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음향장비 수입처에서 수/출입 일했고, 현재 음향 일 한다.
MSRP 모르는 컴붕이들이 많아서 말하는데, 니들이 아마존이나 해외 직구가로 보는게 MSRP, 권장소비자가격이다. 이건 제조사 측에서 "이 가격 밑으로 팔지는 마라" 라고 제시하는 가격이고, 이것보다 싸게 팔면 공급 딜 끊어버리기 때문에 보통 지킨다.
음향이랑 컴퓨터랑 같진 않지만, 결국 공산품이니 도움 될까 해서 써봄.
먼저 제조사랑 수입처랑 공급 계약 딜을 칠 때는 보통 50대 50으로 친다. 판매가가 100만원이면 수입사는 제조사에 50만원을 주고 사옴. 그리고 100만원에 팔아서 생기는 마진 50에 마케팅비, 관세 등을 녹이는거다.
근데 여기서 문제는 수입사가 제조사랑 딜을 칠 때 해외 MSRP 기준으로 딜을 한다는거지. 예를 들어 해외 MSRP가 1000불이면 이걸 500불에 사오는데, 그래서 이걸 한국에 1000불에 파느냐? 절대 안그럼.
1200~1300에 올려놓고 환율 올랐어요, 관세 빡세요 하면서 오만 우는 소리를 다 해대고는 환율이 떨어지건, 관세법이 완화되건 가격은 안내려옴. 애초에 마진율은 50%를 넘겨 놓고 ㅋㅋㅋ
그리고 직구하는 사람들 병신 취급하면서 관세 비싸다고 하는데, 팔레트 단위로 1년간 수억씩 떼오는 수입처에 적용되는 관세가 개인 직구 관세랑 상식적으로 같겠냐? 오만 세제 혜택 받고, 환율 우대에다가 페덱스, DHL같은 운송사에서 배송비 혜택도 받는다.
결국, 관세, 환율차에 대한 덤태게를 소비자들에게 다 씌우는것도 모자라서, 지들 할인 받는 사실은 숨기고 추가금까지 눈탱이 친다는거지.
그리고 대부분의 용팔이들은 수입처가 아닌 딜런데, 수입처에서 물건 때다 팔고 마진을 수입처와 나눠 가지는 방식. 가격이 매장마다 널뛰기하는 이유다. 수입처에서 100만원 짜리를 50에 떼오면 딜러한테는 70~80에 넘김. 딜러는 이걸 얼마에 팔든 차액을 챙기는거고.
그나마 컴퓨터는 니들같이 많은 사람들이 쓰고, 공급처도 많고 직구도 잘 돼있으니까 단체행동 비스무리한거라도 돼서 다큐3일 나와서 용팔이들이 감성팔이하고 걔들한테 압박이라도 넣지, 음향 쪽은 공급처 적고 소비자도 적으니까 사실상 수입처가 왕이다. 두배, 2.5배 뻥튀기 하면서 양아치짓 해도 사는 사람들이 대부분임.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는게 직구 하면 A/S 안된다는건데, 절대 아니다. 어차피 상품에 대한 워런티는 최종적으로 제조사가 책엠져야 되는거다. 영어만 된다면 직구 하고 고장 났을 때 귀찮겠지만 제조사에 연락하면 지들한테 보내라고 하든 수입처에 말해놓을테니 거기서 처리하라고 하든 다 해준다. 제일 병신 짓은 딜러한테 들고 가는거다. 더 귀찮아하고, 설령 받아주더라도 어차피 수입처로 올리기 때문에 시간만 더 걸림. 무조건 기본적으로 수입처로 가라.
좀 양아치짓 하려면 바로 수입처 들고 가서 시리얼 조회했을 때 지들이 판거 아니라고 하면 중고로 산거고, 구입 기록 조회 안된다고 박박 우기면 결국은 이긴다. 안해주면 제조사 컨택. 중대장이 해결 안해주면 대대장한테 찔러서 거꾸로 떨어지게 하는 식으로.
요약: 용팔이는 딜러 양아치며, 수입처는 더한 양아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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