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미카 단독 라이브날에 맞팔한 오타쿠가 자기 도착이 늦을것 같은데 혹시 굿즈 대행해줄 수 있냐고 해서

나도 뭐 어차피 만약을 위해 항상 일찍 가는 편이라(리코 단독이랑 런걸런 라이브 때 길 잃어서 지각한 적 있어서)

ㅇㅋ 사드림 하고 줄섰다

그 날이 챤 단독 전날이라 진짜 미친듯이 덥고 미친듯이 습한 시기였는데 진짜 생명의 위협 느끼면서 굿즈 삼

근데 뭐 애초에 그렇게 사람 많은 것도 아니라 대행 필요없긴 했는데 그건 그렇다 치고

DM으로 샀다고 하니까 고맙단 인사보다 특전 체키 뭐 나왔냐고 먼저 묻길래 살짝 삔또 상하긴 했는데

나도 오타쿠니까 특전은 중대 사항이긴 하니 일단 가르쳐 주고 언제 드릴까요 함

근데 자기 좀 있음 도쿄역 도착하는데 여기서 보실래요 아님 거기로 갈까요?라고 쳐묻는거임

상식적으로 나는 회장이고 이년은 중간 환승역이면 어차피 이 씹년도 결국 회장 와야 하는데 물어보는것도 웃기지만

그 이전에 이 지옥같은 날씨에 대행한 사람한테 이쪽으로 오실?이라고 묻는거 자체가 비상식적으로 느껴짐

교통비는 대신 내주나?

암튼 그건 무리니까 일로 와주세요 하니까 보기 전에 식사라도 하죠 하길래

전 뭐든 잘 먹으니 님이 정해주세요 했는데 결국 씨발 도착할때까지 안 찾아봄 이 씹년

내가 몇개 후보 정해놨는데 하필 개년이 캐리어 끌고 와서 2층 이상인 집은 다 탈락함 여기서도 좀 빡침

결국 그냥 가까운 햄버거집 가서 먹고 난 빡쳐서 대화도 별로 안 함

라이브 끝나고 인사라도 할까 했는데 아는 사람인지 누군지 모르겠는데 다른 남자랑 얘기하고 있길래 걍 나옴

이뻤으면 화 안 났을지도 모름