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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생이 만들어지는 아주 안타까운 과정

순갤러(14.56) 2025.01.16 23:58:20
조회 701 추천 11 댓글 8

장수생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1. 본인이 진지하게 임하지 않는다

- 처음에는 가볍게 시험삼아 친다고 응시하면서 다음해부터 진지하게 도전하려고 하는데, 이런 부류는 평생 시험장에서 진지하게 임할 수 없음

- 이유를 분석해주면, 장수생 역시 공부를 재미있다고 말하는 부류가 참 많다. 하지만 시험을 위한 공부라는 것은 "재미"보다는 하기 싫은데 어쩔 수 없이 해야만 하는 업무이므로 그에 따른 "고통"이 더 클 수 밖에 없다.

- 그래서 "재미" 덕분에 0%에서 10%,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20%까지는 쉽게 진도를 내지만, 그 이상 넘어가려면 상당한 인내가 요구된다.

- 장수생들은 처음에 시험에 임할 때, 그 20%에 도달하면 긴장을 풀어버린다. '나중에 하면 되겠지' 이런 생각이 평생 공부라는 굴레에 자신을 가둔다는 것을 모른다

- 0%에서 30% 가는 것은 매우 어렵지만, 30%부터 탄력 받으면 쉽게 80%에서 90%를 갈 수 있는 것이 시험을 위한 공부이다. 그래서 절대적인 공부량이 별 차이가 없어 보이는데 단기 합격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이는 것

- 장수생들은 매년 0%에서 20% 진도 사이를 반복하기 때문에 그렇게 오래 공부를 해도 합격을 할 수가 없는 것이다.

- 결론: 초시부터 목숨 걸고 달려들어야 재시, 삼시에서 합격 가능성이 생긴다.


2. 시간 관념을 상실한다.

- 사회는 1초, 1분, 1시간 단위로 돌아간다.

- 초·중·고등학교에서도 조금은 가르쳐 준다.

- 하지만 대학교에서의 자유로운 생활은 그 개념을 많이 잃게 한다.

- 군대가면 1초, 1분, 1시간에 매몰되지만 전역하면 꿈에서 깨어나듯 그 개념을 대부분은 버린 생활로 돌아가게 된다.

- 사회 생활하는 사람들에게는 시간은 엄청난 돈이다.

- 특강을 뛰는 유명강사는 1분 지각이 자신의 이미지에 미치는 영향이 어마어마하며, 사업하는 사람들에게 1일 연체는 엄청난 이자폭탄으로 돌아온다. 예비군 훈련 대리참석 범죄가 괜히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 시험공부를 오래하면 시간 단위가 1년 단위로 늘어져 버린다.

- 더 심각한 것은 '올해 떨어지면 내년이 있잖아' 이런 식으로 더 늘어져 버린다.

- 이러다보면 순식간에 나이를 2배로 먹어버리는 장수생도 생긴다.

- 사회생활 하는 사람들은 1초 단위로 시간을 끊어서 최저시급 기준 3원씩, 1분에 180원씩, 1시간에 10,800원씩 돈을 벌고 있는데, 시험 준비하는 장수생은 1년을 통째로 생각없이 허공에 날려버린다.


3. 집중을 못한다.

- 지금이라도 본인이 집중력이 떨어지면 이런 글을 보는 자체도 스스로 금지하고 이 악물고 허벅지 찔러가며 새로운 삶을 살아야 한다.

- 잠깐의 기분전환을 핑계로 이렇게 디시나 카페 같은 커뮤니티에 들어온 시간 10분, 10분이 모여서 1년이 되고, 특히나 집중력이 떨어지는 성격이라 이런 곳에 들어오면 하루 종일 머물게 된다.

- 이런 글을 본다는 자체가 사실 문제다.


4. 대인관계에서의 어리석음

- 문제가 있으면 돈을 들이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정석이다.

- 몸이 아프면 의사에게, 공부가 부족하면 학원 강사에게 가서 처방을 받고 그에 따라 행동하면 된다.

- 여러 생각으로 본인의 소신(?)만을 고집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은 소신이 절대 아니라 고집일뿐이다. 사회생활 하는 사람들은 공부만 한 장수생을 바라볼때 맵핵을 켜고 보는 시점과도 같다. 장수생들이 필살기를 준비한다고 감추고 있어도 사회생활 해본 사람들 눈에는 이미 다 보일뿐


5. 준비 방법 자체가 이미 틀려먹음

- 공채 시험, 전문직 시험은 이 악물고 뛰는 100미터 전력 질주 수준

- 그래서 하루에 100미터 10번씩 전력질주 딱 10분 하는 것이 10킬로미터 2시간 동안 걷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이다.

- 장수생들은 다른 사람보다 12배 많은 시간 공부를 하고 10배 많은 양의 책을 봤지만 실력이 늘지 않는다.


6. 문제 해결의 자세

- 차를 몰고 막다른 골목에 들어갔으면 후진해서 나와야 한다.

- 어렵고 힘들더라도 후진해서 나와야 하고 다시 출발점에서 시작해야 한다.

- 장수생은 이때까지 온 게 아까워서 유턴할 생각만 하다가 평생을 골목 안에서 허비한다.


7. 경제 관념의 상실

- 택시기사는 5,000원을 벌기 위해 친절한 인사와 함께 몸에 단련되어 있지만 10분~15분간 수많은 조작을 하며, 빈 차로 많은 거리를 돌아다니며 구겨진 몸을 계속 웅크리고 일을 한다.

- 국수집 할머니는 5,000원짜리 국수를 팔기 위해 물 끓이고 야채 썰고 서빙하고 설거지하고 테이블 치우고 등등 수많은 행동을 수십분에 걸려가며 하며 그에 남는 돈은 1,000원~2,000원 남짓이라고 볼 수 있다.

- 수많은 노동을 해도 사회에서 버는 돈은 정말 적다. 장수생이 되면 그 개념이 사라져 버린다. 습관처럼 5,000원은 지갑에서 나온다. 그 5,000원을 지갑에 다시 넣으려면 얼마나 많은 노동이 필요한지 체감하지 못한다.


8. 3인칭에서의 나에 대하여 선입견만 있을뿐 개선 노력이 없다.

- 3인칭에서 나를 봤을때 참 안타깝다고 느끼는 것은 인정한다.

- 그것을 과하게 인정하여 대인관계를 기피하지만, 역설적으로 그것을 과하게 부정하여 공부로 가능성이 없는 자신을 인정 못하여 포기하지 못한다.

- 사회생활을 하는 타인들은 장수생을 아주 입체적이고 정확하게 보고 있다. 왜냐? 더 고단수의 사람들과 매일 마주하며 생활하니까

- 그런데 장수생은 사회생활하는 타인들이 자신의 심정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착각한다.

- 사회생활 하는 타인들은 장수생을 이해하려 하지 않는다. 이해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바로 해결책을 제시해버리는데, 그 해결책을 장수생들이 받아들이기가 참 어렵다. 장수생들은 자신의 마음을 몰라주는 쓸데없는 참견으로만 느끼기 때문이다.

- 학원에 한명씩은 꼭 있는 상담교사도 인상 좋고 좋은 말만 하니까 허접하게 보일 수 있는데 사실 그 사람들이 전문가이다. 어린 친구들이 부모님 손잡고 왔을 때 학원 상담교사가 이런 저런 얘기하는 것 보고 코웃음치는 장수생 있을 것이다. '지도 시험 못 붙은 주제에 저 정도 조언은 내가 훨씬 더 잘하겠다' 뭐 이런 식으로... 근데 그 상담교사가 직업윤리상 장수생보고 웃어주기는 하는데 그 코웃음에 대해 속으로는 엄청난 경멸과 무시를 할 것이다. '한심한 인간아, 니가 코웃음치는 꼴이 더 처량하다'


9. 매뉴얼의 중요성을 모른다.

- 면접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가정환경, 성장과정, 학벌 이런 것 따위가 아니라 "주어진 일을 정확하게 그리고 신속하게 하는 것"을 본다.

- 라면을 끓을 때, 4분만 끓이고 계란은 넣지말고 마늘만 넣고 파는 넣지마라는 지시가 떨어졌을 때, 사회생활 많이 한 사람들은 초시계까지 확인해가면서 정확하게 지시를 이행한다.

- 하지만, 장수생들은 내가 라면 하나는 잘 끓인다 이런 생각에 자기가 원하는 대로 계란 넣고 휘휘 저어가며 라면을 끓여버린다. 물론 장수생이 끓인 라면이 더 맛있을 수는 있다. 하지만 면접에서 바로 탈락이다. 지시불이행이기 때문이다.

- 마찬가지, 공부에 임할 때도 자기 입맛에 각색해서 공부를 하기 때문에 공부를 오랜시간 많이 해도 시험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


10. 업무분장을 받아본 적이 없어서 세상만사 관심이 많다.

- 내가 해야할 일, 내가 신경쓰지 말아야 할 일의 구분이 없다.

- 마찬가지, 공부할 때도 내가 외워야할 부분, 넘어가야할 부분 구분이 없이 공부를 한다.

- 책상 앞에 앉아도 내가 당장 뭘 해야할 지 목표가 없어서 그냥 소설책 보듯이 책 읽다가 모든 공부가 끝난다.


위에 말한 모든 문제의 해결책은 전문가 만나서 상담 받는 것이 가장 좋다고 본다. 의외로 전문가는 친구들 중에 있을 수도 있는데, 장수생들은 친구들을 학창시절에 동등한 위치의 친구라고 생각해서 이런 충고를 듣지 않는 경우가

있다. 고름은 짜서 버려야 한다. 자포자기하여 현재에 머물려고 고집하는 장수생들도 마음 속으로는 현재의 상황을 부수고 전진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할 것이다. 어쨌든 선택은 본인의 몫이다. 환갑이 넘어도 골방에서 낭인으로 썩어갈 것인가...



출처: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court&no=114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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