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들어서 어떤 애들이 면접보러올까? 경찰하려는 애들은 어케 생겼고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라며 

궁금증과 더불어 약간의 흥분감에 빨리 면접관 역할을 수행해보고 싶음.

근데 막상 면접 해보니 그게 그거고 딱히 특별한 애도 없고...진짜 어버버거리는 애도 얼마 없고....

판에 박힌 똑같은 말만 나불나불...점점 면접이 지겨워지기 시작.....

점심 먹고 그냥 집에 가고 싶음....점심 먹다가 약주 한 잔 하면서 면접보면 참 좋을거 같다는 생각하면서

실천은 못 하고 그냥 입 맛만 다시고 면접 시작....

혹시나가 역시나....면접학원에서 배웠는지 똑같은 질문하면 거의 비슷한 형태의 답변이 날라옴...

처음에는 오 뭔가 학원에서 배운거 같아도 면접 연습한 티도 나고 마지막 관문이니 점수를 괜찮게 줌.

그치만 자꾸 듣던말 또 듣고 개짜증나기 시작....그리고 아까는 안 보였던 면접자들의 단점도 계속해서 보임..

하....

면접 오후 마지막조........이미 들었던 답변 또 듣고 하기 짜증나서 괜히 압박 면접함.

'왜 출결이 이 모양이죠?' '공부 몇 년 했는데 아직도 이런 걸 몰라요?' '국가와 국민에 봉사?? 그냥 직장 잡을려고 하는거 아니에요?'

'흠...여자친구 있어요? 없다고요? 왜 없어요?' 등등 자꾸 시비식으로 슬슬 면접자들의 신경을 건드림...

여기서 안절부절 못 하고 뭐 열심히 하겠다...죄송하다...이런 애들은 왠지 압박면접 하고도 미안해서 ㅍㅌ~ㅍㅅㅌ정도의 점수를 줌.

근데 여기서 개기거나 자기생각을 강요해서 가르치려드는 애는 '이 새끼 뭐지?? 나랑 해보자는 건가?' 이러고 최저점 줌.

그리 대망의 마지막 면접자....................................

'흐음...왜 경찰이 되려고해요?' '자기소개 간단하게 해보세요..' '경찰이되면 꼭 해보고 싶은 일은?'

등등의 형식적이고도 무난한 질문들을 하고 대충 보통의 점수를 주고 돌려보냄.

드디어 해방 ㅠㅠ........

집에거사 맥주 한 잔 할 수 있다는 즐거움에 엔돌핀이 분출....

그치만 내일도 이걸 또 해야한다는 생각에 왠지 암울...암튼 집에 가니까 기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