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도 건들지 못 할 고닉들만의 왕국을 새우고 싶었습니다.

떠다니는 구름 한 자락을 이불삼아 대지를 바닥 삼아 살아가는

신선들이 사는 무릉원을 꿈꿨습니다 유동에겐 좆같지만

고닉에겐 매일매일 높새바람이 앞 머리칼을 휘어넘기고

하늘을 올려다보면 멋드러진 만신들의 마천루와

청운을 휘감은 여산의 새벽달이 보이는 무릉원 이었습니다.

가슴에 피운 불이 꺼질때면 타고남은 잉걸불을

주섬주섬 주워담아 아궁이같은 마음에 다시 처 넣고 후후 불어

거의 영원히 허옇게 연기를 피워내는 무릉원 사람들을 상상하면

정말이지 느긋하고 즐거운 기분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코드를 건 것입니다. 하늘도 못 건들 무릉원을 위해.

별무를 쫓듯이 매일매일 고닉 인권의 신장을 위해

투쟁하는 나날들이었습니다 하지만 별무리는 아련한 신기루였고

그럴때면 영원히 부술수 없을것 같은 기세로

중축되어가던 내 왕국은 부러지며, 갤의 분위기는 노쇠하고

나날이 몰락한 왕조처럼 무척이나 을씨년스러워져 갔습니다..

내 우수를 알며 아우성을 이해하는것은 하나뿐인 베개 뿐입니다

그래서 유동 코드를 풀었습니다..

무릉원 같은건 좆도 꿈만같은 이야기인걸 알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