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도 낚시꾼이 많아져서 좀 피곤하거든.

일단 똥글뱅이 고닉은 거의 100퍼센트 낚시꾼인데,나님 실력으론 차단할 수가 없어.하루에도 몇 번씩 당하는 것같아.

나머지 닝겐들도 낚시꾼이 워낙 많지.같지않은 질문을 올려놓기 때문에 대충 70~80퍼센트는 낚시꾼인 걸로 짐작이 되지만 경우에 따라선 걍 답글을 달아.당연히 똥 밟는 경우이지.

어떤 둥쉰이 모니터에 검은 점이 하나 있는데 오또케오또케,이렇게 글을 단 거야.이럼 그 글은 99퍼센트 낚시글이거든.떡밥이 빤하다는 거지.

그래서 어떡하긴,너님이 싸게 팔고 새로 사든가 쓰든가 하라고 했더니,글삭하고 욕하고 하는 전형적인 낚시꾼 반응을 해.그 닝겐이 원한 게 그렇게 욕한번 박아보는 거거든.나님도 이미 예측을 했던 짓이고. 걍 심심하니까 한번 건드려 본 거야.나님이나 그넘이나.

그런데 나님은 낚시꾼을 이해하지는 못 해.다만 외로우니까 뭔가 관심과 반응을 구걸하는 게,그렇게 비뚤어진 형태로 나타나는 건 아닐까 생각하지.대충 낚시꾼들의 글은 빤해서 읽을 만한 내용을 쓸 지적 능력이 안 되는 게 눈에 보여.

친구가 생기는 건 너님의 지적 능력이 높아서 생기는 게 아니야.너님의 정서와 공감을 하기에 친구가 되는 거지.성적이 높든 나쁘든 상관없이 친구가 되고 가깝게 지내잖아?

그런데 성격이 개차반이면 아무도 가까이 하려고 하지 않아.가까이 있으면 피곤하고 재수 없으면 큰 피해를 보니까 피해버리는 거지.낚시꾼들이 그런 거야.인성이 개차반이라서 아무도 정상적으로는 상대해 주지 않아.그래서 익명을 이용해서 낚시질을 하는 거지.심심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