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은 왕복 8차로 바로 옆에 있다.   현관문 열고 몇 걸음이면 바로 인도지.

창문을 닫고 사는 계절에는 그나마 괜찮지만 여름이면 참 난감하다.

지금도 창문을 열어놓고 있는데 차 달리는 소리, 바이크 굉음이 그대로 들린다.

내 방 책상에 앉아서 전화하면 사람들이 길에서 전화하지 말고 어디 들어가라고 한다.

아직은 잘 때는 창문을 닫아서 괜찮은데 더 더워지면 창문도 당연히 열고 자야지.

그러면 새벽 무렵 바이크들이 내는 괴성 때문에 잠을 깨게 된다.

왜 새벽마다 지랄같이 바이크를 타는 지 도저히 이해가 안간다.

이런 상황은 이사 오기 전부터 알았지만 전세값이 싸서 어쩔 수 없이 들어왔다.

벌써 3번째 맞는 여름인데 참 피곤하지.   그나마 다행인건 올해 10월에 이사간다는거다.

천만다행으로 돈이 좀 생겨서 작은 아파트 분양받았다.   정말 막차를 탔다는 기분이다.

새 아파트는 도로와는 거리가 멀고 바로 뒤는 녹지라서 지금 집하고는 정반대다.

요번 여름까지는 또 어떻게 참고 살아야지.   근데 새벽마다 깨는건 진짜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