죽은 아버지와는 달리, 실버는 밧줄 묶는 법, 항해하는 법, 남자답게 좌절을 이겨내는 법을 가르쳐 주며 그의 또 다른 아버지가 되어준다.잔혹한 해적 부하들과 짐 사이에서 갈등하는 실버의 모습도 원작에서는 볼 수 없는 재미요소다. 쓰다가 생각한 건데 욘두랑 비슷하네. 실제로 욘두마냥 해적들이 선장은 왜 저 애새끼만 편애하냐고 대드는 장면도 나온다.실버 얘기만 잔뜩했지만 주인공 짐도 상당히 잘 만든 캐릭터다. 아버지 없이 자라서 부성애에 목말라 있으며, 불량하면서도 가끔씩 영악한 모습을 보여주는 캐릭터성은 실버와도 유사하며, 그의 (사실상의)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대단히 매력적이다.보물성의 골드로저 포지션인 플린트 선장도 씬스틸러다. 살아있는 상태로는 30초 정도 나오는데 진짜 좆간지임. 성우도 무려 옵티머스 프라임 성우인 피터 컬런이라 목소리도 끝내주더라그밖의 조연들도 정말 매력적인 캐릭터들이다.상갤 특정 세력의 열렬한 사랑을 받을 것처럼 생긴 선장그리고 엄청난 동안의 소유자인 주인공 엄마까지...이 영화가 지금 나왔다면 이 둘에 대한 떡밥으로 온 아캄탭이 가득 채워졌을텐데... 이 또한 참으로 안타까운 노릇이다.
작성자 : 똥황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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