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베어 그릴스는 신안의 외딴 염전에서 눈을 뜬다

. 그는 이전까지의 생존 훈련과는 전혀 다른 상황에 처해 있었다.

그곳은 한 치의 자유도 없는, 끝없이 펼쳐진 소금밭이었다. 그의 손목은 굵은 쇠사슬로 묶여 있었고, 발목은 차가운 진흙에 묻혀 있었다. 염전주인은 그를 억제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너는 이제 내 소유물이야. 내 명령에 따라 움직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베어 그릴스는 당황하지 않았다. 그의 마음속에는 오직 탈출이라는 목표만이 있었다. 그는 주변을 조용히 살펴보았다. 염전은 넓고, 바람과 햇살이 가혹하게 내리쬐고 있었다. 그러나 베어 그릴스는 이곳이 그의 최후의 장소가 될 수 없다는 걸 직감했다.

첫 번째 단계는 자원을 확보하는 것이다. 그는 자신의 발을 움직여 근처의 바위를 찾아내고, 그 바위를 쥐어 발목의 쇠사슬을 조심스럽게 긁어냈다. 시간은 천천히 흐르고, 그의 손목에 땀이 맺히기 시작했다. 염전주인은 그를 감시하고 있었지만, 베어 그릴스는 철저히 자신을 숨기며 작업을 이어갔다.

몇 시간이 지난 후, 드디어 그는 쇠사슬을 풀었다. 그는 숨을 고르고, 바위와 나무 조각을 모아 임시 무기를 만들었다. 염전주인은 그가 무기를 만들 수 있다는 걸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제 그는 완전히 자유로웠다.

하지만 탈출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염전주인의 지배 아래에서 많은 일꾼들이 고통 속에 일하고 있었고, 그들은 베어 그릴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그러나 베어 그릴스는 그들을 설득할 방법을 찾았다. 그는 사람들을 조용히 모은 뒤, 자신이 탈출을 계획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

몇몇은 두려움에 떨며 거절했지만, 결국 몇 명은 그의 편에 섰다.

그들은 밤을 틈타 염전의 외곽으로 향했다. 베어 그릴스는 그동안 경험한 여러 가지 생존 기술을 총동원하여 장애물을 피하고, 염전주인의 눈을 피해 움직였다. 그는 각종 지형을 이용해 자연스럽게 주변을 탐색하며, 염전의 경비가 느슨한 곳을 찾아냈다.

결국, 새벽이 밝아오면서 그들은 탈출구를 발견했다. 염전주인은 그들의 탈출을 눈치채지 못했다. 마지막 순간, 베어 그릴스는 자신의 생명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자유를 지키기 위한 길을 택했다. 그리고 그들은 모두 신안 염전의 억압적인 환경을 벗어나, 새로운 자유의 땅으로 발을 내디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