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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자, 속초 대포항 수산시장!
대포항 편. 먼저, 내용 요약을 하고 시작하겠다. 나는 여러분들이 여길 오는걸 절대로 !!!! 추천하지 않는다. 나도, 속초 오면 여기 원래 안 온다. 다만, 할머니께서 함께 속초에 오셨고 여기 바로 앞에 호텔을 잡아버리셨다. 어쩔 수 없이 강제로 수산시장에서 배 채울 회를 구매하게 된 거다. 그리고 여기가 속초의 소래포구종합어시장이나 다를바없다는걸 다시 깨달았다. 오늘 전할 건, 수산물학살자의 대포항 생존기다. 대포항, 속초의 소래포구종합어시장. 대포항은 원형의 항구를 회타운과 수산시장이 둘러싼 형태를 띠고 있다. 요로코롬 보다시피 대포항 수산시장이니 난전이니 그옆에 관광시장 A동B동C동D동까지 있지만 딱히 알 필요는 없다 똑같이 별로니까 그래도, 할머니께서 멀리 가시기 힘들어하시니까 이 근처에서 딜을 쳐봤다. 그리고 쌍욕을 열심히 참았다. 여기 쓰레기짓 모먼트 몇개 이야기하자면.... 1. 황어 추천하기 쓰레기를 돈 주고 사먹으라고 하더라 황어는 회로 먹는 생선이 아니다(개인생각) 낚시 하는 사람은 '씨발 황선생님 제발 꺼져주십쇼' 외치는 어종이고 지금 산란기라 존나 강물 올라오는데 잡는사람이 하나도 없는어종이다 근데 그걸 맛있다면서 추천한다! 최소한 한겨울이면 그러려니 해보겠는데, 5월에?ㅋㅋ '네~ 맛있으면 니 많이 드세요~' 진짜 이렇게 이야기하고 나왔음 2. 알 밴 자연산 광어 추천하기 딱 봐도 배가 빵빵하게 부풀어올랐다 이걸 맛있다면서 킬로당 4~5만원을 부르더라 참고로 저런 광어는 만오천원이어도 난 안사먹는다 실제로 노량진 도매가가 그렇거든 더 끔찍한것은? Q. '아니ㅋㅋ 알 밴 걸 맛있다면서 추천하면 어떡합니까?' A. '알 뱄는지 안 뱄는지는 꺼내봐야 알죠?' Q. 퍼벙!(뭔가 터지는소리 뭔진얘기안함) ㅇㅇ.. 모를리가 없음 내가 아는데 파는새끼가 모를까? 쳐다보면서 한숨쉬고 감 3. 걍 기본적으로 가격대가 뭔가 터졌음(뭔진말안함) Q. 고랑치 얼마에요? A. 작은거 한마리 3만원 큰건 5만원(1킬로안됨) 자갈치도 킬로당 5만원부를지언정 킬로안되는거 한마리 오만원은 안 부름 시발 다대포 진활어에선 1.2 킬로 2.5만원에 먹었다 시발 이러니 상습숭배를 안하겠노? 또 하나. 저 위에 있는건 꺽정이과 생선임(정확히 뭔진 파악안됨) 걍 잡어고 비싸게 받을 이유가 없음. 실제로 나중에 공개할 다른 속초 수산시장에선 안그럼. 근데 저걸 킬로당 4만원 부름 아주 강추하시던데???? Q. 이거 수율 개좆박아서 한 20% 나오잖아요 A. 그럼 광어도 같이하셈ㅎ(1번에서 말한 광어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여기 예전에 와본적이 있음. 그리고 한바퀴 돌고 포기함 소래포구종합어시장때처럼, '회생불가' 판정내리고 안갔단말임. 평생 안갈 생각 하고있었고. 근데 이제 할머니 고모님 모시는 입장이니까.... 어쩔수없이 그나마 괜찮은곳을 찾아봄. 그리고 또 좆같은 소리를 들었다 저 까만 친구는 괴도라치(전복치)다 요즘 아주 비싼 생선이다 그리고 저 집은 꽤 양심적이었다. Q. 전복치 얼마인가요? A. 6만원이요 '오, 저 큰 전복치가 6만원이라고? 사야겠다' A. 아, 동해산은 8만원이에요. 더 큰건 더 비싸고요 ㅋㅋㅋㅋㅋㅋ... 그래. 그럴 수 있지. 여긴 양심적인 편이었음 이 정도가, 대포항에서 가장 양심적인 집이었다. 그래서 그러려니 하고 넘어감 근데..... 여기서 또 물어봤다. Q. 전복치가 얼마인가요? A. 킬로당 15만원이요. Q. 아니 씨발 서해산 아니에요?(서해산은 더 쌈) A. ㅇㅇ 동해산은 25만원이에요 씨발;;;;; 붉바리 1.3 kg 한마리 + 달고기 3kg + 문치가자미 3kg + 세꼬시용 담배도다리가 민락활어직판장에서 20만원이었음 이러니까 숭배를 안하겠냐고 실베 갈때마다 바이럴 한다고 욕 존나 쳐먹는데, 난 돈 한푼도 안받아먹음 독을 마시는 새가 된 심정으로 지방 수산시장<<< 쓰레기가 워낙 많아서 정보 공유하는거지 이렇게 대포항처럼 하나도 건질게 없으면? 나도 '회생 불가' 판정 내린다고 난 쟤 말이 이렇게 들렸음 '나는 앉은 자리에서 너 호구잡아서 20만원쯤 뜯고싶어요(초장값, 술값별도)' 4. 죽은 생선 팔려다 걸림 걍 결국, 잡어 그나마 많은 집 가서 흥정했음 그리고 또 사고 터짐ㅋㅋ 서비스 어종 주는 도중 세꼬시용이라면서 죽은 생선 줬음 Q. 아니 씨발 얘 뒤졌잖아요. A. ? Q. 뒤졌잖아요. A. (생선 흔들어봄) (뒤졌음) Q. 뒤졌잖아요(생선 뿐만 아니라 다른 소중한 뭔가도 죽은거같음-뭔진말안함) A. 바꿔드릴게요. Q. 아니ㅋㅋ 장사 이렇게 하세요? A. 아니, 살아 있는거 빼놓은 거다. Q. 근데 뒤졌잖아요 A. 그래서 바꿔줬잖느냐 Q. 근데 처음에 뒤진거 줬잖아요 A. 그러니까, 살아 있는 걸 빼놨던 거다. 뭐 고의 아니라는 거 같은데ㅋㅋ 아닐까? 난 아닌 게 아닌 것 같은데? 왜? 내가 보자마자 1초만에 시발 이거 맛 갔는데? 싶을정도로 생선 상태가 쓰레기였거든 보다시피 하얗게 까진거 존나많잖아 눈까리도 갔고 살아 있는걸 빼놨다고? 거짓말은 아닐수 있음 ㅇㅇ 뺄땐 살아있었을수도 있지 근데 시간 지나면 곧 뒤진다는거, 걔도 알았을거임 모를리가 있나? 근데 양심이 있으면 최소한 팔기전에 살아있나 뒤졌나정돈 확인하는게 정상이지 그냥..... 원랜 깽판 놓는데 가족들때문에 말았음 서비스나 좀 받았지 그게 이거임 오징어 작은거 두개(큰거하나인지 기억안남) 고등어 한마리 고랑치 한마리 성대 세마리 세꼬시용 용가자미 한마리 이렇게 5만원임 매운탕에 소주두병 초장비 해서 77000원 나왔네 셋이. 뭐 보기에, 썩 나빠보이진 않을 수 있음. 특히 이 동네 와본사람은 근데ㅋㅋ 전국 수산시장 돌아다니는 입장에서 이정도면. 단언컨대 '전국에서 회가 제일 비싼 동네(쓸데없이)' 라고 평할 수밖에 없음 저게, 온종일 수산시장 다니는새끼가 죽은 생선 팔려다 걸린 상인한테 흥정해서 얻은 결과임 만약 수산시장 잘 모르는 일반인이 가면, 저기서 오징어랑 성대 두마리(or 고등어+용가자미 한마리씩) 는 사라질 거라 확신한다. 최소. 구라가 아니라, '한 바구니 5만원 세트'를 강원도에서 많이 파는데? 그 5만원 세트 조합이 그정도거든 나는 회를 좋아한다. 수산시장도 좋아한다. 하지만 억까도 억빠도 안 한다. 딱히, 강원도 수산시장을 다 욕할 생각도 없다. 강원도에 괜찮은 곳도 많거든.(가능하다면 내일 방문 후 글을 남기겠다.) 나는 절대 강원도까지 가서 이마트 가라고 추천하는 부류는 아니다. 다만. 여긴 아니다. 수산시장에서 언성 높인 게 2년만인거같다. 1줄요약. 대포항 수산시장은 추천하지 않는다. [시리즈] 수산시장 관련글 · 2편. 현실적인 1티어 고급어종을 알아보자 · 1편. 현실적인 1티어 고급어종에 대해 알아보자 · 참치에 대해서 알아보자 · 특수어종 '방시리'에 대해 알아보자. +꿀통공개 · 한국에서 제일 비싼 생선, 0티어 어종에 대해 알아보자 · 5월 제철 해산물 추천 · 노량진 수산시장 공략글 3편 · 수산시장에서의 흥정법 · (完)3편. 부산에 가면 어디서 어떤 회를 먹으면 좋을까요? · 2편. 부산에 가면 무슨 회를 어디서 먹어야 하는 게 좋을까요? · 1편. 부산에 가면 무슨 회를 어디서 먹으면 좋을까요? · 2편. 노량진 수산시장 모둠숙성회의 가성비에 대해 알아보자. · 1편. 노량진 수산시장 모둠숙성회의 가성비에 대해 알아보자. · 4월이 된 지금, 무슨 수산물을 먹으면 좋을까요?(서울기준) · 바닷가에 놀러갔는데 무슨 회를 먹어야 할까요? · 알고 까자, 소래포구! · 광어의 진실, 광어는 고급 생선인가? · 싱벙갤 게이들을 위한 노량진 수산시장 공략글 TXT. 2편 · 싱벙갤 게이들을 위한 노량진 수산시장 공략글 TXT. "엄마는 항상 줘도 또주고 싶은 마음이었어요" 난 터지거나 죽은 게 '양심'이라고 생각했는데, 설마 터진 건....? 그래서 대포항이 이 모양이 되어버린....? - 속초 수산시장 희망편, 동명항. 지난 이야기 수산물학살자는 할머님의 트롤링(!)으로, 폐기처분 내렸던 대포항에서 강제로 회를 사먹었다. 황어 추천 죽은 생선 팔다 걸리기 존나비싼가격부르기 등등에 온갖 끔찍한 일을 겪고 숙소에 들어가 맥주와 함께 잠들었다. 과연, 자칭 수산시장 고인물 수산물학살자는 속초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 !?!?!?! 곧장 체크아웃해서 다음 목적지로 향했다. 속초항과 동명항이다. 우선 속초항 여긴 오징어난전이 있다. 오징어만 파는거다(겨울엔 도루묵같은것도 팜) 나는 차를 타고 여기서 내려, 한바퀴 돌았다. 오징어 가격은 3마리 2만원 비싸 보일 순 있지만..... 대포항에선 한마리 만원이었다. 큰건 한마리 만오천원이었고. 여긴 그 큰 사이즈로 골라담아 3마리 2만원 가능하니, 상대적 혜자라고 할 수 있다 원래 요새 활오징어 존나비싸다....! 노량진에서 들여오는 소매상이 하나 있는데 거기가 아마 한마리 이만원 이만오천원일걸 여기까지 왔으니 둘이서 오징어 2만원에 소주한잔? 난 괜찮다 봄ㅇㅇ 실제로 낮술하는 양반들 많더라 다만, 오징어는 어제 먹은만큼.... 동명항으로 이동했다. 여긴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수산시장이다. 물론, 이러면 욕 많이 먹을거 안다. 여기서 호구잡히고 좆같은 추억 남기고 떠난 분들도 많을테니까. 원래 모든 수산시장엔 원래 양아치가 있다. 그게 싫어서 수산시장 자체를 기피하시는 분들도 많고 나는 그분들도 전적으로 존중한다 다만,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다. 양아치짓을 뚫어내고 괜찮은 상인 만나서 잘 흥정하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 각설하고, 동명항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여긴 우선..... 분위기부터 대포랑은 다르다. 전량 자연산이다. 잡어 천국. 횟대기 자연산 멍게 온갖 종류의 가자미류... 저 한짤만 봐도 나처럼 특이한 생선 찾는사람은 마음이 편해진다 와! 장치! 살이 물러 찜이나 조림으로 먹고 회론 잘 안먹는다는게 정배인데 난 회로도 잘 썰어먹는다 다만 크기가 너무 커서 패스 꺽정이류 대포항에서 킬로당 4만원 부른거? 여긴 3만원 주면 저거 + 온갖 잡어로 두사람 배불려줌 망치 매운탕 끓여먹으면 기가 막히다 회로도 먹는데 수율이 별로긴함 서비스로 달라면줌 배도라치 맛있는 잡어다. 홍가자미(아까가리, 아까가미라고 현지에서부름) 근데 이건 아직 애가 말라서... 황우럭!! 이라고 부르지만 실은 황볼락이다 심지어 크기도 커서 바로 사려고했는데 사장님이 출근안함ㅋㅋ 어쩔수없이 패스 그러다 이쪽으로 틀었다 우럭으로 보이지만 이건 그낭 우럭이 아니다 현지에서 참우럭이라고 부르는 띠볼락이다 우럭보다 식감이 많이 단단하고, 그 단단한 식감 씹다보면 우럭 이상의 감칠맛이 나온다. 우럭의 상위호환종 광어> 우럭아님? 하시는분들도 이거 먹으면 마음이 바뀔것이다 비슷한 류로 누루시볼락이 있는데 난 두개 구분 못 해 ! 사장님이 2만원치만 해가래서 바로 흥정 시작함 요기였다. 그 결과 담긴것 참우럭 메인에 기름가자미(미주구리)(이건 원래 더 고급인 참가자미 주신다했는데 내가 이거 좋아해서 이걸로 고름. 그랬더니 한마리 더주심) 횟대기 청어까지 좋은 메인어종에 여러 잡어가 들어가는 구성으로, 사실 이정도면 2인분이다. 할복비 2000원 초장값 천원이 추가로 청구됐지만... 그래서 이 회가 23000원이다. 양이 적어보이는데? 이거 둘이서 먹고 매운탕끓이면 배 존나부름ㅇㅇ 지금 먹고있는데 양 개많음ㅋㅋ 원래 나라시가 아니라 막썰이로 하면 양 적어보이는데 실제론 존나많고 그럼 어제먹은 5만원치랑 양 차이 얼마 안남ㅇㅇ 애초에, 대포항에선 '성대 작은거 세마리'가 2만원에 팔린다. 사장님이랑 열심히 수산물토크하면서 먹고 옴 그리고 이 동명항을 이용할때 팁을 주자면 '우리 두명, 세명인데 3만원 잡어 조합 주세요. 무조건 양만 많으면 돼요' 라고 하라는것 황어같은거만 딱 피하면됨ㅇㅇ 일단 오늘기준으로는 수조에 황어가 없더라 저러면..... 구라안치고 세명이서도 회+매운탕으로 배 채울 정도로 주실거임. 잡어로 조합해서. 3만원에. 잡어가 싫어? 그럼 메인어종 괜찮은거 섞어서 5만원에 해줄거다. 그리고 이 잡어가 맛이 없는 게 아니다. 충분히 맛있음 ㅇㅇ 스울에서 먹기도 힘들다. 서울 횟집에서 저렇게 먹으려면 저 한접시에 20은 들걸 어떤 잡어가 좋을지에 대해선 나중에 잡어특집을 다뤄볼게 매운탕까지 끓여먹고... 바다보면서 소주까지 한병 까고 나옴 34000원이라는 지출이 있었지만 이게 2인분이라는 거 감안하면 상당히 만족스러웠음 진짜 꾸역꾸역먹었다.... 저녁 안먹어도 댈듯 이게 속초고 이게 바다고 이게 수산시장이지 대포항 씨발놈들아 !!! 3줄요약 1. 절망편 대포항 편에 이은 희망편 동명항 2. 2~3인이면 와서 잡어로 3만원치 달라하자. '그럼 양이 적을텐데' 운운하면 그냥 양만 많이달라 하자. 4명부턴 5만원치 ㄱㄱ 3. 다만, 줄가자미나 괴도라치같은 비싼 고급어종은 절대 비추한다. 손질을 따로 할복장에 맡기는 구조라서그럼(할복비는 원물값 10%) 그리고 당연히 회 물빨래한다. 그래서 걍 여기오면 잡어로 배채우는거 강추함 맛있고 싸고 다른데서 먹기 힘들잖아! [시리즈] 수산시장 관련글
작성자 : 수산물학살자고정닉
혼자 무계획 배낭 일본여행 다녀온 썰 2
[시리즈] KC의 무지성 무계획 일본여행 · 혼자 무계획 배낭 일본여행 다녀온 썰 1 · 혼자 무계획 배낭 일본여행 다녀온 썰 2 또 내내 술에 푹 젖은 솜같은 몸을 이끌고 해장해야겠다 싶어 도착한 약간 일본으로 치면 김밥천국같은 곳 같았음 여기서 작은 가츠동으로 아침 간단히 해결하고 머하지... 하다가 일본에 유학중인 사촌동생이 생각나서 연락 후 접선하기로 함 추적추적 비가 오는 아침 가는길에 야스쿠니 신사 안에도 걸어보고 고궁? 그 중심부에 있는 궁전이 있는 공원지역도 걸어보고 비가 와서 그런지 분위기 자체가 묘하게 어울리더라 그리고 동생 만났는데, 어이구야 이 이치가야 역 말고 아예 신주쿠로 가서 먹자네? 에잉뭐 그러지 하고 돌아간 신주쿠 뭐 원래 동생 밥사줄라고 온거니 ㅋㅋ 그리도 궁금하던 장어덮밥 입갤 ㅋㅋㅋ 2800엔이었나? 부드러우면서 장어 소스인지 뭔지 감칠맛이 장난 아니더라 ㅋㅋㅋ 걸신들린듯이 비움 이날 6시에도 또 언어교환 가려고 했었는데, 요즘 얘가 자존감 자신감이 떨어진거 같아서 사람 좀 구경시켜주려고 했지만 안타깝게도 조별과제가 있다고... 그래서 호텔 새로 하나 잡아서 짐 놓고 좀 쉬었음 ㅋㅋㅋ 요 며칠 강행군으로 몸이 좀 피곤하긴 했는지 낮잠이 들어버리더라 다시 다카다노바바역에 언어교환카페 ㄱㄱ 알고 보니 친구가 가보라던 추천 가게가 그 역 근처더라 그래서 가본 라멘집 오레노소라 안되는 일본어 못읽는 가타카나 더듬더듬 읽어 주문한 풀토핑 라멘 간장이나 가쓰오부시 베이스인거같으면서 독특한 맛이긴 했는데 사실 나는 돈코츠베이스가 제일 맞는듯 ㅋㅋㅋ 그래도 먹을만했음 나중에 이거 올리니까 친구놈이 '아니 그거 말고 츠케멘 먹어야지' 이러는데 아니 시발 진작 말을 하던가 ㅋㅋㅋㅋㅋ 하튼 배 채우고 또 언어교환 (@cafemickey)가서 어제 봤던 친구들도 몇몇 보고, 참 개성 많은 일본 친구들도 얼굴 익히고 친해지고 ㅋㅋㅋㅋ 일본에서 영어 적극적으로 배우려는 사람 비율은 어쩐지 남자가 근소히 더 많은 느낌이었음 할것도 없겠다 끝나고 다시 신주쿠로 ㄱㄱ 어제 갔던 사스케로... 바로 가기 전에 다른 바도 한번 가보고 싶어서 들어간 '?' (ㄹㅇ 바 이름이 물음표 바) 물음표의 아래 점 부분이 태극마크가 들어가있길래 뭔가 하고 들어가봤음 사무라이하이볼? 이었나 니혼슈 베이스의 믹스였음 근데 사장님도 직원도 일본인이길래 뭔가 하고 나중에 물어보니, 이 가게의 이전 주인이 한국인 아주머니셨다고 ㅋㅋㅋㅋ 그대로 이어받은 가게이고, 그래서 이 가게의 오랜 단골은 한국 사람이 많다더라 여기서 먹으면서 옆에 앉았던 덴마크 애들이랑 친해져서 스웨덴 덴마크 사이 얼어붙은 바다를 통해 도해하면 막대기로 때려패죽여도 된다는 법에 대해서도 얘기하고 ㅋㅋㅋ 사장님이 뱀술 담가둔거 덴마크애들이 먹어보고는 죽을라고 하는것도 직관하고 ㅋㅋㅋㅋ 그러고 나와서 돌아간 사스케 오늘은 사장님 부부가 아니라 알바가 나와있는듯 했다 조명도 조금 더 파란걸 켜두고 그렇길래 완전 다른 가게인줄 알았음 ㅋㅋㅋ 여기서 친해진 이 가게의 단골손님 아저씨 영상감독을 하고 계시다고... 젊었을 때 손석구 닮았을거같아서 말해드리면서 사진 보여드리니 소녀처럼 해맑게 좋아하시더라 ㅋㅋㅋㅋㅋㅋ 그러면서 시간 되면 사와라 라는 곳에 가보라고, 옛 정취를 간직한 곳이라면서 추천해주시면서 라인 교환함 ㅋㅋㅋ 안타깝게도 이번 여행에는 못 갔지만 다음 여행에 가보려고 함 참고로 EBS 다큐프라임에 작품이 하나 있으시다고 하더라 먼가 좆간지남.. 그렇게 안되는 일본어로 열심히 결혼썰 여행썰 알바랑 아저씨한테 풀면서 시간 보내다가 호텔로 복귀 ㅋㅋㅋ 이번에는 가부키쵸쪽이 아니라 아래쪽으로 숙소를 잡았어서 그 무서운 거리는 안 갔음 ㅋㅋ 다음날 아침 (귀국날, 저녁 8시 비행기) 정신 차려보니 잠들어있었더라 ㅋㅋㅋ 일단 돌아가기전에 친구나 볼까 하고 아사쿠사로 무작정 향했음 역에서 나오고 밥부터 먹을까 하면서 들어간 골목에 대낮바람부터 아저씨 둘이서 야외 야장 입석으로 한잔 때리고 있는게 아니겠음? 테이블도 아주 캠핑에 쓸법한 테이블인게 로컬감성 물씬 나서 홀리듯 주문 그렇게 들어온 야키토리 집 (@yasubei_tachinomi) 홉삐라는 맥주와 일본소주를 섞어먹는게 정석이라며 알려주신 사장님께 "비슷한거 한국에도 잇어용 소맥이라고" 알려드리고 또 인스타 팔로우로 서비스로 받은 츄하이 (일본소주 베이스인듯...) 이렇게 뭐 곱창구이 닭꼬치 등등 먹고있다보니 옆에 단골 아저씨들은 한명이 합류해서 총 3명이 되어버렸는데 (늦으신 분 걸어오는데 "코ㄹㄹ라! 늦잖아!" 하는거 라이브로 직관 ㅋㅋㅋ) 어쩐지 혼자 여행하는 내가 신기해보였는지 얘기 나누고 일본은 뭐 그렇게 나이 한두살 차이가 큰게 아니라면서 "봐봐" 하면서 옆 아저씨 뺨을 갈기고 ㅋㅋㅋㅋㅋㅋㅋ시발 이게 맞나? 들어보니 소방관 및 응급차 상주하시는 직장 동료들이라고 하시더라 그렇게 떠듬떠듬 얘기하다가 난 안주가 조금 딸려서 오니기리랑 야끼오니기리 시키고 무슨 게 그림이 그려져있길래 뭔지 하고 물어봤더니 사장님이 "게랑 된장이랑 어쩌구저쩌구" 라고 하셔서 그걸로 달라고 주문 그랬더니 이야 뭐야 너무 내취향인데? 하고 돈 내려고 했더니 옆에 아저씨들이 "이거 우리가 산다" 하고 내주신다 아이 이에이에 하면서 만류하는데 극구 사주시겠다는 우리 개구장이 아저씨들 감사히 먹는데 비가 오기 시작함 이미 가게 안에 남은 테이블은 하나뿐 그럼 어떻게 해? 합석해야지 뭐 ㅋㅋㅋㅋㅋㅋ 근데 거의 다 먹어가던 차라 슬슬 가야하나 싶던 찰나 아저씨 왈 "우리 2차갈건데 같이 가실? 머 먹어보고 싶던거 없냐?" 다시한번 이에이에 시전했으나 괜찮다며 말씀하시는 우리 아저씨들 오꼬노미야끼랑 몬자야끼 아직 못 먹어봤다고 하니 어쩌다보니 또 오코노미야끼 집으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솔직히 무슨얘기했는지는 기억 안나는데 존나 즐거웠던거밖에 생각 안남 막 몬자야끼 먹는데 "아이 이렇게 먹어야지!" 하면서 표면 태워서 먹는거 보여주시는데 아니 보고도 못따라하겠는데... 하면서 쩔쩔매는거 보고 그렇게 좋아하시더라 ㅋㅋㅋㅋㅋㅋ 아니 근데 진짜 몬자야끼 먹는거 왜케 어려움? 그러다 4시가 되어서, 아유 형님들 저 이제 비행기시간땜에 슬슬 갈준비 해야겟슴다 하니 또 본인들이 다 사주시고 나카미세도리에서 게임도 시켜주시고 (한판만에 따서 보람차게) 근데 이거 공항에서 잃어버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전 게시글에서 봤던 바로 그 인생네컷 사용법 알려드리면서 사진까지 같이 찍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집에 가기 싫었는데... 그렇게 집 돌아왔다 통산 11만보쯤 걸었더라 4박 5일동안 거리로 치면 90km 나오던데 어쩐지 돌아와서 2일동안 종아리 정강이근육이 땡기더라 인스타에 올렸던 스토리로 요약 마무리 담에 와이프랑 일본 갈 때는 완전 양상이 다르겠지만 나는 이런 여행이 더 맞을지도? 이 나이 이 상황이니까 가능한 여행일지도 모르겠지만 ㅋㅋㅋㅋ
작성자 : KC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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