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프로 실화다

컴갤에서 누구 도와줄 새끼 없나 두리번 거리다

어떤 게이가 조립 완성 했는데 컴퓨터가 안 켜져요

찡찡대길래 단톡방 소환해서 자세하게 들어봄

5000번대 + 기쿨임 듣자마자 아 기쿨이 고정안된

상태에서 볼트 쪼우다가 써멀 장력에 cpu가

들려나와서 핀 아작 났겠다 싶더라

그래서 cpu 빼보소 하면서 안 들려 나오게 쿨러잡고

조심히 빼소 했는데 무뽑 됐다고 하더라

쿨러 장착 미스내면 흔한 증상이라 그러려니 함

같이 애미 ㅅㅂ 하면서 보드 소켓 좀 찍어보소

해서 찍어주길래 보니까 소켓은 안 상함

Cpu 핀이 딱봐도 맛이감 더미핀이고 나발이고 운으로는

소생이 안될듯함 20군데 정도는 휘었더라

납땜되는 업체 찾아서 맡겨서 수리비 4~5만원 선일거다

말해주고 GG 치니까

회사 지인껀데 자기가 직접 조립해준거라고 다음주

까진 줘야하는데 겁나서 못하겠음 ㄷㄷ 거리길래

그럼 업체 조립 맡기라니까 몰래 만드는거라 어디

알려지면 안된다고 함

어리둥절 했지만 그런가보다 하고 어디 사셈 물어보니까

차로 한시간 거리임 고민하다 가줄갑쇼 하니까 오라고하길래

공임은 안 받을테니 왕복 차비나 달라고 함

그러고나서 딱해보여서 무작정 찾아감

약속장소 가서 어떤 병신인가 찾아보는데 왠 여자가

말 걸어오길래 종교권유인지 알았음

근데 본인이 그 사람이라길래 이게 뭐노 싶어서 뻥짐

카톡에서 남자체 써서 몰랐음  아무튼 만났는데

무슨 회사 건물로 데려가더니 창고실로 데려감

주말이라 다른 직원 없어서 데려왔다고 들키면 안된다고

앙망하길래 조용히 창고실에 쳐박힘

5분 쯤 숨어 있으니까 컴퓨터랑 부품 들고 와서 살려주셈

하길래 후다닥 조립해주고 부팅확인 하고

첩보 영화 찍듯 몰래 빠져나옴

차비만 받고 바로 집간다니까 밥 한끼하자길래

거절 10번 정도 하고 집에 옴

컴갤에서 사람 만난건 이때가 처음이었음

올해 여름에 있었던 실화임


사진은 당시 님 난 여긴데 어디임 하면서 보냈던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