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거주중이다. 

그래픽카드 가격 관련해서 느낀점과 근시안적 가격에 대해서 한번 뇌피셜을 읊어보겠다.

한국은 그래픽카드가 보통

유통사 - 총판 - 소매상한테 전달되고, 너네가 소매상으로부터 구입하는 시스템이잖니?

가끔 특가로 풀어주는건 유통사에서 직판하는게 대부분일거고?

즉, 총판에서 많이 떼먹을수록 비싸지는게 현실일거다.

일본은 자세히는 모르겠다만 시스템이 좀 달라. 

자국 대형 PC업체들이 몇개가 있어.. 예를들어 츠쿠모PC 아크PC 파소콩쿠보(PC공장) 소프맵 등등 뭐 굵직한 업체들 많다.

그리고 이런 굵직한 업체들이 자사 BTO PC(완본체)를 찍어내서 판다. 케이스도 자체 케이스가 있으니 굵직한 업체들은 맞는거지 ㅇㅇ

그리고 일본인들은 일단 PC조립을 귀찮아하는지 아님 잘 모르는지 관심이없어서그런지 보통 위에서 말한 BTO PC를 산다.

여튼 PC 각개 부품으로 넘어가서, 특히 그래픽카드를 살펴보자면

유통 구조는 잘 모르겠다만 얘네 그래픽카드 가격은 다 동일하다. 위에서 말한 저 굵직한 업체들이 판매하는 가격이 다 동일하다는거다. 십엔 단위까지 다 똑같다.

즉 이게 출고가고 쟤네가 납품받는 단가일거다.

아마 이해를 쉽게하려면 한국으로치면 이 굵직한 업체들이 유통사+총판을 합친 개념으로 생각해야하는게 아닐까 싶다.

그러니까 굵직한 대형 컴퓨터 회사들에서는 모두 그래픽카드 단품 가격이 다 동일한거겠지?

RTX3060 기준으로 사이트 들어가서 직접 확인해봐라. 물론 다 품절상태지만 각각의 업체마다 GPU가격은 결국 동일하다. 츠쿠모PC 사이트를 잘 뒤져보면 2월 말에 3060이 출시되자마자 출고가가 적혀있는게 있는데, 이게 지난주까지는 유지됐다.

근데, 2~3일전 일요일부터 품절상태라서 재고가 0개인데 가격이 상승했다. (아크PC사이트)

이 말이 무슨소리냐면, 얘네가 들여오는 가격이 상승했다는거다. 

즉, 조텍의 RTX3060 트윈엣지 OC의 모델이 6만3500엔정도 했는데, 일요일날 갑자기 아크PC사이트에서 재고는 똑같이 0개를 유지하는데 7만엔으로 스르르르 올랐다. 

이건 무슨 의미냐면 즉, 출고가가 상승했다는 거다. 쟤네가 받는 납품단가가 상승했다는 의미겠지?

실제로 이노3d의 듀얼팬제품도 분명 6만엔 초반대의 가격이었는데, 지난주의 어느 순간부터 71200엔에 풀리더라.

근데 이게 일본에서만 적용됐겠냐? 얘네는 대형업체 여러군데에서 파는 그래픽카드의 가격이 모두 동일할정도로 투명하게 판매하려고하는데ㅋㅋㅋ

(물론 얘네중에도 용팔이나 되팔렘은 분명히 있다. 일본 좀 아는애들은 카카쿠에서 가격정보 갖고오던데, 거긴 업데이트도 좀 느리고 모든 정보가 있지는 않다.)

여튼 이런 내용은 한국에서도 적용됐을거다. 

너네가 오늘 구입한 3070FE는 논외다. 그건 FE니까... 나는 비레퍼 제품들을 말하는거다. 

이해가 잘 안간다고? 한국같은경우는 실제로 GPU매물이 없어지니까, 총판이 가격을 올리는지 소매상이 가격을 올리는지 어쨋든 쭉쭉 올라서 개빡치잖아?

일본은 그딴거없다. 내가 위에 언급한 저 굵직한 회사들은 안팔면 안파는거고, 물품이 없으면 없는거지 양아치처럼 가격을 슬금슬금 올리지는 않는다.

심지어 출고가 가격 고정시킨상태로 물품이 들어오면 재고만 1~2개씩 올려놓고 판매할정도로 굉장히 투명한 시스템이다.

그런 시스템에서 이노3d부터 조텍 두 제품의 가격이 6만엔 초반대에서 7만엔으로 올라버렸다. 이게 중요한거다.

그럼 다들 수고해라.

세줄요약

1. 일본에는 PC관련 대형업체들이 여럿있으며, GPU의 가격은 업체마다 모두 동일했다. (출고가를 적용했기 때문, 그리고 매물이 없어도 항상 이 출고가를 유지함)

2. 지금 일본도 제품의 숫자가 턱없이 부족해서, 항시 품절상태지만 가격이 슬금슬금 올랐다. 63500엔->70000엔

3. 이것은 곧 출고가의 상승을 의미하며, 일본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적용됐을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