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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하우스 지점들 리뷰 + 특징 정리
나무집은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크래프트 브루어리 중 하나이기에 뉴잉글랜드 지역에 여행을 오는 사람들에게 항상 추천해주는 곳인데, 지점이 이제 꽤 많아져서 그런지 어디를 가는게 좋을지 물어보는 분들이 있었어요. 그래서 각 트리하우스 지점들에 대해 알려주기 위한 정보 글을 적어봐야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아 그리고 평소에 글을 쓸때는 대충 의식의 흐름대로 쓰는데, 나중에 보면 말투가 반말 존댓말 왔다갔다 정신이 없더라고요. 요건 되도록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가능한 예쁜 말투로 적어볼게요! (사실 원래는 저렇게 왔다갔다 하는게 평소 말투에 가깝긴 함)트리하우스는 현재 총 5군데(Charlton, Tewksbury, Sandwich, Deerfield, Woodstock)에 위치해 있어요. 위 사진의 목록에서 Boston과 Saratoga는 현재 To Go 전용 매장이기 때문에 제외하고 하나씩 리뷰해볼게요!먼저 트리하우스의 본점인 Charlton입니다. 본점답게 부지가 굉장히 넓고, 주변도 엄청 잘 꾸며두었어요. 자리도 굉장히 많고, 요렇게 야외와 숲 속에도 아늑한 자리들이 여기저기 숨어있어요.겨울에는 벽난로도 피워줍니다. 나름 경쟁률이 높은 자리에요. 굿즈샵도 아늑한 분위기로 꾸며져 있어요.보통 평일/주말에 따라 1개 이상의 푸드트럭이 와있기 때문에 먹을게 필요하면 여기서 사다 드시면 됩니다. 아쉽지만 본점에서는 자체적으로 키친을 따로 운영하고 있지 않아요. 대신 외부 음식이든 뭐든 다 가져오셔도 되기 때문에, 오기 전에 맛있는걸 따로 포장해오시는 것도 좋아요.이건 어느 날인가의 탭 메뉴판. Happy New Year 2024가 꽂혀있는걸 보니, 아마 올해 초였나봐요. 메뉴판이 있긴 하지만, 탭 메뉴는 웹사이트에서도 볼수 있기 때문에 보통 기다리는 동안 이미 다 골라가는 경우가 많아요.건물 안쪽에서는 나무집 맥주들이 만들어지는 풍경을 한눈에 볼수 있어요. 건물 안쪽의 한쪽 면 전체가 이렇게 브루어리 공간으로 트여있는데, 처음 보면 꽤 멋져요.여기는 캔 픽업하는 곳. 사람들이 엄청 밝은 얼굴로 저기 보이는 카트에 몇 박스씩 실어가는 모습을 쉽게 볼수 있어요.본점은 대체로 언제나 사람이 많아요. 평일 오전 같은 특별한 시간대가 아니면 거의 항상 붐비고 있어요.첫번째는 주말 오후에 찍은 사진, 두번째는 평일 오후에 찍은 사진이에요. 그래도 평일에는 주차장에 빈자리가 꽤 있는 것을 볼수 있어요. 주차장은 엄청나게 넓기 때문에, 주차 공간 자체가 부족할 일은 없지만 꽤 멀리 주차해야하는 경우는 있어요.Charlton 지점의 특징을 정리해보면, 본점이라는 상징성과 함께 압도적인 규모와 멋진 풍경을 가지고 있지만 항상 사람이 많아요. 탭 주문하는데만 30분씩 기다려야하는 경우도 있음. 여기 위치는 보스턴에서 차로 1시간 정도 거리인데, 만약 맥주 로드 트립 중이라면 보스턴에서 Fidens가 있는 Albany까지 가는 경로 상에 있기 때문에 동선이 좋아요.다음은 Tewksbury입니다.여기는 보스턴에서 가장 가까운 지점인데, 보스턴 시내에서 차로 2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해있고 Great Boston Area에 속하는 도시이기도 해요. 여기 지점이 생길 때 “Hello, Great Boston”이라는 맥주를 릴리즈했었고, Boston 팝업이 오픈하면서 “Hello, Boston”, 그리고 이번에 Saratoga 오픈하면서 “Hello, Saratoga”를 릴리즈했어요.특이하게 여기는 골프장을 같이 운영하고 있어요. 골프 좋아하시는 분은 예약해보셔도 좋아요. 트리하우스 맥주를 마시며 라운딩을 즐길수 있어요.야외 자리에서 라운딩하는걸 구경하면서 마시는 것도 나름 재밌어요. 골프장들이 대체로 그렇듯이 여기도 조경을 잘 해두었기 때문에 풍경이 예뻐요.이건 나무집 공통인데, 주차장에 이런 픽업 전용 자리가 있어요. 픽업 주문을 미리 넣어둔 후에 도착해서 여기에 주차한 다음, 주문 확인 링크에서 도착했다고 주차장 번호를 남기면 직원분이 와서 실어줍니다.물론 안에서 직접 주문할수도 있는데, 재밌는게 요런 맥주 엘리베이터를 통해 주문한 맥주가 올라와서 두근두근하며 기다릴수 있어요.클럽하우스를 함께 운영하다보니 굿즈샵에서는 나무집 마크가 들어간 골프 용품들을 많이 팔고 있어요.또한 여기는 피자를 상시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언제나 맛있는 화덕피자와 함께 피맥을 즐길수 있어요. 전체적인 분위기는 요렇습니다. 자리는 야외까지 있어서 넉넉한 편이지만 아무래도 외부에 앉기 어려운 추운 계절에는 거의 꽉 차는 편이에요. 위쪽 3개 사진들은 평일 오전이라 사람이 없지만, 주말에는 맨 밑 사진처럼 사람이 많아져요. Tewksbury 지점의 특징을 정리해보면, 일단 골프장+브루어리라는 개성 있는 조합에 규모는 작지만 보스턴에서 가깝기 때문에 차 없이 가서 맘편히 마시고 오는게 가능한 곳이에요. 물론 렌트해서 가는게 편하긴 하지만, 만약 운전 걱정 없이 맘껏 마시고 싶다면 보스턴 시내에서 우버로 50달러 정도 하니까 나쁘지 않은 선택이에요. (요걸 위해서는 주말은 피해서 가셔야 해요. 금토일은 인당 3잔 제한이 있음.)다음은 Sandwich입니다. 여기는 Cape Cod라는, 메사추세츠에서 굉장히 유명한 휴양지의 초입부에 위치해 있어요. Cape Cod는 미국 다른 지역에서도 많이들 방문하는 곳인데, 일단 바다가 예쁘고 역사적으로도 메이플라워 호가 미국 대륙에 최초로 상륙했던 곳이기 때문에 의미가 있는 지역이기도 해요. (여기서 배를 정비한 후에 실제 정착은 좀 더 안쪽의 플리머스에 했지만, 지도를 보시면 여기에 어쩌다 들리게 되었는지 납득이 가는 특이한 지형을 보실수 있어요.) 나무집 Sandwich는 그런 바닷가에 붙어있기 때문에 분위기가 너무 좋아요.시원하게 탁 트인 바다를 보며 맥주를 즐길수 있는 곳이라서 제가 정말 좋아하는 지점이기도 해요. 야외 자리에서도 햇볕을 쬐며 한잔 할수 있어요. 저기 보이는 컨테이너 같은 곳은 피자 받아오는 곳이에요. 계절에 따라 랍스터 롤이나 클램 차우더 등 다른 음식도 팔아요. 랍스터 롤은 맛있기는 한데, 핫도그 정도 크기에 피자 한판보다 비싸기 때문에 가성비가 쫌 별로에요. (주문은 건물 안에서 하고 저기서 픽업만 하면 됨)내부 자리는 요런 느낌이에요. 이건 탭 주문하는 곳여기는 날씨와 계절의 영향을 제일 크게 받는 지점이기도 해요. 날씨가 안 좋을 때는 요렇게 뭔가 싸늘한 분위기가 됨. 요것도 나름 운치 있기는 하지만요.날씨가 좋을 때에는 이렇게 바닷가에서 노는 아이들을 볼수 있어요. 얘네들은 물어보니 게 잡는 중이라고 하더라고요. 근데 한여름에도 물이 진짜진짜 차가워서 수영을 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사실 수영을 조심해야할 이유가 하나 더 있는데, 백상아리가 자주 출몰하는 곳이라고 해요. 물개도 자주 나오는 곳인데, 저는 물개는 종종 봤지만 상어는 한번도 못 봤어요. 딱 한번 옆에 있던 할아버지가 지금 저쪽 바다에 상어가 있다고 말해주신적 있지만 저한테는 안 보이더라고요.. Sandwich의 특징을 정리해보면, 바다 옆이라 풍경이 예쁘고 휴양지 주변이라 바로 다른 곳으로 놀러가기도 좋은 곳! 다만 아까도 이야기했지만 여기는 되도록 날씨 좋을 때 낮에 방문하시는걸 추천드려요. 어디든 그렇지만, 특히나 여기는 규모도 정말 작은 곳이라서 비오는 날 밤에 방문한다거나 하면 아무것도 안 보여서 실망하실 수 있어요.사진 수 제한에 걸렸어요.. Deerfield와 Woodstock은 다음 글에서 이어서 작성할게요!- dc official App
작성자 : 저끼고정닉
[월간새보] 한국 총선 역사상 최대의 이변
총선에서 '이변'이란 무엇일까? 전혀 예상치 못했던 후보가 승리하는 것. 바로 텃밭에서 반대 후보가 당선되는 사건일 것이다. 대표적인 이변으로는, 지난 총선에서 국힘 후보로 도봉에서 이긴 김재섭이 었었고,조금 더 거슬러 올라가면, 20대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대구에서 압승한 김부겸의 기적이 있었다. 그러나, 이런 기적을 만든 사람들은 공통점이 있다. 1. 성향이 중도적이다. 2. 후보 자체의 경쟁력과 이미지가 있다. 3. 상대가 해당 지역구와 밀접하지 않거나 멀어졌다. 이런 공통점들이 이들의 기적을 가능케 하였다. 딱 한 사람 빼고. 바로 이 사람이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이다. 강기갑.(강하다) 농민운동가 출신으로, 2004년 17대 총선에서 민주노동당 비례대표로 당선되어 국회의원이 되었다. 흔히 간달프를 닮은 기묘한 수염, 전설의 공중부양 짤로 유명하지만, 지금은 자신이 발견한 신종 유산균을 보급하는 등 성공한 농부의 삶을 살고 있다. 그런 그가 말도 안되는 기적을 만들어낸 것은 2008년, 제 18대 총선이었다. 2008년 4월 9일에 치루어진 제 18대 총선은 87년 이후 가장 혼란스러운 선거로 유명한 선거이다. 경제 대통령을 등에 업고 압승이 예상되던 한나라당, 뉴타운에 휘말려 궤멸 위기에 빠져있던 민주당, 그리고 그 틈을 노린 자유선진당과 친박연대까지. 모든 세력들이 분열하고 서로 물어뜯던 난장판 중의 난장판이었다. 그 중에서 가장 치열했던 싸움은 바로 친박-친이의 복수혈전이었다.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은 승리자가 곧 대통령이 되는 17대 대선 최대의 이벤트였다. 반인반신의 딸이라는 정통성과 당내 지지를 가진 박근혜, 친근한 이미지와 경제 마케팅으로 국민 지지를 가진 이명박. 이들은 서로의 치부를 드러내며 극렬하게 싸웠고, 지지자들도 서로를 헐뜯으며 갈데까지 간 싸움을 보여주었다. 물론 박근혜가 경선에 승복하고 이명박을 도와주면서 갈등은 봉합되었지만, 문제는 이명박 당선 이후에 벌어졌다. https://www.bizhankook.com/bk/article/11932 2008년 18대 총선과 소위 '55인 사건'MB는 MB대로, 최시중대로, 이방호대로, 이상득대로, 이재오대로 '사천'이 횡행했다www.bizhankook.com 당내 기반이 약했던 이명박은 대선 직후 바로 다가온 총선에서 친박계를 쓸어버리기로 하였다. 이것이 그 유명한 친박계 공천 학살이다. 초대형 공천학살을 통해, 박근혜를 제외한 친박계 중진 대부분이 공천에서 탈락하는 참사가 일어났다. "그러나 저는 속았습니다. 국민도 속았습니다!" 살아서 돌아오라는 박근혜의 부탁을 뒤로하고, 탈락한 친박들은 원외정당 하나를 점령해 신당 '친박연대'를 만들었다. 당시 강성 친박이었던 김무성은 PK에서 무소속 연대를 이끌었다. 지지자들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박사모들은 '쳐죽일 역적놈들'을 찾아 낙선시키겠다고 협박했고, 그 중에서 제일 죄질이 나쁜 한 사람을 찾아 반드시 조져버리겠다며 이를 갈고 있었다. 모든 친박들이 증오한 그 사람은 바로 이방호였다. 당시 한나라당 사무총장이었던 이방호 의원은 친박계를 모조리 공천에서 떨어뜨린 주범이었다. 게다가 경남 지역에서 자기 측근들을 공천시켜 차기 패권까지 준비하고 있었다. 당연히 분노한 친박들은 대대적인 낙선 운동에 돌입하였다. 박사모들은 이방호의 지역구인 경남 사천에 집결하여 규탄대회를 열었고, 친박 성향의 지역 당원들은 유세를 거부하고, 낙선운동에 동참하기도 하였다. 문제는 당시 사천 지역에 민주당이 공천을 포기하여, 민주노동당 후보로 나온 강기갑 의원밖에 대안이 없었던 것이다. (자유선진당에서도 후보를 냈지만, 당시 친박은 선진당과 사이가 안좋았다) 정광용 박사모 회장: 강기갑이 빨갱이라고? 알빠노? 오히려 농민 출신인 강기갑이 지역에 훨씬 도움이 된다! 진짜 빨갱이는 감히 레카를 공격한 이방호 그새끼다! 사천시: 아무리 그래도 민노당은 좀.... 그래? 그럼 질문 하나만 하자. ????? 니네 삼천포 사람들 ㅈ같지 않냐? 원래 삼천포는 사천과는 별개의 도시였다. 1995년 사천군과 통합하여 지금의 사천시가 되었지만, 생활권도 경제도 달랐던 두 도시는 극심한 지역갈등에 시달렸다. 지금의 사천시청도 서로간 자리싸움 끝에 두 도시의 경계지대인 논 한복판에 세운 것이다. (지금은 인근이 어느정도 개발됐지만) 당시 의원이었던 이방호는 삼천포 출신이었지만, 옛 사천군 사람들을 홀대한다고 불만이 컸다. 우연히도 강기갑 후보의 고향이 옛 사천군이었기에, 친박은 그 지점을 파고든 것이다. 옛 사천군: ㅅㅂ 생각해보니 진짜 ㅈ같네.... 그러나 친박의 분탕질과, 사천 지역주의에도 불구하고, 사천의 맹주 이방호를 꺾는 것은 쉽지 않았다. 선거 일주일 전 여론조사에서도 강기갑이 밀리고 있었으니 (경남도민일보 의뢰 Q&A리서치 조사, 조사기간: 2008년 3월 31일, 조사대상:사천 주민 1000명, 조사방법:전화 및 모바일 면접, 오차범위:신뢰수준 95%에서 +-4%p, 응답률: 48.9%) 그러나 결국 사천 민심은 강기갑을 선택했다. 출구조사도 뒤엎은 기적적인 승리였다. 강기갑 23,864표(47.69%) 이방호 23,686표(47.33%) 단 178표 차이로, 이방호는 모든 것을 잃었다. 친박연대의 선전으로 화려하게 국회에 복귀한 친박은 이방호에게 어떤 공직 자리도 내줄 수 없다며 격렬히 반대했고, 이명박 정권은 갈수록 떨어지는 지지율을 수습하느라 이미 끈 떨어진 이방호를 챙길 생각조차 못했다. 박근혜 정권 이후로는 뭐 말할 필요도 없고. 그렇게 이방호는 낙선 직후 자길 찾아온 기자에게 욕을 퍼부으며 장렬한 최후를 맞이했고, 이후 그는 다시는 국회에 돌아오지 못했다. 도대체 어쩌다가 이런 말도 안 되는 승리가 일어난 걸까? 18대 국회 특유의 내부 갈등? 시간 없다고 경선도 패스해버린 정당들의 오만함? 이념보다 자기 주인님을 우선하는 자칭 우파들의 무사유성? 국힘당의 자멸을 바라보는 이들에게, 이 사건이 촌극이 아닌 현실이 될 수 있다는 두려움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것만은 분명한 교훈이 될 것이다. 이방호처럼 한쪽만 믿고 깝치다가 호감고닉이 되지 말자. - dc official App
작성자 : 윤토리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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